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밥다먹고양치
열심히 택배알바 하는 재형.
-야. 너 그러다 진짜 몸살 나.
안그래도 드릴 말씀이 있었는데.
저 내일부터 못 나와요.
죄송합니다. 저 취직했어요.
-다들 그러고 도망치지. 근데 그런 놈들은 일 대충 하던데?
어휴. 죄송한만큼 일 더 열심히 해야죠?
자, 주세요!
-그 세 딴데를 합격했다고? 어떻게?
YL이라고요. 진짜 좋은 회사 있어요.
와온보다 복지도 좋고 연봉도 훨씬 높구요.
내가 진짜 가고 싶었던 회산데ㅎㅎㅎ
-아니, 그런데를 어떻게...
신입사원 중에 티오가 나서 차점자로 보충했는데
아빠 내가, 내가 그 차점자에요!ㅎㅎㅎ
-아 그래? 이야. 잘 됐다. 잘 됐어. 정말 잘 됐다.
네. 이제 제 걱정하지마세요.
-아니야. 내가 무슨. 오히려 니가 마음고생 컸을거야.
다행이다. 정말 잘됐다.
첫 출근 날 재형이 축하해주는 가족들
재형이 들뜸 신남
엄마랑 아침식사 중인 문식. 어딘가 들떠보임.
오늘은 먼저 일어날게요. 빨리 출근해야 되거든요.
형!
-어? 재형아. 니가 우리 회사에 웬일이야?
저 개발2팀에 입사했어요.
-우리 회사? 아니, 우리 팀에? 이야. 잘됐다. 오우. 능력있어.
지나가던 딸랑과장님
-오! 박재형씨.
-우리 과장님.
아! 안녕하십니까.
-됐고, 따라와요. 우리 팀장님한테 인사해야 되니깐. 자 갑시다. 빨리빨리.
-아니, 근데 과장님이 너 어떻게 알지?
신입사원 온다고 사진 이름 외울 사람이 아닌데...
재형 의아하지만 딸랑과장님 따라감.
똑똑똑
-저, 팀장님. 신입사원 출근했습니다.
(허리 90도 인사) 안녕하십니까. 개발2팀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
박재형입니다. 모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고 있는 팀장 뒷모습
재형 억지웃음 지으며 어리둥절
딱 뒤도니깐 문식이 등장
재형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토끼눈.
(과거회상) 계급장 떼면 아무것도 아닌거 맞네.
야. 그래. 가라 가.
차 탔으니까 봐준다.
길거리로만 다니지 마라.
우리 신입사원이 낯이 익네?
어디서 봤더라?
외면하는 재형.
(곰곰) 어디서 봤는데~
아! 길거리에서는 만나지 말자던 분이네.
여긴 길거리 아니니깐 괜찮다? 그지?
나가봐.
재형이 눈 질끈감고 난리남.
딸랑과장이 멘붕된 재형이 툭툭 침.
허리 90도 인사하고 나가는 재형.
그런 재형의 뒷모습에 (사랑의) 총알을 날리는 문식.
호우~
입바람까지 불어줌.
-뭐? 우리 회사에서 한 판 붙었다는 사람이 최팀장이었어?
회사 뿐만 아니라 우리 가게 앞에서도 한 판 붙었다니까요.
-최팀장이 그 동네를 왜 가?
아, 그러니까! 거길 왜 와가지고 나랑 한 판 붙냐구요.
어떡하죠.
나 완전 찍혔죠?
-(고개 끄덕끄덕) 완전.
(망연자실) 하필 만나도 이렇게 만나냐.
-회사생활 고달파지기 전에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해.
내가 왜요? 내가 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죄송합니다.
그러니깐 뭐가 죄송한데?
그... 팀장님한테 실수한 일이요.
그니깐 ..그... 팀장님 바지에... 구두...(눈질끔) 죄송합니다.
그런게 뭐 실수라고.
나도 니 바지에 구두 닦았잖아. 쌍방과실이지 뭐.
두번째 만났을 때 내 발 밟은게 문제지.
나 그 때 무지하게 아팠다.
눈 질끈감는 재형.
거듭 죄송합니다.
하긴, 합기도 7단에 무에타이 3년인데 나정도야 뭐~
저 합기도 근처에도 안 가봤습니다.
무에타이는요. 어릴 때 시합 구경갔던 거.
그거 한 번 뿐입니다.
변명을 들어주고 있는 자비로운 팀장문식
한 번이라도 구경했으면 나보다 잘 싸우겠네~
나는 구경도 못해서 너한테 지는건가?
애 울겠다.
