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교등급제가 상당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열우당과 한나라당 각자의 지지기반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보니... 정계에서나 교육계에서나 많은 여론이 일고 있는듯 합니다.
물론 한국이라는 나라의 모든 학교의 수준이, 시험성적표가 같은 선상에서 동등 비교가 될 정도로 절대적 지표가 되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일단 인정합니다.
문제는 연-고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들이 아무론 공표나 교육부의 인가없이 순전히 '자기들 임의대로' 행하였다는데서 출발합니다. 물론 그네들의 논리대로 강남의 학교와 강원도의 학교의 학생이 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않다.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사립대학교가 독자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하는것이 잘못되었는가 하는 주장도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사립대들이 독자적이고 스스로의 학풍을 고려한 학생들을 선발할 권리와 잦대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그러나 그것이 교육부의 허가를 받은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이 논리를 전혀 다르게 끌고 간다고 봅니다. 이는 기업의 목표인 이윤추구를 위해서 엄연한 시장의 룰을 무시하고 독점이나 분식회계 등의 일을 일삼아 돈을 긁어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또한 '고교등급제' 라는 것은 수능등급제를 통해 단순히 '성적'만이 아닌 보다 다면적인 평가가 가능한 배경을 만들려는 시도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교육부의 정책들이 너무 많은 허점과 제대로된 데이터를 대학에게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또한 일선 학교의 내신이 이미 신뢰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도 들어난 사실입니다.
허나 이 모든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더라도 엄연히 존재하는 '룰'을 철저히 무시한 이런 처사는 마땅히 그 대가를 치루어야합니다. 그것도 상당히 음성적인 방법으로 겉으로는 이런저런 잣대로 평가를 한다고 해두고서 실제로는 전혀다른 이중 잣대를 이용했다는 것은 소위 잘나가는 대학이라는 그런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어린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친거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상아탑'으로 남아있어야할 학문의 성지 '대학' 스스로가 멀리해야할 (기득권 의 자녀들에게 프리미엄을 제공함으로서) '돈'과 '권력'과 가까이 하려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이는 'Academy'의 고결한 이미지와는 결코 어울리지 않습니다.
머 교육이 지향해야할 목표가 현재와 같은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과외활동과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이끌어주는 곳이 되어야한다는... 정말 이상적인 바램은 지금은 잠깐 접어두겠습니다.
그렇지만 저역시 고3을 지내보았고 재수도 해본지라..... 잠자코 받아들이기엔 매일같이 늦은 시간에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책을 잡고 씨름할 우리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사족으로,,, 저 역시 대구의 그리 좋지않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01년 제가 고3일당시 저역시 저 비리에 연루된 대학들에 수시원서를 낸적이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학교 1등이었던 녀석도 같이 지원했는데...(그녀석은 3년간 '우'가 1개, 전체 석차중 젤 못한 과목의 석차가 15등이었는데) 서울대 1차는 붙고 연대 1차(아무도 떨어질거라 생각안한...)는 떨어지더군요...
저역시 상당히 기대했던 수시였는데... 그때부터 고교등급제 얘기가 사실 존재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이렇게 드러나버리니... 국회의원들의 뇌물수수비리 보다 사실... 훨씬 충격입니다.
그나마 아직은 공부를 통한 '계급'상승이 가능한 우리 사회에서 또다른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마저 닫혀버리고 고착화되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안그래도 안되는 사회통합-_- 점점더 우려가 커집니다.
여전히 그다지 문제성을 못느끼겠습니다....고교 평준화???솔직히 그렇지는 안잖아요...학교마다 전반적인 수준의 차이가 존재합니다.물론 성적만 놓고 말하는거에요...7년전 입시 당시를 생각해봐도 물론 존재하고요...대학 입학하고 동기들과 말해보니 분명 등수로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합당한 방법을 써서 좋은 학생을 뽑는거겠죠.. 뭐. 강남 애들이 솔직히 공부 더 많이합니다. 걔네는 꼭 과외 같은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딱 봐도 다른데 애들보다 공부 더 많이합니다..; 특목고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아! 참고로 저는 강북사는 올해 고3입니다..)
