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5번기 1국]
랭킹 1위? 두려울 것 없지!
12월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 결승5번기 1국에서 강동윤 8단이 이세돌 9단을 303수 끝에 백5집반으로 꺾고 결승 첫 판을 가져갔다.
강동윤 8단의 멋들어진 뒤집기 한판이었다. 농심신라면배의 강행군이 피곤할 법도 했지만 물이 한껏 오른 강동윤 8단에겐 그 정도의 짐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상변 전투에서 이세돌 9단의 강력한 힘에 눌려 썩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강동윤 8단은 중반 이세돌 9단의 방심을 틈타 순식간에 판을 뒤집어 버렸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원성진 9단은 “이세돌 9단이 좌하귀 사활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판세가 유리하다 보고 쉽게 생각한 것 같은데 강동윤 8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판을 뒤집어 버렸어요. 강동윤 8단의 뒷심이 대단할 따름입니다.”며 강동윤 8단의 괴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퉈지아시 3단에게 1승을 따낸 후 “명인전과 천원전 결승은 농심배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 같다.”며 소감을 피력했던 강동윤 8단은 그의 말대로 명인전 선승을 얻어내 농심배 5연승 여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명인전과 함께 천원전 결승5번기에서도 1승을 거두고 있는 강동윤 8단은 이세돌 9단과의 역대전적을 4승 5패 바짝 좁혔다. 한국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연거푸 승점을 따낸 강동윤 8단이 쿠데타의 핵심선봉장으로 우뚝 서게 될 지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계속되는 명인전 결승5번기 2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12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며 사이버오로 대국실과 하이원 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최고 우승상금 1억원을 자랑하는 제36기 하이원배 명인전은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하이원 리조트와 한국일보가 후원한다. 본선리그 대국은 매주 화요일 정오에 시작하며, 사이버오로와 바둑TV(오후 1시부터)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3회이며 리그전 1,2위가 결승 5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선수권전이다.
강동윤 8단 짤막 인터뷰
역전승이다. 간단한 총평을 한다면?
상변에서 흑집이 크게 나 좋지 못했다. 초반부터 당했다. 흑이 잘 마무리 했으면 이기기 힘든 바둑이었는데 이세돌 9단이 실수를 많이 했다. 운이 좋았다.
어떤 실수인지 궁금하다.
흑이 우변 확정가를 마련한 다음 하변 백을 공격하다가 중앙이 뚫린 것이다. 그래도 흑이 좋았던 것 같은데 좌하귀 패에서 자체팻감을 쓰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인 패인 같다.
좋은 컨디션인 것 같다.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하나?
대국이 많아서 컨디션을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명인전과 천원전 모두 두 판 다 졌어도 할 말이 없다.
결승5번기를 선승했다. 남은 대국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한다면?
운이 많이 따라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왕 올라온 김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