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좁은 국토에도 지역에 따라 환경이 너무 다른가 봅니다.
기온차도 크고 강수량도 너무 달라서...
그 지역 공무원들만 죽어나게 고생하고 있다는 군요. ^^*
지난 폭설로 피해를 본 농가에 일손을 도우러 다니느라 숨가쁜 강원도 공무원들...
가뭄이 심해 산불감시와 예방으로 자리에 앉을 틈이 없다는 남부지방 공무원들...
(‘피해를 당한’이라고 하지 마세요.)
며칠 전에 친척집에 안부를 물었더니 ‘횡성 일대’로 갔다고 하더군요.
저 말이 맞다면, 이틀간 고생깨나 하겠군... 싶었습니다.
어제 안 것이지만, 다행히 ‘횡성 일대’로 가지는 않았더군요.
‘횡성 일대’로 가는 게 아니라 ‘횡성 일부’로 나간 것이었습니다.
흔히,
어느 지역이나 일정한 범위의 일부분을 말 할 때,
‘OO일대’라는 말을 씁니다.
그러나 이 ‘일대’라는 말은 일부분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일대(一帶)는,
“일정한 범위의 어느 지역 전부”를 말합니다.
남부 지방 일대에 가뭄이 극심하다./동해안 일대에 태풍 주의보를 내렸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횡성 ‘일대’로 일손을 도우러 가면,
횡성 지역 전체를 돌며, 무너진 하우스를 철거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당연히 고생깨나 할 각오부터 해야죠.
일부(一部)는,
“일부분”으로, 일부 지역/제도의 일부만 개선하다/물건의 일부가 파손되다 처럼
말 그대로 일부만을 말합니다.
또,
일원(一圓)은,
“일정한 범위의 지역”을 뜻해,
서울 일원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처럼 씁니다.
일기예보에서,
남부지방 일대에 눈이 내릴 예정이라면, 남부지방 전체에 눈이 올 예정이며,
남부지방 일부나 일원에 눈이 내릴 예정이라면,
남부지방 중 일부 지역에 눈이 올 예정을 말하는 겁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침 날씨 예보에 귀 기울이실때...
일대인지 일부인지 일원인지 잘 헤아려 들으시길...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