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년 시나리오에서 이탈리아 반도에 있는 롬바르드 왕국의 평범한(?) 투스카니 공작으로 시작하여 이탈리아 중-북부를 깔끔히 청소하고 이탈리아 왕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632년 시나리오에선 d_라벤나라고 되어 있습니다. 서로마 후기에 라벤나가 실질적 수도였고 서로마 멸망 후로도 상당기간 이탈리아의 중심 도시였던 사례가 있긴 하지만 미묘하기 그지 없는 이름입니다. 모드가 아직 다 안 만들어져서 이런듯?
칼케돈의 한가운데서 성상파괴를 외치다
게임을 시작하면 칼케돈 공의회가 옛 로마제국의 영토를 따라 쫘악 퍼져있지만 그 와중에 성상파괴주의에 의해 빗금쳐진 이탈리아가 포인트입니다.
이상한 건 아직 동서교회가 분열되기 이전 시대인데도 가톨릭이랑 정교회가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중간중간에 허연 가톨릭도 있고, 보라색 정교회도 있습니다. 이것도 아직 게임을 만들다 만 증거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다시피 성상파괴주의입니다.
맨 처음엔 성상파괴주의자나 아리우스교도한테서 교육받고 이단으로 변신해서 이탈리아를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그렇게 하려다가 자꾸 어딘가에서 삐끗해가지고 짜증나서 그냥 치트쳐서 개종했습니다.
그 전에는 한땀한땀 클레임 주작질로 백작령 단위로 먹었는데 공작령 단위로 이탈리아를 청소하니까 기분이 매우 상쾌하더이다.
당연하게도 동로마는 시작하자마자 칼케돈 공의회를 믿고 있습니다. 로마제국 정부가 좀 짱짱이라 한달에 200씩도 벌고, 상비군을 3만이 넘게 굴리기도 하는 등등 그냥 개사기입니다.
네.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동로마랑 맞장 몇번 뜨더니 공중분해된 사산조. 남쪽의 이슬람도 여차저차 하다가 사라졌습니다.
성상파괴주의라면 이게 안 나오는데 (이단이라서 안 나오는 것인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칼케돈을 밀어내고 정식이 되면 될 지도?) 칼케돈 공의회로 게임을 하면 이렇게 신성로마제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건을 갖추는 게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만 전에 yechingu 님이 쓰신 거에는 꽤 복잡한 조건을 통해서 서로마 제국을 재건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서로마 제국이 신성로마제국으로 잘못 나온 걸 수도 있습니다만, 이건 포스트 로마 문화가 아니고 롬바르드 문화였을 때도 나오는 걸 보면 서로마 제국이랑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이것도 확인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MR 모드가 좀 아쉬운게, 제대로 실행되는 게 632년 시나리오밖에 없습니다(...) 제가 제일 기대했던 1204년 시나리오로 하려고 하면 몇년만 지나면 연산거리가 너무 많아져서 그런지 그냥 튕겨서 진행이 불가능해지더군요.
정식 버전이 나오면 그놈의 CTD 좀 안 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이슬람 별도 이밴트같은게 없나보네요 둠스탹 한 10만쯤 쥐어줘여 하는것 아닐지
원래 별도 전용 명분과 동롬이랑 페르시아에 걸리는 디버프를 가지고 확장해야 하는데 아직 미완성이라...
이거 어디서 다운받나요?
쪽지로 링크 보내드렸습니다
@곽달호대위 감사합니다
포럼에서 다운받으셨나보군요.
저도 받긴했습니다만 모드인지라 재미는 반감이더군요..
특이한게 아바르족 뒤에 불가르족이 있고 그 뒤에 마자르족이 있던게 특이했죠.
게다가 불가르족장은 불가르-불가리아 왕을 겸하더군요.
원래 마자르가 우랄산맥인근에 있다 이동한거고 불가르가 철수형 기준 하자리아있던곳에 있다가 하자르에 밀려 볼가 불가르와 다뉴브 불가르로 나뉜겁니다
어디서 받으셨나요? 포럼에서의 것은 맵이랑이 뭔가 다른 듯싶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크으...갓잔티움이 위기를 극복한 모습을 보니 기분 좋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