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위암 조기 발견 건강검진 통해 가능하다
명정삼
박용원 (증평 성모이안내과 대표원장,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박용원 대표원장
맵고 짠 음식과 술을 즐기는 한국인들이 조심해야하는 질환 중 하나는 바로 위암이다. 위암은 남녀 전체 주요 암발생 현황상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남성 위암 발생률은 전체 암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의 발생 원인으로는 식이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유전적 요인, 기타 환경적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배달음식을 섭취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위암의 위험 요소인 질산염 화합물(가공 육류,식품 처리제,염장식품,훈제식품), 고염 식품(염장 채소,염장 생선)등의 섭취 빈도가 높아지며 이로 인해 현대인의 위 건강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이러한 위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평소 위암의 위험 요인 조절을 통해 관리하거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암은 우리 몸의 주요 소화기관인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암을 말한다. 특히 발생률이 가장 높은 종류는 위점막의 상피세포에서 이상이 발생한 위선암이다. 이 부위에서 생긴 악성종양의 경우에는 점점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게 되고 위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장기인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등에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은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것을 말하는데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진행성 위암 종류 중 하나인 미만형 위암은 발견이 어려운 위암 중 하나로 특히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미만형 위암은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어 광범위하게 자라나기 때문에 일반 위내시경 상으로 놓치기 쉽고 조직 검사에서 음성이 많다. 특히 처음 발견 당시부터 장간막 전이가 흔하며, 발견 당시부터 3기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암의 완치율은 위암 1기에서는 90% 이상, 2기이면 70%, 3기이면 40%로 감소한다. 또한 위암의 5년 생존율은 과거에 비해 18%나 상승하여 75%로 나타난다. 이렇듯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상당수에서 완치할 수 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40대 이후라면 최소 2년에 한 번 정도는 내시경 검사를 통한 건강검진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증상일 경우 정기 검진으로 위암을 진단받는 경우는 약 78%이다. 이에 비해 증상이 있을 때 검사해서 위암을 진단받는 경우는 약 36%로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건강검진 대상자 중 약 0.4 %에서 위암이 발견되었는데 이중 80 %가 조기 위암이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상태의 건강검진으로 인한 조기 위암 발견은 가장 이상적인 목표일 수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 장비를 삽입할 때 느껴질 수 있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하여 수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 볼 수 있으며 수면 내시경 검사 후에는 운전 또는 섬세한 작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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