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7. 큐티
창세기 42:1 ~ 17
곡물을 사러와 요셉에게 절하는 요셉의 형들
관찰 :
1) 애굽에 곡식을 사러 가는 요셉의 형제들
- 1절. “그 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 당시에 곡식을 제 값으로 살 수 있는 곳은 애굽 뿐이었습니다. 야곱과 그 가족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굽으로 가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서로 눈치를 보다가 모두가 가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야곱은 아들들을 책망하게 되었습니다.
- 2절.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즉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 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 => 야곱은 아들들에게 애굽에 가서 곡식을 사 올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종들이 있었지만, 이 일이 살고 죽는 문제와 연관된 것이기에 아들들을 직접 보내고 있습니다.
- 3절. “요셉의 형 열 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내려갔으나” => 요셉의 형들 10명이 애굽으로 갔습니다.
- 4절.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 => 야곱은 노파심이 있었습니다. 라헬의 맏아들 요셉이 불의의 사고로 죽은 것으로 알았기에, 혹시 이 때 벤냐민에게 사고가 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 것입니다. 요셉에 대한 죄의식이 있던 요셉의 형들도 아버지의 이러한 처사에 대해서 반발하지 못하고 벤냐민을 두고 자기들끼리 애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 5절.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 애굽으로 양식을 사러 오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았습니다. 가나안 땅 전체가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애굽으로 사람들이 몰렸고, 그 중에 요셉의 형들이 모두 가게 된 것입니다.
2) 요셉의 형들이 요셉에게 절하다
- 6절.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 요셉이 어려서 꾼 꿈이 성취되었습니다. 형들이 묶은 곡식단이 요셉이 묶은 곡식단에 절한 꿈이 이렇게 성취된 것입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기 때문에 요셉의 형들은 애굽의 왕의 복장을 하고 있는 요셉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당시 야곱과 야곱의 아들들은 수염을 길게 길렀고, 요셉은 애굽의 문화에 따라 수염을 기르지 않았기에 그를 알아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13년여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 사이에 변모한 요셉을 알아차리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요셉은 가나안에서 10명의 형제들이 곡식을 사러 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이들을 만나고자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주변 국가의 사람들이 애굽으로곡식을 사러 왔는데, 그들을 일일이 애굽의 총리가 만나 곡식을 팔았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7절. “요셉이 보고 형들인 죽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 요셉은 형들을 보고 한 눈에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서 혹시 들키지 않기 위해서 목소리도 굵게 엄한 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애굽말로 하고 통역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한 요셉의 형들은 가나안에서 곡식을 사러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때 이들 형제들을 대표해서 말하고 있던 사람은 유다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이어지는 내용에서도 유다가 형제들을 인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8절.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 가해자는 피해자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피해자는 가해자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형제들에게 있었던 무서운 사건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셔야 풀리게 될 문제인제, 요셉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로서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형들을 테스트하고자 합니다. 만약 아직도 형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요셉을 죽이고자 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베냐민을 동일한 방식으로 죽이고자 한다면, 요셉의 권력으로 형들을 심판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3) 요셉의 테스트
- 9절.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 요셉은 의도적으로 10명의 형들을 코너로 몰아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17세에 꾸게 하셨던 꿈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장차 부모님도 와서 함께 머물게 될 것을 기대하는 가운데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당시 애굽에만 곡식이 풍성하게 있었기 때문에 외적이 침입해서 곡식을 강탈해 갈 것을 예견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일도 요셉이 해결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외부의 정탐꾼을 분별하고 파악하는 것은 몹시 중요한 애굽 총리의 역할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그것을 핑계로 형들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 10절.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아니니이다 당신의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 요셉의 형들은 그러한 내막을 모른 채 단순하게 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진짜로 가나안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곡물을 사러 애굽에 왔었기 때문입니다.
- 11절. “우리는 다 한 사람의 아들들로서 확실한 자들이니 당신의 종들은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이 한 아버지의 아들들이라는 것을 말함으로 자신들의 신분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습니다. 그렇기에 정탐꾼이 아니라는 논리였습니다.
- 12절.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 => 요셉은 형들의 말을 들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형들을 스파이로 몰아세웠습니다. 일부러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한 것입니다.
