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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1월의 여행2-홍콩을 짭짤하게
1월7일
인천공항
06:40 집을 나서 오금역 행복청국장에서 조반을 먹고, 6300번 공항버스 송파결찰서 스톱에서 06:50분차를 기다리니 연착해 07:10에야 출발한다.
08:20 인천공항 출국장에 도착해 수봉(종국) 내외와 합류, 설암(완식)이 알려준 D카운터로 가니 우리가 이용할 CATHAY PACIFIC은 J 카운터란다. 이 항공사는를 택한 건, 운임이 국적항공사(97만원선)의 2/3정도(65만원선)로 쌌기 때문이다.(부부 123만8천원) 늘어선 단체여행객 뒤에 줄을 서니, 자유여행객은 별도창구로 유도해 빨리 체크인 해준다. 항공권을 받고 캐리어 탁송을 마치고 skt로밍센터에서 셀폰 조정을 하려는데 창구 밖에서도 여직원이 봉사해 준다. 불필요한 통화를 줄이려고 WIFI 터지는 곳에서만 data를 보기로 하고, 나머지 통화 기능은 문자수신만 가능하게 조치한다.
출국심사를 거쳐 보세구역으로 들어가 CX417편(A304) 게이트 휴게실에서 대기하는 동안 1차 공동 경비로 집 당 500$씩 걷는다. 여행의 기획과 미얀마 입국 준비, 항공권 및 숙소의 예약은 설암이, 홍콩지역 숙소 예약과 현지 영어 섭외는 수봉이 맡으니, 나도 뭘 기여해야 할 텐데 하던 차에 총무를 맡아달라는 설암의 당부가 있어 다행이었다. 해외여행 경험 많은 오벨로가 총무용 공금 지갑까지 보여주면서 총무를 자임하고 나서 고마웠지만, 결국 설암이 나보고 맡으라고 해서 경비집행 담당이 됐다. 마음이 가벼워 진다.
홍콩 첫날-구룡반도
홍콩 첵랍콕공항에 내리니 할 일이 많다. 홍콩달러로 환전하고(1US$≒7.26H$), 한국말이 통하는 ‘내일여행사’에서 홍콩섬 “빅토리아피크”관광을 위한 급경사전차 피크트램/ 전망대 스카이테라스 /밀랍인형전시관 마담투소이용권을 사는데, 만 65세 이상 시니어는 현지 구입 시 50%가 할인된다고 해 여성들 티켓 3매만 구입한다,(660H$)
관광안내카운터에서 홍콩전역 대중교통카드“OCTOPUS”(매당 일반150H$+시니어 70H$=360H$/이후 100H$씩 충전)와 공항고속열차“AEL(AIR EXPRESS LINE )” 승차권(매당 60H$)도 산다.
홍콩 첵랍콕 공항 “내일여행사”카운터 001
피크트램+스카이테라스 티켓 /마담투소 입장권/옥토퍼스(팔달통) 카드/에어포트 익스프레스(곡속전철) 티켓
공항역에서 AEL 승차, 청의(靑衣)역 한 번 서고 구룡역까지 직행, 무료 셔틀버스(탑승구-엘리베이터 L층/K3)로 구룡반도의 중심지 침사추이(尖沙咀/ 尖沙嘴: 예전에 아름다웠던 모래사장입구라는 뜻)역에 내려(홀리데이 인 호텔이 버스스톱), 도보로 인근에 예약해둔(1실92,000원) 숙소 “저스트인”을 어렵게 찾아들었다. 외부 간판도 없는 영세상가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7층 관리실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배정받은 3층 객실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고시원 쪽방규모? 공간. 화장실-샤워-침대는 있었지만 비좁았다. 요즘 컨디션이 안 좋은 집 사람이 답답함을 호소하니 옆방 설암 내외가 방을 바꾸어준다. 번거로움과 불편을 끼치니 미안하기 이를 데 없다. 하룻밤 숙소여서 배낭여행 족 이용수준임을 알고도 잡았지만 정말 불편했다.
공항역에서 AEL타고 구룡역으로 003
공항급행열차 AEL 내부 004-1
구룡역의 침사추이역행 셔틀버스 승강구 K3 005
숙소 저스트인 입구 006
여장을 풀고 늦은 오후 도보로 홍콩시내 관광에 나섰다.