전 강남에서 학교 안다녀 봐서 모르겠지만, 저희 학교가 강남 학교 보다 공부 덜 시킨다고 생각 절대 안합니다. 솔직히 더 하면 더 하지 덜한다고 생각 안듭니다. 특목고는 역시나 같이 안다녀 봐서 그저 `양`만 비교하면 뒤질것도 없다고 자부합니다. 뭐 그런걸 떠나서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1차 전형 때문인 것으로
위의 몇분은 제 글을 다 읽으셨는지 잘 모르겠군요. 저는 고교서열화가 불필요하다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몇몇 대학의 "불법적인" 입시행태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하는겁니다. '룰'을 깨고 학생 선발을 한 학교와 손해보면서 선발한 학교간의 차별은 문제가 아니라고 보십니까?
어쩔 수 없이 필요함...ㅡㅡ;; 수시가 활성화되다보니...학교에선 내신 고득점을 위해...점수주기에 혈안이 되어있고...해가 갈수록 학생들 수준은 낮아만 가고...또...사실...고교 평준화라곤 하지만...학교마다 수준차가 엄연히 존재하니... 애초에 교육제도 자체가 문제...!!
그리고 alien K.G님, 물론 잘하는 학생이 1차에서 떨어지는건 말도 안됩니다. 그러나 내신이 변별력을 잃었다면 그 문제를 바로잡으면 되는것이지... 바로 서열화를 시킨다는건 그에따르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게보입니다. 또 뭔가 잘못된 개념이기도 한데... 원래 '수시'라는 개념은 '특기'를 가진 학생을 선선발하여
그 학생의 특기도 살릴수있게... 그런 목적으로 도입된걸로 알고있습니다. 굳이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더라도 뽑힐수있고 또 성적 우수자보다는 특기자 선발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도덕과 지성을 가르치는 대학에서 cheating을 한다는게~~ 왜케 너그럽게 받아들이시는건지... 엄연한 입시부정.
특기자 위주로 선발하기엔...점점 수시 비중이 커진다는게 문제죠...벌써 올해만해도 50% 정도는 되는듯 하더군요...고교등급제가 현 교육법상 위법이긴 하지만...이미 내신은 변별력을 "크게" 잃었고...학교마다 점수주기에 혈안이 되었으며...결정적으로 고교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내신은 절대 공정하게 나올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고교등급제도 문제지만 학교마다 정책이 다른곳도 사실 저희 학교는 수학 가가 반이었던 반면(아주 작정하고 실력정석에 내더군요 미친.......) 다른학교는 개나 소나 다 전과목 수가 나오더군요......내신은 변별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유럽처럼 대학평준화를 할려면,일단 한국 대학교 숫자부터 줄여야 합니다. 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해 대학교 숫자를 줄이고,입학을 어렵게 만들어야 하는데....이거든 저거든 쉬운게 없죠...또,평준화하면 대학생활은 학생들에게 지옥이 될겁니다...가령,프랑스에선 대학교 입학했어도 학점미달로 경고 2번인가 받으면
질문이 있습니다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교들은 고교 성적을 `석차순`으로 보는 겁니까, 아니면 `절대평가`를 하는 겁니까? 제 생각엔 저 때만 해도 점점 `석차순`이 되가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렇다면 문제를 쉽게 내는건 그리 큰 문제가 될 리 없을텐데요. 다 같이 쉬운것일테니요.
alien K.G님// 서류 전형만으로 티나게 잘하는 학생은 특목고나 소위 명문고가 절대 아닐겁니다. 오히려 내신을 거저 주는 학교 학생들이 더 잘하는 거겠지요. 님 말대로 내신에서 `티나게` 잘하는 학생들이 특목고,명문고 다니는 학생들, 적어도 `내신`에선 뒤지는 학생들 때문에 뽑히지 않는게 이상한 겁니다.
