생명 살리라고 기증한 시신으로 돈벌이
2026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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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품 가운데 일부는 개별 품목허가 없이 조직은행 허가만으로 취급·가공이 가능한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것은 원료, 즉 사람의 사체에서 나온 조직이 과연 윤리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확보됐느냐는 문제이다. 관련 생산시설 상당수가 중국에 있다는 점도 찜찜함을 더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상하다. 윤리적인 절차를 거쳐 확보되는 인체조직이 시장에서 품절될 정도로 팔리고, 공장이 주·야간 2교대로 돌 만큼 기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가.
기증자 역시 자신이 치료와 이식을 위해 기증한 피부와 조직이 가공되어 누군가의 미용 시술과 돈벌이에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충분히 알고 동의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예뻐지고 젊어지고 싶은 욕망이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사체에서 얻은 조직을 이용해 젊어지는 문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불활화 처리하고 가공한다 해도 출발점은 결국 사람의 몸이다. ‘시체’가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돌아가는 산업이라면 그 공급망부터 철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이런 제품은 조직은행 설립허가 수준에서 끝낼 일이 아니다. 개별 품목허가를 통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기증 동의부터 조직의 확보·가공·유통·사용에 이르기까지 이식기록과 계통조사를 철저히 남겨야 한다. 식약처와 복지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최근 쏟아지는 항노화 시술과 이른바 영생 기술을 들여다보면 결국 마지막에는 ‘원료를 어디서 확보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기술만 번쩍이고 공급망은 어둠 속에 있다면, 사람들이 먼저 물어야 할 것은 얼마나 젊어질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젊음을 위해 누구의 몸이 어디에서 왔느냐이다.
첫댓글 상봉
음ᆢ진짜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