구룡공원은 정자연못 아열대 식물의 정원들이 고층빌딩 도심 속에 고요했고, 드라마와 영화의 주인공 스타들의 캐릭터 동상이 늘어섰던 짧은 거리가 인상에 남았다.
구룡공원 009 013 016
항만 쪽으로 나서다 본 지하보도, 항만, 아파트 등은 온통 건설 현장이었다. 지명(地名)대로 아홉용이 아직도 꿈틀거리고 용솟음치며 비약하는 모습이다. 영국에서 반환받고도 자본주의체제 그대로 운영하는 결과일 것이고, 그를 포용하는 중국정부의 대국다움이 느껴진다.
하버시티쇼핑몰로 들어서, 페리부두와 홍콩만 건너 홍콩섬의 태평산 빅토리아피크를 바라본 후, 딤섬과 탐탐누들(땅콩면)이 유명하다는 식당 크리스털제이드를 찾았더니 우리나라 유명식당에서 그러하듯이 손님들이 줄을 서있다. 30분간이나 기다린 끝에 별미를 맛본다(472H$).
하버시티 쇼핑몰에서 보는 페리 부두 020
크리스털제이드에서 탕콩국수 탄탄미엔과 딤섬을 023 024 025
길이가 2km 넘는 하버시티 쇼핑몰은 규모가 방대하다. 우리나라 쇼핑몰은 유명브랜드라도 매장이 백화점의 한 코너만 차지하지만, 여기는 건물 하나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매장(루이뷔똥 캐논 등)이란 점에서 인상적이다.
하버시티 야경 026
어두워지면서 황홀해지는 홍콩만의 야경을 보러간다, 시계탑 지점의 해안은 데크 전망대가 설치돼 있고, 관광객들은 여기서 오후 8시가 되면 공연되는 레이저빔 쇼 “SYMPHONY OF LIGHT”를 기다린다.
레이저 쇼 이전에 해안으로 이어지는 스타거리를 돌아본다. 거리 노래공연도 있고, 영화제작과정을 담은 동상과 소품들이 늘어서있다. 이소룡 주윤발 등 배우들의 동상 및 핸드프린팅에서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레이저빔 쇼는 구룡반도와 홍콩섬의 고층 빌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빔들이 홍콩만 위에서 교차되고 어우러진다. 그리 화려하지도 않고 짜임새도 없다. 양안의 빌딩에서 발하는 형형색색의 빛 그 자체로 충분했고 야경의 홍콩만을 달리는 홍포돗대범선이 멋지다. 홍콩섬 쪽으로 조국 LG와 SAMSUNG의 네온사인이 함께 빛을 발하고 있어 반가웠고 인상에 남는다.
홍콩만 야경-시계탑 홍콩섬 스타거리 심포니오브라이트 028 030 032 035 036 040 044
침사추이역에서 지하철 타고 몽콕역으로 간다. 공항에서 사두었던 옥토퍼스카드를 사용했는데, 역에 나란히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하나의 차이로 역시 층수 하나 차이의 다른 노선으로 환승이 쉽게 설계된 점이 부러웠다.
몽콕 야시장을 돌아보며 유명하다는 “萬家”에서 중국 빵을 맛보았다.(45H$)맛은 좋았지만 작은 길거리 가게였다. 이런 집이 홍콩관광청에서 소개된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귀로의 야경은, 세련된 신식 건물과 우중충한 구식 건물이 그로테스크하게 어울렸던 민낯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화려했다.
침사추이역에서 몽콕역으로 046 048
몽콕 야시장 중국빵집 萬家 049 050 051 052
그리고 걸어서 숙소 저스트인까지 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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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일
홍콩 둘째 날-홍콩섬이 심장?
조식은 숙소1층 식당에서 프라이드 누들(205H$)로 해결하고 체크아웃. 짐을 끌고 홍콩만으로 나가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홍콩 섬으로 향하는데 배 삯도 옥토퍼스로 해결된다.