님 말씀대로 정당한 경쟁이 아니죠. 정당한 경쟁이었다면 분명 내신 거져 주는 학교 학생들이 뽑혀야 합니다. 그리고 수시 모집은 내신만으로 뽑지 않습니다. 1차는 주로 내신이고, 2차는 면접과 간단한 논술 등이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1차에서는 내신 좋은 사람이 유리하고, 2차는 진짜 실력
뭐.. 고교등급제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있는 걸로 압니다만 그러니까 대학에선 대놓고 고교등급제를 한다고 말을 못하는거죠. 사실 강남 애들 공부 더 많이 하는건 사실입니다 뭐 그시간에도 돈없는 애들은 못하는 과외 및 학원 풀코스로 다 다니니까 솔직히 능률이 더 높은 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거기다가
자식의 학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건 부모의 학력이라는 건 아시겠죠..; 물론 경제력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건 부모의 학력입니다.. 부모가 의사 판사 검사 천국인 8학군 아이들은 솔직히 공부를 더 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 부모가 판검사 아니면 공부할 자격도 없다 뭐 이런 개소리는 아니구요..
비평준화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만.. 그 내신이라는것 자체가 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중학교는 수석졸업을 했습니다만.. 고등학교에 경기도에서 워낙 잘 하는 아이들만 모이다 보니... 일반 사립고임에도 불구하고.. 내신이.. 정말 안나옵니다...
일단, 몇몇 학교들처럼 문제를 찍어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문제가 쉽게 나올경우.. 동석차가 많이 발생하여 크게 피해를 볼수 밖에없습니다.. 지금 3학년 선배의 경우, 3년동안 저희학교에서 내신만큼은 계속 전교 1등을 하였는데, 과목석차 평균이 13%가 나왔습니다... 타 학교(같은지역)의 경우 3년동안
전교 1등을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이 2~3%의 내신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저희학교 같은곳에선, 전과목을 100점 맞지 않는이상, 한과목은.. 과목석차가 다른학교에 비해 많이 떨어지게 되는것입니다.. 예를들어.. 국사에서 99.8점을 맞아도, 100점이 많아서, 최소 30등 정도 나오구요..
이런식으로 되다보니, 저희학교는 거의 정시에만 올인하는 상황입니다... 공부를 타학교보다 적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적어도, 기숙사이다보니.. 강제적으로 12시까지 시키고.. 그만큼, 성적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뛰어난 학생들도 수시에서, 내신을 너무 크게 하다보니, 거의 전국에서 Top을 하는 학생
에어 캐나다님이 지금 제 상황과 딱 들어맞는 것 같군요. 제가 외고 학생인데요 일단 외고의 큰 장점은 잘하는 애들 사이에 있기 때문에 경쟁이 자연스럽게 되서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퇴하는 애들이 생기는 이유는 내신에서 너무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직 고1
'왜 대학들이 불법인줄 알면서 고교등급제를 은밀히' 해도 되는건가요? 그럼 그 대학들 입시요강이 나와있던 선발기준은 뭔가요? 참...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이런식의 이중잣대는 '사기'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는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비난을 피할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첫댓글 제 친구도 고교등급제 때문에 연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랑 같이 보면 정말 부의 세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듯 싶습니다. 출신대학에 대한 시각은 희석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요.
사실 전반적인 문제입니다 오히려 본고사 가 더 평등하다고 할수있죠 내신을 반영한다는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하향평준화 되는 고등교육 이 어서 변해야 합니다
여전히 그다지 문제성을 못느끼겠습니다....고교 평준화???솔직히 그렇지는 안잖아요...학교마다 전반적인 수준의 차이가 존재합니다.물론 성적만 놓고 말하는거에요...7년전 입시 당시를 생각해봐도 물론 존재하고요...대학 입학하고 동기들과 말해보니 분명 등수로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솔직히 필요한게 사실이죠..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수시로 이상한 학교 다니는 애들 다 넣어주면 진짜로 가야 될 애들이 정시에도 떨어지는 현상이 나올수가 있죠..; 거기다가 대학 입장에선 어떻게든 더 좋은 학생을 뽑아야 되는건 사실이거든요..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합당한 방법을 써서 좋은 학생을 뽑는거겠죠.. 뭐. 강남 애들이 솔직히 공부 더 많이합니다. 걔네는 꼭 과외 같은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딱 봐도 다른데 애들보다 공부 더 많이합니다..; 특목고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아! 참고로 저는 강북사는 올해 고3입니다..)
