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5,5ㄴ-14 사랑하는 여러분, 5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6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7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8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 9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10 여러분이 잠시 고난을 겪고 나면, 모든 은총의 하느님께서, 곧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당신의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신 그분께서 몸소 여러분을 온전하게 하시고 굳세게 하시며 든든하게 하시고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11 그분의 권능은 영원합니다. 아멘. 12 나는 성실한 형제로 여기는 실바누스의 손을 빌려 여러분에게 간략히 이 글을 썼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을 격려하고, 또 하느님의 참된 은총임을 증언하려는 것입니다. 그 은총 안에 굳건히 서 있도록 하십시오. 13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14 여러분도 사랑의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을 선포의 소명 ”
마르코 복음은 공관복음 중에 마태오와 루카와는 다르게 아주 단순하고 ‘몽둥이 말’이라고 할 정도로 서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인 말 표현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본문비판의 ‘긴 것보다 짧은 것이 원문에 가깝다.’라는 원칙대로 마르코 복음이 마태오나 루카보다 시대적으로도 더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출신인 마르코는 사도 베드로와도 절친한 관계로 드러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바빌론 교회와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1베드 5,13)
또 사도 바오로와도 선교여행 때에 동행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의 편지를 통해 공동체의 교우들에게 서로 겸손하도록 당부하면서 박해자들에 의해 고난을 겪고 있는 공동체의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려주면서 서로 깨어 있으라고 독려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마르 16,15-16)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제자들의 사명은 주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쫒아 내고 병을 고쳐주는 것입니다.
‘지상명령至上命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명령'이 아닌 해야만 하는 명령을 말하는 것이지요.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절대적인 지상명령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는 이천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주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선포를 제일의 소명으로 받들고 있는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16장)은 마태오 복음(28장)과 루카 복음(24장)보다 짧습니다.
마르코 복음의 마지막은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복음선포의 사명을 당부하시는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은 바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사람들이 믿게 하고 그 말씀을 널리 선포하라는 소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소명은 복음선포라는 사실을 깨달고 매일 기도와 성경말씀을 읽는 것이 의무라는 사실을 새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