아~ 뭘 자꾸 긴장해ㅋㅋㅋㅋㅋ
자리에서 일어나 재형에게 다가가는 문식
짜식이. 야.
누가보면 내가 겨우 발 밟히고 도망친 걸로 앙심 품고 쪼잔하게 너 괴롭히는 줄 알겠다.
자기소개 하냐는 표정짓는 재형
내 얘기 못 들었어?
(속마음)(빡침) 들었으니깐 알아서 기잖아.
곧 알게 될거야.
내가 권위적인 구시대적인 상사가 아니란 걸.
수직적인 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소통하는 상사.
그게 나야~
(억지웃음)그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손 내미는 팀장문식
잘 해보자.
손 바지에 닦고 허리 굽혀 악수하는 재형
잘 부탁드립니다.
먼저 손 내밀었으면서 쑥 빼버리는 팀장문식
너 되게 쎈 줄 알았는데 계급장 붙이고 만나니깐 별게 아니네?
존심 구겨진 재형
가 봐.
인사하고 나가는 재형
그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는 문식
짜식. 뭐 벌써부터 꼬리 내려. 시시하게. (미소)
멘붕된 재형. 터덜터덜
-재형아. 팀장님한테는 사과했어?
네. 아주 넙죽 엎드렸네요.
-어휴. 잘했어. 팀장이 단순해서 넙죽 엎드리면 오래는 안 가.
진짜 오래 안 가겠죠?
-어휴, 그럼~
그래도 뭔가 불안한 재형
-아, 참. 짠! 너 사원증 나왔드라.
재형의 사원증
팀장문식 까먹고 애사심 폭발
저 뭐할까요?
뭐든 시키세요.
다년간의 알바와 시공으로 준비된 신입사원 입니다.
-할 게 뭐있어. 눈치껏 배우기나 해~
(우렁차게) 네!!! 눈치껏 배우겠습니다!!!
그 날 저녁.
가족들한테 사원증 보여주면서 자랑하는 재형
신입으로 열심히 커피 타는 재형.
물론 실수도 함ㅠㅠ
아직까지는 출근길이 너무 좋아서 들뜬 재형.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달리는 재형.
손을 넣자 문이 다시 열리는 엘리베이터.
으이구! 클리셰!
팀장문식 등장.
재형 동공지진..멘붕...
(썩소) 안 타냐?
표정관리 하는 재형
억지로 엘리베이터에 탐.
팀장보고 인사 안 하냐?
(허리 굽히며) 안녕하십니까.
인사할 때 각도는 30도에 맞춰라.
90도로 하면 내가 꼭 갑질하는 상사 같잖냐.
(속마음)(빡침) 너 그런 상사 맞거든요?
속으로 욕하냐?
(시치미) 아닙니다. 30도 명심하겠습니다.
(빤히) 어제는 뭐했냐?
(쭈굴) 복사했습니다.
오늘은 일 좀 있을거다.
내가 유과장한테 너 할 일 지시했다.
뭘요?
(미간) 아~ 아우~
전에 너한테 밟힌데가 아직 쑤시네.
얼마나 세게 밟힌거야.
(모르는 척)
첫댓글 증말 보기좋다 훈훈하다^^둘이 트루라브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귀엽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퀴어가아니면 대체 뭐람..?
와 문식이배우 박민우랑 존똑이네 박민우 완쾌하고 나온줄알았어
재미따...ㅎㅎㅎㅎㅎㅎ 여시 글만 기다리구 있엌ㅋㅋㅋㅋㅋㅋㅋ ^^^^클리셰범벅 존좋
이거 후회물인가봐
어머 너무재밌다.. 빨리올려주ㅓ 여샤 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울엄마 보길래 좀 봤을땐 팀장 개별로였는데 캡쳐로 보니까 귀엽넼ㅋㅋㅋㅋㅋㅋㅋ 존잼이다ㅋㅋㅋㅋㅋ
진짜 넘나 재미지구요,,,
존나귀엽다..시발.. 팀장문식..진상문식....쏘존귀.....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않네 ㅋㅋㅋㅋㅋㅋ 너무재밌다 ㅋㅋㅋㅋ
훈훈해~~~~~~
함박웃음지어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식이 철없는 도련님 역할 잘해서 더 재밌던데ㅋㅋㅋㅋㅋㅋ
으이구 클리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코멘트가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 키스함 해라 둘이!
으이구 클리셰 너무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개재밌다 이렇게 모아서 보니까 더 재밌네^^
아니 엘베씬 로맨스물에서 자주보던 클리셰아닌가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인가요~ 그대 나와 같다면 시작인가요^^~ 아직 같진않네 ㅎㄹㄹ
아 광대가 안내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