못 살아서 '이상한 학교'에 다닌다면 수시에 지원할 자격도 없다는 겁니까? 그리고 대학에 가기 위해 배우는 지식이 실제 대학이나 직장에서 얼마나 쓸모가 있습니까? 그리고 대학에서 고교 등수가 학업 능력같은 것과 연계되는 것도 아니지요.
돈이 많아서 강남 학교로 가야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사회적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돈이 교육으로, 교육이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하향평준화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분명히 차별이 이뤄졌다는 것이죠.
전 강남에서 학교 안다녀 봐서 모르겠지만, 저희 학교가 강남 학교 보다 공부 덜 시킨다고 생각 절대 안합니다. 솔직히 더 하면 더 하지 덜한다고 생각 안듭니다. 특목고는 역시나 같이 안다녀 봐서 그저 `양`만 비교하면 뒤질것도 없다고 자부합니다. 뭐 그런걸 떠나서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1차 전형 때문인 것으로
아는데요. 만약 강남학생과 특목고 학생들이 그렇게 티가 나도록 `잘한다면` 2차전형에서 그들이 많이 붙을 겁니다. 그게 그나마 정당한 경쟁이겠지요.
그런데 딱 봐도 공부 더 많이 하는게 티가 납니까...-ㅅ-? 공부 많이 한다는게 그저 시간을 많이 채운다는 뜻인가요? 그렇다면 보통 공부 열심히 한다는 고3이라면 공부하는 양은 비슷할텐데요.. 집중하는 정도야 당췌 알아낼 방법이 없을 테고...
위의 몇분은 제 글을 다 읽으셨는지 잘 모르겠군요. 저는 고교서열화가 불필요하다고 말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몇몇 대학의 "불법적인" 입시행태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하는겁니다. '룰'을 깨고 학생 선발을 한 학교와 손해보면서 선발한 학교간의 차별은 문제가 아니라고 보십니까?
어쩔 수 없이 필요함...ㅡㅡ;; 수시가 활성화되다보니...학교에선 내신 고득점을 위해...점수주기에 혈안이 되어있고...해가 갈수록 학생들 수준은 낮아만 가고...또...사실...고교 평준화라곤 하지만...학교마다 수준차가 엄연히 존재하니... 애초에 교육제도 자체가 문제...!!
그리고 alien K.G님, 물론 잘하는 학생이 1차에서 떨어지는건 말도 안됩니다. 그러나 내신이 변별력을 잃었다면 그 문제를 바로잡으면 되는것이지... 바로 서열화를 시킨다는건 그에따르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게보입니다. 또 뭔가 잘못된 개념이기도 한데... 원래 '수시'라는 개념은 '특기'를 가진 학생을 선선발하여
그 학생의 특기도 살릴수있게... 그런 목적으로 도입된걸로 알고있습니다. 굳이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더라도 뽑힐수있고 또 성적 우수자보다는 특기자 선발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도덕과 지성을 가르치는 대학에서 cheating을 한다는게~~ 왜케 너그럽게 받아들이시는건지... 엄연한 입시부정.
특기자 위주로 선발하기엔...점점 수시 비중이 커진다는게 문제죠...벌써 올해만해도 50% 정도는 되는듯 하더군요...고교등급제가 현 교육법상 위법이긴 하지만...이미 내신은 변별력을 "크게" 잃었고...학교마다 점수주기에 혈안이 되었으며...결정적으로 고교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요즘처럼 내신이 변별력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교등급제는...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신 변별력 개판 ㅡㅡ; 저희학교랑 옆학교만 해도 실력차가 확연히 보이는데 비해 내신은 오히려 옆학교가 좋았죠. 그렇지만 작년의 경우에도 옆학교의 내신 좋은 친구들 수시 번번히 떨어지더군요.