저스트인 1층 식당 아침식사 001 003
체크아웃 홍콩 섬을 향해 페리부두로 006
지난밤 야경 쇼하던 홍콩 만안(灣岸)의 스타거리 공연무대 008 010 011
구룡에서 홍콩섬으로 페리타고 도하 016 019
보트를 잘 못타 센트럴역 쪽으로 못가고 완차이역 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센트럴프라자 육교를 거치는 긴 거리를 수많은 출근인파 속에 부대꼈다. 완차이역에서 지하철로(옥토퍼스 사용) 센트럴역에 내려 다시 지하보도를 걸어 첫 목적지인 홍콩역에 닿는다. 지하보도 벽에서 우리 아이돌 2PM 공연포스터를 보며 반가웠고, 한류의 위력을 실감했다.
홍콩역의 공항연결 센터에서 AEL 티켓을 다시 구입(410H$)하고, 캐서이퍼시픽의 자매항공사 드래곤에어 데스크에서 얼리체크인 해 캐리어를 다음 행선지 미얀마의 양곤으로 탁송시킨다.
홍콩섬 완차이페리부두에 내려 센트럴프라자 빌딩 오버브리지로 출근인파를 뚫고 022 025
완차이역에서 지하철로 센트럴 중앙역으로 027
중앙역 구내 우리 아이돌 2PM의 공연포스터 028
그리고 홍콩역의 드래곤 항공사 카운터에서 얼리체크인 캐리어 탁송 029
이후 배낭들만 메고 찾아나서 미들레벨 에스컬레이터(옥외 업힐 800m)를 즐기고, 중소상인들의 점포가 밀집된 소호거리 골목서 내려 풍물을 감상한 후, 급경사 전차 “PEAK TRAM” 승차장을 찾아, 시니어 3인의 트램 왕복권, “SKY TERRACE”와 “MADAM TOSSAU” 티켓을 구입(627H$)해서 태평산 정상 빅토리아 피크에 오른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지도로 방향 확인 030 031
드디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발아래 옛 거리를 관광해 032 034 035 037
소호 지역에서 중도하차 유턴 039 043
빅토리아 피크를 오르는 트램 역으로 046
피크트램을 타고 산정을 향해 048 049 050 054
정상에서는 홍콩 일원 모두 조망하는 스카이테라스가 압권인데, 홍콩공항에서 사두었던 부인3명의 티켓이 피크트램 정상까지의 편도용이어서, 테라스입장권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데 매진상태다. 마침 일행들이 오지 않아 사표(死票)가 될 판인 외국관광객의 표를 제 값(72H$) 주고 조달했고, 하산 시에도 다시 부인들의 피크트램 티켓을 별도로 사야 했다(84H$).
스카이테라스에는 조망되는 주요 명소의 설명을 해주는 오디오폰(한국어도 나온다)이 제공돼 편리하다. 내려다보이는 홍콩 섬의 신시가지와 만(灣)건너 구룡반도 일대 풍경은 고층이고 고층이다.
스카이테라스(전망대)에서 홍콩만과 구룡 쪽을 내려다 봐 057 058
빅토리아피크 태평산 정상 061
전망대를 내려와, 이름 난 식당 “막스”누들에서 점심 먹고(501H$) 다시 전망대 건물의 밀랍인형 전시관 “마담투쏘”로 입장한다.
산정의 막스누들집 062 063
MADAM TOSSAU는 입장료가 비싸지만 볼만한 구경거리다. 첫 코너에 우리나라 배용준의 인형이 반겨줘 역시 한류 스타임을 확인하게 해준다. 양자경 오드리햅번 마릴린몬로 브래드피트 안젤리나 졸리 등의 스타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간디 피카소 모택동 등소평 등 타계(他界)한 위인들과 오바마 등 금세기 지도자들의 정밀한 인형들도 곁을 내주고 있었다.
마담투소의 밀랍인형 전시관-볼거리가 많아
064 067 068 071 072 074 075 076 077 078 080 084 086 087 088
빅토리아피크를 내려와 2층“트램”을 타고(옥토퍼스카드) 완차이역 인근 재래시장에 들려 싸고 맛 나는 과일(미니 귤과 미니 바나나 35H$)도 사먹으며 두루두루 구경한다. 센트럴플라자 46층 라운드전망대에 올라 홍콩만 양안을 조망하는데 바로 옆으로 LG의 빌딩이 보여 왠지 마음이 든든해진다.