- 13절.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열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 아들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 요셉의 형들은 더 자세하게 자신들의 사정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은 원래 열 두 명의 형제들인데,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아버지와 같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자신들의 사정을 말하면 애굽의 총리가 믿어주리라 생각한 것입니다.
- 14절.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정탐꾼이라 한 말이 이것이니라” => 요셉이 기다렸던 답이었습니다. 막내 베냐민을 이들 형들이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기를 원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에게 했듯이 막내 베냐민을 괴롭히고 죽이고자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요셉은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자 한 것입니다.
- 15절.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너희 막내 아우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 => 요셉은 향후에 베냐민을 데려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는 것을 통해서 다음에 올 때는 이들 형제들의 신분의 확실성을 증거하기 위해서 반드시 막내를 데려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형제들은 겁을 먹게 되었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베냐민을 데려올 수밖에 없게 됩니다.
- 16절. “너희 중 하나를 보내어 너희 아우를 데려오게 하고 너희는 갇히어 있으라 내가 너희의 말을 시험하여 너희 중에 진실이 있는지 보리라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꾼이니라 하고” => 요셉은 억지 주장을 합니다. 10명의 형제들을 모두 감옥에 가두고, 그 중에 한 명이 가나안에 가서 막내를 데려오라는 명령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들 형제들이 정탐꾼이라는 누명을 벗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17절. “그들을 다 함께 삼 일을 가두었더라” => 요셉은 10명의 형제들을 모두 삼 일 동안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들에게 두려움이 새겨지게 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남겨진 가족들의 식량이 떨어질 것을 염려해서 이들을 모두 가두고 한 명만 베냐민을 데려오게 하는 전략은 수정합니다. 이들을 돌려보내되 시므온만 남기게 됩니다. 아마도 요셉을 가장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이가 시므온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보게 됩니다.
가르침 :
1) 요셉의 꿈이 성취되었습니다. 자신이 묶은 곡식단에 형들이 묶은 곡식단이 절을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요셉도 정확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이 성취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에게 애굽의 곡식을 팔게 되는 상황에서 가나안에서 결국 아버지 야곱의 아들들, 요셉의 형들이 곡식을 사러 올 것이라는 예측을 했습니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가나안에서 형제들이 와서 곡식을 사러오게 되면 자신에게 보고할 것을 명령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렸던 형들이 오자 요셉이 직접 그들을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게 된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꿈이 성취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2) 요셉은 자신의 꿈이 성취되었다고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런 어린 모습을 벗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형들이 혹시 자신을 미워하던 그런 마음이 베냐민에게 이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교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요셉의 꾼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의 내용이 성취되어 가나안에서 모든 가족들이 애굽에 와서 거주하게 될 것을 요셉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형들이 베냐민에 대해서, 그리고 서로에 대해서 우애하고 있는가를 점검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잘못, 죄악을 그냥 덮어주고 넘어가고자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요셉의 고난에 대해서 위로해 주셔서 모든 문제를 극복했지만, 그렇다고 형들의 죄를 그냥 넘어가는 것이 지혜가 아니라는 것을 요셉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3) 요셉은 형들을 시험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과 과정은 매우 혹독합니다. 그럴지라도 요셉의 테스트를 통해서 형들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쓴뿌리를 남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지혜로운 행위였습니다. 요셉도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지만, 그 어려운 길을 혼자만 아는 가운데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 일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시게 됩니다.
적용 :
1) 요셉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성취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허락하신 꿈이 이뤄지도록 하는데 열심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꿈을 주시고 그 꿈을 이루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제게도 허락하셨던 꿈이 이뤄진 것도 있고, 이뤄나가야 할 것들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믿습니다.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2)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그냥 덮어주지 않습니다. 그들이 회개했는지 살피고, 그들의 마음이 드러나도록 한계 상황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형들의 본심을 확인하고 쓴뿌리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랬기에 나중에 아버지 야곱이 죽은 뒤에도 형들과 만나 앙금이 없는 일처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요셉은 구속사적 여정을 성실하게 진행해 나가게 됩니다.
3) 미선회 체육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미얀마에 온 한인 선교사들이 좋은 교제를 누리는 시간이 되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