내신은 절대 공정하게 나올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고교등급제도 문제지만 학교마다 정책이 다른곳도 사실 저희 학교는 수학 가가 반이었던 반면(아주 작정하고 실력정석에 내더군요 미친.......) 다른학교는 개나 소나 다 전과목 수가 나오더군요......내신은 변별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내신을 바로 잡아도(잡혀지지도 않겠지만) 또다시 이런상태가 반복될듯.......
유럽처럼 대학평준화를 할려면,일단 한국 대학교 숫자부터 줄여야 합니다. 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해 대학교 숫자를 줄이고,입학을 어렵게 만들어야 하는데....이거든 저거든 쉬운게 없죠...또,평준화하면 대학생활은 학생들에게 지옥이 될겁니다...가령,프랑스에선 대학교 입학했어도 학점미달로 경고 2번인가 받으면
그 과는 프랑스에서 다시는 공부할수 없고 대학교에서도 쫒겨나죠. 가령,의대를 다니다가 학점미달로 경고 2번 받으면 대학교에서 쫒겨나고,다시 입학시험을 치더라도 의대는지원할수 없습니다.뭐...물론 학문에 열의를 두고 즐기는 사람은 좋겠지만...^^
질문이 있습니다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교들은 고교 성적을 `석차순`으로 보는 겁니까, 아니면 `절대평가`를 하는 겁니까? 제 생각엔 저 때만 해도 점점 `석차순`이 되가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렇다면 문제를 쉽게 내는건 그리 큰 문제가 될 리 없을텐데요. 다 같이 쉬운것일테니요.
그리고 내신이 더 좋다는 말씀은 `수,우` 가 더 많다는 뜻인지요? 그렇다면 내신평가에 석차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물론 이는 문제가 있는 대안이지만 말이죠. (이건 그런 학교 학생들에게 선택의 제한을 두게 되는 것이니까요)
alien K.G님// 서류 전형만으로 티나게 잘하는 학생은 특목고나 소위 명문고가 절대 아닐겁니다. 오히려 내신을 거저 주는 학교 학생들이 더 잘하는 거겠지요. 님 말대로 내신에서 `티나게` 잘하는 학생들이 특목고,명문고 다니는 학생들, 적어도 `내신`에선 뒤지는 학생들 때문에 뽑히지 않는게 이상한 겁니다.
님 말씀대로 정당한 경쟁이 아니죠. 정당한 경쟁이었다면 분명 내신 거져 주는 학교 학생들이 뽑혀야 합니다. 그리고 수시 모집은 내신만으로 뽑지 않습니다. 1차는 주로 내신이고, 2차는 면접과 간단한 논술 등이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1차에서는 내신 좋은 사람이 유리하고, 2차는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이 유리한거죠. 그런데 1차에서도 2차에서 유리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뽑히고 있는게 제대로 된 경쟁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대학교들은 `고교등급제를 적용하겠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수시 지원 비용도 상당합니다.
내신에서 티나게 잘하는 데도 불구하고 1차 전형에서는 뽑히지 않는 것은 정당한 경쟁이 아닙니다. 1차 전형 기준은 `내신` 입니다..
뭐.. 고교등급제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있는 걸로 압니다만 그러니까 대학에선 대놓고 고교등급제를 한다고 말을 못하는거죠. 사실 강남 애들 공부 더 많이 하는건 사실입니다 뭐 그시간에도 돈없는 애들은 못하는 과외 및 학원 풀코스로 다 다니니까 솔직히 능률이 더 높은 것도 사실이구요.. 그리고 거기다가
자식의 학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건 부모의 학력이라는 건 아시겠죠..; 물론 경제력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건 부모의 학력입니다.. 부모가 의사 판사 검사 천국인 8학군 아이들은 솔직히 공부를 더 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 부모가 판검사 아니면 공부할 자격도 없다 뭐 이런 개소리는 아니구요..
그리고 특목고같은 경우에는 다른학교 전학가면 아무리 못해도 거의 무조건 전교 5등안에 드는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 정시도 있겠지만 또다른 기회인 수시로 특목고를 다닌다는 이유로 대학 못간다면 그것 또한 정말 억울하겠죠 그만큼 노력하는 애들이기도하는데..