빅토리아피크를 내려와 2층 트램 타기 093 100 101
완차이역 재래시장에서 신선한 과일을 맛보고 108 111 112 113
재래시장 이곳저곳 119 120 121 122 125
센트럴플라자 46층 전망대로 126 127 130 131 132
다시 2층 트램으로 중환부두공원으로 가 돌아보고. 홍콩 섬의 최고층 IFC빌딩 몰의 지하 식당가에서 스시로 저녁(396H$)을 먹는다. 좀 더 관광하고 싶었지만, 집사람이 극도의 피로를 호소해 할 수 없이 홍콩 역에서 AEL을 타고 홍콩공항으로 직행하게 됐으니, 일행들에게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었다.
홍콩섬 중심가 134
센트럴페리선착장 공원 산책 136 138
IFC빌과 지하쇼핑몰 식당가 스시 집 140 141 142 143 144
홍콩 공항에서는 남는 옥토퍼스 잔액을 환불하니 522H$이나 남아있다. 이를 포함해 남은 홍콩달러 1.058.8H$를 역환전 하니 127US$다. 녹초가 된 집사람을 쉬게 할 휠체어를 구하려다 여의치 못해, 일단 출국심사를 받고 탑승 게이트 휴게실로 나서는데 중간 대기실을 거치게 돼 있다. 쪽 잠도 자며 오랜 휴식을 가지는데 퀴퀴하다. 집 사람 걱정에 우울한 판에 수봉이 캔 맥주를 사와 시름을 덜어준다, 정작 게이트 앞 대기실은 쾌적했지만 다 쉴 시간이 없었던 게 아쉽다.
양곤 공항에 내려 미얀마 국내선 항공사 직원에게 전달할 항공요금을 맞추기 위해, 2차로 각 집 당 500$씩의 공금을 갹출한다.
♣ 홍콩을 떠나는 단상(斷想-메모 移記)
스톱오버 치고는 많은 구경을 했다. 국내에서부터 난조를 보였던 집사람의 정서불안이 나아지는 기미가 없어 애로가 많았다.
일별(一瞥)한 홍콩은 모든 게 선진국 형이다. 영국 통치하의 자유방임 99년을 인내했고 반환받은 이후로도 그 체제를 보장해온 중국정부의 저력이 새삼 느껴진다.
당초 걱정과 달리 힘차게 건설을 계속 중이다. 중심가의 건물들은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고,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룬다. 비좁았던 침사추이 해묵은 빌딩 구석의 숙소와, 홍콩 섬에서 IFC빌을 비롯해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는 유리성들이 한 눈 안에서 교차하니 그렇다.
옥토퍼스 카드 하나로 MTR-트램-페리에 통용되는 점이 낯설지 않고, 하나를 구입해 한참 써도 남으니 흡족했다. 수많은 음식 중 우리 입맛에 맞는 건 딤섬과 누들! 모든 관광객들이 그것들을 주로 찾으니, 이들이 홍콩 음식의 전부인 듯하다.
가로(街路)의 남방(南方)수목 뿌리가 건물 벽과 보도를 파고들어도 그대로 두는 것 또한 독특했다. 홍콩만 시계탑 난간 위의 야경이 GOOD이다. 상하이의 야경과 비교해서 어디가 더 우위일까? LG와 SAM SUNG의 빌딩도 야경 페스티벌 “심포니오브라이트” 가세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도시다운 “스타스트리트”의 핸드프린트와 동상, 스타들이 밀랍인형의 주요 소재가 되는 마담투소 또한 구경거리였다. 홍콩인의 부정확한 영어는 우리와 피차일반인가? 홍콩 섬은 IFC 빌과 센트럴 플라자 등의 고층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서 신시가지임을 보여준다. 이미 많은 홍콩영화를 통해 낯익은 거리이다. 스타페리, 센트럴스타, 스타스트리트 등등 곳곳의 지명에서는 유난히 “스타”가 강조되고 있었다. 야시장과 재래시장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흡사해 눈에 익었지!
♣♣♣
첫댓글 잘~ 봤네! 가 보고 싶었는데 대리 만족했다!
멋집니다 !! INVU
펩시 현역시절 홍콩 출장을 많이 가봐서 익숙한 장면들이지만 명수 덕에 다시금 옛날을 돌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더욱이 내가 경험하지 못한 뒷골목 풍경까지 사진으로 담아 줘서 고마워~~
자세한 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보면서 읽으니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한 번 여행하는 기분이 드네. 일고 수고 많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