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를 불러냈다. 왠일이냐며 까페에 가서 이야기 하면서 놀자는 친구를 붙잡고 해운대 가는 지하철을 탔다. 해운대를 언제 왔었더라. 그냥 지나가기는 하지만 친구랑 둘이서 아무 말도 없이 생각하면서 거닐어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서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인간은 생의 모든 단계를 거치면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한다고 한다 자아 정체성은 인간만이 지닌 특성으로서 인간이란 무엇이며 자신은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나는 누구인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하여 자신에 대한 성찰적인 사고 과정들을 거치면서 얻게되는 것이다.
첫 번째 지문에서 접한 글에서는 동물들이 각자의 주체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속해있는 집단 내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인간인 우리들도 가정 또는 학교 사회 속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수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주체적인 삶 속에서 해나가는 일 보다는 부차적인 것이다.
두 번째 지문에서는 내가 어떤 주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 해내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내가 살게 되는 삶도 다른 모양을 띠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 만큼 인간의 삶 속에서는 자신의 주체적인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나면 인간다움이라는 말 자체의 의미가 좀 더 가벼워져 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자체만으로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말. 우리가 깊이 생각한 끝에 인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 일꺼다 라고 이야기 하는 순간 그 말은 바로 인간다움의 정의 그 자체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이란 자신만의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다. 누구에게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내만의 생각을 가지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할수 있고 상대방을 존중할 수있을 정도의 아량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어떻게 살아오고 있을까?
수능을 치고 나서 처음으로 자유라는 것을 느꼈었다. 하지만 아무 준비와 대책없이 맞이한 자유 속에서 그리고 주어진 수많은 시간 속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한동안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힘든 아르바이트를 해보면서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으며 부모님의 수고와 고생을 알게 되었고 많은 책을 읽고 접하면서 20대는 이렇게 보내야겠구나를 배우기 시작했다.
훨씬 넓은 사회생활의 첫발인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나 자신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데 함께 다니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이해해야 하는 일은 어쩌면 고역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고 그 틈바구니 속에서 내가 커가고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는 나는 그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려고 했고 정말 소중한 친구들 만들기는 힘들다는 대학 속에서 나는 "친구"를 만들고 역시 많은 점들을 배워가고 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종종 선택을 해야하는 갈림길에 서는 경우도 많이 접하게 되고 이것이 내가 지금 접한 시련이구나 를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긴 하지만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그들 자신만의 꾸준한 노력 속에서 서서히 확보되어 가는 아주 소중한 것이고 지금 내가 접한 이 상황이 내 정체성이 꾸준히 확보 되어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자아 정체성을 확보해 가는 과정이라 함은 또 나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 나는 어떤 사람일까?
과거의 나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좋아하는 잠이 정말 많고 편지와 쪽지 쓰기를 좋아하는 착실하고 학생이었다.
현재의 나는 적성과는 좀 맞지 않은 과에 입학하여 전공 때문에 갈등과 고민을 하지만 그 고민도 씻을수 있을 만큼의 친구들을 잘 만나서 별탈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넘쳐나는 시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게 가끔 실망을 하곤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봄날의 따사로움을 느끼고 미래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 20대의 평범한 여대생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나는 어떤 사람 일까?
미래의 나는 TV에서 방영되는 각종 다큐멘터리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정말 직업 만큼은 다른 어떤 이유보다도 내 적성을 따져서 선택했을 것이다. 열심히 바쁘게 24시간을 보람되게 활용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미래에 내가 꿈꾸는 나이다.
앞으로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내.외부적인 것들과 교류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스스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그것은 생활 속에서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라는 감정의 일부 일수도 있다.
이런 자극에 대해 내 안의 정체성들이 반응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수많은 내가 접하는 상황과 양상들 속에서 그 문제들에게 조리 있고 균형있게 대처를 잘하는 것도 적응을 잘하는 사람 일것이고 게다가 적응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다스리는 제어를 잘하고 더 폭넓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하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짜놓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훌륭한 자기 정체성이 확립 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떠한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아무런 변화 없이 단조로운 삶 보다는 내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할수 있는 풍부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어떤 순간 다른 유혹에 빠져서 내가 가던 길을 버리고 혼돈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때 나를 그 유혹의 구렁텅이에서 건져주고 새로운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을 만큼의 좋은 친구와 새롭게 펼쳐지는 일들과 경험과 그 속에서 굳건히 서 있을 내 자아 정체성을 기대 해본다.
나름대로 내가 생각해 왔던 것.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으며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았다. 이렇게 생각을 할수 있다는 자체가 인간다움이 아닐까?
동물과는 다른 이 무언가를 판단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며 그만 어렵고도 힘들었던 생각을 마칠까 한다.
첫댓글 [3]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2 전체적인 내용은 나에 대한 성찰이군요 결론만 이렇게 생각한다는 자체가 인간다움이다.라는 근거로는 너무 길고 논리적인 면에서 아쉬운점이 많네요 하지만 수고 하셨습니다.
(3) 좋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셨네요.. 인간다움을 자기성찰과 결부시켜서 생각해보신거죠?
[3] 논리성이 약간 부족한듯 합니다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예측해 본다는 점이 좋았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4]나하고 편지쓰고,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 가지는 것을 나눠 보는 게 어때? 까페 활동을 통해서 말이지.. 그 담담한 글쓰기는 상당히 마음에 드네...*^^*
교수님~감사합니다~^^*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