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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지난 뒤, 그 여유의 미학, 구리한강시민공원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 031-550-2472
참으로 여유있는 길, 참 조용하고 넉넉한 길, 구리한강시민공원의 길이다. 축제 끝난 길로 쓸쓸함이 가득일 줄 알았던, 그러나 지금도 화사함이 그대로 살아 남아 제빛을 잃지 않은 풍경이 오롯하다. 슬로우의 미학, 구리한강시민공원을 걸었다.
철지난..그러나 여전히 좋은 빛..
추석 연휴 전 주말, 본격적인 추석 차례상 준비를 하기전에 이른 아침 잠시 들러 본 구리한강시민공원, 집에서 불과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이지만, 길 나섬이 쉽지만은 않은 곳이다. 늘상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 지나치는 곳, 그러한 곳이었고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다는 안일함이 길손의 마음을 더욱 그렇게 게을러지게 만드는 곳이다. 집에서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길손이기에 멀리 길을 나설수는 없다. 안사람 출근시키고, 아이들 학교로 보내고 홀로 멀뚱 거리고 있다가 무작정 카메라를 둘러 메고 길을 나선다.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나선길, 도착한 곳은 구리한강시민공원의 주차장이다. 구리 코스모스축제가 끝난지 벌써 10여일, 그렇게 ?은 구리시민공원의 모습, 아침 8시의 구리한강시민공원의 풍경을 담아 본다.
여전한 여유, 시민공원의 첫 느낌은 늘 그렇다. 여유로움, 특히 구리한강시민공원의 모습은 그 어느곳보다 느리다. 천천히 즐기는 이들로 가득하다. 카메라를 들고 계신 진사님들 부터 자전차를 즐기는 분들, 천천히 여유로운 아침햇살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유독 한강시민공원 중에 슬로우시티인듯한 풍경을 가진 곳이 구리시민공원이다. 모두가 서두름이 없이 꽃 하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그리고 푸른 하늘과 뭉게 구름을 맞이 하는 곳이다. 바쁨의 삶속에서 느기는 여유는 유독 더 느린 시간으로 답을 한다. 콘크리트와 아파트의 숲에 둘러 쌓인, 경적과 스피드에 둘러쌓여 도로 사이에 놓인 물과 꽃과 바람의 여유가 있는 곳이다.
사람이 오가는 길임에도 고요하다. 정적(靜寂)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에 의한 사려 깊은 배려일정도로 조용하다. 들리는 인기척은 카메라의 셔터소리와 발걸음에 담긴 거칠지 않은 숨소리다. 이제 곧 말라 사라질 꽃들, 코스모스와 황화, 그리고 풀들과 나뭇잎들을 담아 본다. 아직은 뜨겁지 않은 아침 태양빛, 벤취에 길게 누워 보기도 하는 여유를 부려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끼는 이른아침의 여유다. 해마다 5월이면 유채꽃 축제가. 9월이면 크그모스 축제가 열리는 곳, 여느 시민공원 처럼 수영장이니 하는 블길거리가 가득한 곳이 아니기에 그 모습은 더욱 넉넉하다. 자연과 풍경속에 담긴 넉넉함,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여유로움, 그리고 딱 그만큼 여유를 가지고 있는, 혹은 그만큼의 여유를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다.
오랜만에 ?은, 뒤늦게 ?은 한강시민공원, 아직 남은 코스모는 고운 빛을 그대로 담고 있다. 제 색을 잃지 않은 채로 싱싱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참 좋은 풍경, 이른 아침의 코스모스와 함께 모처럼의 슬로우 미학을 느낀 아침이다.
by 박수동 |
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코스모스
고추잠자리
전형적인 가을 모습이네요
가까운 곳인데도 아직도 못가본곳
가을 하늘 밑에 코스모스밭이 넓어 많은 코스모스꽃이 바람에 날리고 찾는이 꽃구경을 하네요 아직을 가을의 초입이라 코스모스가 앞으로도 많은기간 피어서 아름다움을 뽑내리라 생각이 됩니다 않아서 너른 코스모스 밭을 구경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구리 코스모스축제에 가보려고 했는데....
행사기간내내 비가와서..안간걸로 기억하는데...멋져요..
화창한날씨에 화사한 코스모스 아름다움 ..그리고 한가로운 사람들의 여유들...
이런날가야하는데 ... 지는요 모처럼 간날에 비가와서 ..넘 속상햇답니다 .. 여유있는 아름다움 즐감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