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C형간염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분자진단키트(HCV 정량분석키트)가 분자진단시스템(ExiStation)과 함께 공공조달기금인 글로벌펀드의 구매목록에 등재됐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국내 분자진단기업 최초로 글로벌펀드의 구매목록에 에이즈 환자의 치료관리에 사용되는 'HIV-1' 분자진단키트를 등재한 이후 두번째다.
글로벌펀드는 B형간염과 C형간염이 저개발국가들에서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과 함께 모두 빈곤을 유발하는 질병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질병들의 퇴치를 위해 연간 4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 중이다.
C형간염은 예방접종이 없어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C형간염 감염자의 대부분은 만성감염으로 진행되는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 비영리 단체이자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 기관인 FIND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700만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 80% 이상의 감염자가 저개발국가 국민이다.
바이오니아 측은 "HCV 정량분석키트와 함께 글로벌펀드 구매목록에 등재된 분자진단시스템 엑시스테이션은 코로나19 분자진단검사에도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분자진단제품으로 글로벌펀드를 통한 세계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