뭐.. 수시가 존재하는한 고교등급제 또한 존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뭐 몇년간 대학 진학한 선배들과 그 선배들의 성취도로 들어가는건데..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한해만에 암만 좋아진다고 해도 한계라는게 있겠죠..
저희학교는 작년에 서울대 20명 보낸 강북학교입니다..(뭐 학교 살아난지는 얼마 안됐지만요) 뭐 강북에선 최고 명문중에 하나죠.. 수시 개박살났는데.. 사실 억울하기로 치면 저희학교가 제일 억울하죠.. 이건 뭐 잡소리였구요..
비평준화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만.. 그 내신이라는것 자체가 거의 신빙성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중학교는 수석졸업을 했습니다만.. 고등학교에 경기도에서 워낙 잘 하는 아이들만 모이다 보니... 일반 사립고임에도 불구하고.. 내신이.. 정말 안나옵니다...
일단, 몇몇 학교들처럼 문제를 찍어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조금이라도 문제가 쉽게 나올경우.. 동석차가 많이 발생하여 크게 피해를 볼수 밖에없습니다.. 지금 3학년 선배의 경우, 3년동안 저희학교에서 내신만큼은 계속 전교 1등을 하였는데, 과목석차 평균이 13%가 나왔습니다... 타 학교(같은지역)의 경우 3년동안
전교 1등을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이 2~3%의 내신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저희학교 같은곳에선, 전과목을 100점 맞지 않는이상, 한과목은.. 과목석차가 다른학교에 비해 많이 떨어지게 되는것입니다.. 예를들어.. 국사에서 99.8점을 맞아도, 100점이 많아서, 최소 30등 정도 나오구요..
이런식으로 되다보니, 저희학교는 거의 정시에만 올인하는 상황입니다... 공부를 타학교보다 적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적어도, 기숙사이다보니.. 강제적으로 12시까지 시키고.. 그만큼, 성적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뛰어난 학생들도 수시에서, 내신을 너무 크게 하다보니, 거의 전국에서 Top을 하는 학생
들도, 의대, 법대 수시 다 떨어집니다... 정시에서도 그영향이 없다고 볼수 없죠... 저같은경우만 해도, 차라리, 좀더 낮은학교 가서 내신이나 챙길걸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내신이 안나오고 있어서....ㅡㅡ;; 아무튼 주저리주저리..
에어 캐나다님이 지금 제 상황과 딱 들어맞는 것 같군요. 제가 외고 학생인데요 일단 외고의 큰 장점은 잘하는 애들 사이에 있기 때문에 경쟁이 자연스럽게 되서 공부를 엄청나게 열심히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퇴하는 애들이 생기는 이유는 내신에서 너무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직 고1
입니다만 외고를 지원하지 않고 일반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고교등급제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들도 특목고에서 정말 내신 때문에 대학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과연 우수한 학생의 선발만이 목적일까요? 학교측에선 기왕이면 부자에 좋은 집안의 자손들을 뽑고 싶겠죠...그게 여러모로 학교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하겠죠...아마도...그리고 그걸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은 사는 지역이겠죠...슬프네요...
'왜 대학들이 불법인줄 알면서 고교등급제를 은밀히' 해도 되는건가요? 그럼 그 대학들 입시요강이 나와있던 선발기준은 뭔가요? 참... 아무리 문제가 있더라도 이런식의 이중잣대는 '사기'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는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비난을 피할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쩝 이런말 하면 좀 어이없겠지만 아예 내신을 없애서 시험성적만으로 뽑는게 차라리 나은걸 같네요..그럼 말그대로 공부잘하는 학생이 좋은 대학 들어가지 않겠읍니까..
"제도가 문제면 제도를 고쳐야한다"는 말과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불법으로 시행했다고 해서 그걸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대학만 몰아붙일 수는 없다"는 말의 간격을 제 상상력으로는 좁히기가 힘드네요...
불합리한 법과 제도를 고치기 위해 평생 투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그 취지가 합리적인 것을 지향했다하더라도...그로인해 또다른 억울한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불합리함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