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대마횡사(大馬橫死)?
- 헝다그룹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외화채권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
- 헝다그룹의 부채문제가 중국내 이슈에 그칠 것이기 때문. 한편 금융부채보다는 영업부채가 더 문제. 영업부채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동 그룹의 구조조정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 단순히 규모 때문에 대마불사논리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임. 헝다사태는 중국정부 정책적의도의 산물이기 때문에 시스템적인 위기로 번지지 않는 한 정책선회는 없을 것
- 다만, 테이퍼링 부담 및 시기상 연말장세에 돌입하는 타이밍으로 인해 국내 크레딧시장 가격에의 부정적 영향 불가피
- 헝다그룹이 23일 만기의 이자지급을 발표하면서 주가와 채권 가격이 반등했지만 헝다그룹에게는 또 다른 만기의 채무가 다가오고 있음
- 현재 역외시장에 발행된 헝다그룹의 채권과 대출 규모는 약 0.18조 위안(위안, 달러, 홍콩달러 표시 채권 합산 기준)으로 올해 말까지 채권에 지급해야할 이자만 6억 달러가 넘는 상황. 하지만 헝다그룹은 수익 감소로 이자 지급 능력이 낮아져 있음
- 현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지만 헝다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매수자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
- 헝다그룹 사태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염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이나 유럽 크레딧 시장 또한 스프레드가 되돌려지는 모습. 다만 향후 헝다그룹이 지급해야 할 채무들이 계속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헝다그룹이 이에 대응하는 방법과 중국 정부의 스탠스에 따라 채권 가격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