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선 대원군 석파(石坡) 이하응의 蘭
대원군은 여백을 살리고 한 쪽에 한 떨기 春蘭을 즐겨 그렸다.
난은 섬세하고 동적이며 칼날처럼 예리하다.
특히 줄기는 가늘고 날카롭다. 뿌리는 굵고 힘차게 시작하지만 갑자기 가늘어지고
끝부분에 이르면 길고 예리하게 쭉 뻗어 나간다.
대원군의 난초는 힘차고 화풍은 그의 파란 만장한 인생 역정과 비슷하다.
처절한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에서 그의 야망과 숱한 좌절이 날카로움으로 표출된것이 아닐까?
해동거사(海東居士)란 낙관이 있는 난초는 실각한 후에
운현궁에 눌러 앉았던 1881년 줄기 하나에 울분이 꿈틀거린다.
그는 1894년 중국으로 망명 그곳의 문인 화가들과 함께 사군자를 그리며 말년을 보냈다.
이하응 1892(고종 29)년 작
비단에 수묵 119cm x 61.5cm
대원군(석파 이하응)괴석에 난초 8폭 병풍 中 두 폭
석파 이하응 의 <묵란첩> 중 한 점.
일본의 컬렉터가 소장하 고 있던 석파의 작품 ...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 묵란첩(墨蘭帖), 지본수묵,
석파 이하응 석란도
괴석과 난초가 어울린 석란(石蘭)
대원군 이하응 (1820~1898년) 의 난초그림(墨蘭)은 가짜가 많기로 유명하다.
대원군의 그림 절반 이상이 가짜라는 것이 정설, 대원군의 난초는 그의 생전부터 가짜가 많았다.
당시 그의 난초 그림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대원군은 그의 사랑방에 사람들을 앉혀놓고
대신 그리게한 다음 자신은 거기에 이름을 쓰고 도장을 찍었다.
가짜가 많은 것은 대원군의 난초가 뛰어 남을 뜻한다. 추사 김정희의 극찬이 이를 입증한다.
-국립박물관 학예 연구관 이원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