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전 즈음에 박 경현샘으로 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매일처럼 아이들 통학 차량을 운전하다 받게 된 전화 내용인 즉은 한주 후 즈음
전국 유치원 분회장 회의에서 강의 의뢰가 왔다 하시면서 어느 정도의 강의 내용을
준비하면 좋겠느냐는 말씀이셨다.
내가 아는 대로 내 생각을 말씀 드리고 몇년전까지 부지런히 다니던 연합회 분위기를 떠 올려 보았다.
안그래도 전화 오기 며칠전 안성 분회 회의에서 함께 가자는 현 분회장의 제의를 차량 운행 때문에
완곡히 고사를 했던 터인데...
선생님께서 오신다면 안가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운전자를 구해 봐야 겠다고 생각~!
해서 다행이 운전을 대리해 줄 청년을 섭외하고
오늘 원주에 있는 오크 벨리로 길을 나섰다~!
이번엔 내가 운전 하지 않고 현 분회장이신 원장님 차에 동승해서~!
안 그래도 며칠전 3년을 아이를 보내면서도 툭탁하면 내 속을 뒤집곤 하는 어느 학부형 덕분에
기분이 떡이 되어 있던 터라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길을 나서자 싶었다~!
해서 맘 먹고 미장원에 가서 5,000원 짜리 머리도 하고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 풍경에 눈길을 주면서...
(속 기분은 떡이 되어 있으면서도 머리를 하고 있자니 먼저 와 계신 다른 분중에 어느분이
날 보고 "예전엔 더 예뻤겠다며, 매사 자신감 있게 살 수 있어 좋겠다."는 말을 듣고 보니 나 보다 매사에
무슨 이유에서든 더 녹녹지 못한 삶을 살아 오셨을 듯한 느낌을 그분께 전해 받고 맘을 고쳐 먹기로
다지고 게다가 이 나이에도 예쁘다는 말이 이렇게 기분을 올려 주나 싶어 하면서...^ ^)
가는 동안 어의 없는 그간의 내 열받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옆 원장님의 위로의
지지 발언도 들어 가면서 서서히 기분이 풀려갔다~!
원주가는 길에 스쳐 지나며 본 오크 벨리에 비해 직접가서 본 그곳은 훨씬 멋진 풍광이고
가을빛이 아름다웠다 .
반가이 맞아 주시는 선생님~!
평소 보다 선생님 옷차림이 훨~ 스마트 해 보여서 여자 원장들이 많으니 더 많이 신경을
쓰시고 오신것 같다고 말을 건넸더니 정색을 하시며 평소보다 감을 떨어트린 컨셉이시란다.
몇년만에 가본 전국 분회장 회의와 달라진 점이라면 몇년 사이 남자 원장이 굉장히 많아 졌다는
점이다. 초기엔 (20여년전) 남자원장은 아주 희귀한 존재였는데...
강의 원고를 보면서 과연 오늘 원장들에게 선생님 강의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염려반 궁금반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웬 여인이 선생님의 전화를 받으며 다가온다~!
우리보다 한기 앞선 26기 선배님이자 서울 분회에서 오셨다는 선배를 소개 받았다.
엮시 우리 수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지성과 미모가 뛰어나신(믿거나 말거나~! ^ ^) 분이다.
드디어 4시반 강의 시간이 되어 강의실로 들어가 "CEO의 화법 "이란 강의를 들었다~!
염려와 걱정은 뭐 하러 하는지...
오랜 연륜과 여유 그리고 풍부한 지식을 적당한 정도의 유우머에 섞어서 명강의를 하신다~!
강의를 듣는 이들을 슬쩍 둘러 보니 모두들 강의 내용에 깊이 공감하고 도전도 받는 느낌이다.
사이 사이 선생님께 건네 받은 디카로 사진도 찍어 드리고 한시간이 금방 휙 지나가 버렸다.
잊지 않으시고 선생님께서 제자들의 존재를 잠깐 언급하시기도 하면서...
강사로는 선생님과 전 방송인이자 국회의원이신 이 계진씨가 내정되어 있었다~!
강의가 끝나자 마자 선생님께선 갈길이 바쁘시다며 서둘러 서울로의 길을 재촉하시고
난 나머지 일정을 끝까지 지켜보며 엮시 또 다른 감동을 주는 이계진씨 강의에 마음이 젖는다.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강원 팝스 오케스트라 금관5중주 앙상블팀의 연주가 있었다.
이 가을에 듣기에 너무 감미로우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금관 악기의 소리가 힘을 더해준다~!
꽉찬 느낌의 하루였다~!
선생님의 명강 덕분에 또 좋은 음악 덕분에, 맑고 투명한 강원도의 풍광 때문에 ... ^ ^~!
첫댓글 박경현샘! 대단하시다. 난 한번두 안 배워봤는데...어쩜 나도 아니? 아니 울 아버지까지도.
친구들에 대한 정보는 정말 천재적으로 기억 하시는 것 같아. 놀라우셔~! 뛰어난 기억력이 있으신 것 같아~! ^ ^
나두 배웠는디... 1년 때? 한문.. 웬지~ 그시간이 늘 기대됐었지.. 수업이 재밌던 기억.. ㅎ 이계진씨는 춘천서 열렀던~ BPW연맹 전국대회 때..가까이서? 어떻든 좋았겠다~ 스승님도 선배도뵙고, 기분도 풀고, 가을여행꺼정~~ 강원도라니 더 반갑구나!
일정 때문에 혜영이 생각만 하고 게 까지 갈 시간은 못내고 당일 돌아 왔지~! 다른 원장들은 오크벨리에서 일박하고 오늘 치악산으로 모두들 여행을 갔을텐데...
아쉬워라... 미정이 생각도 났겠구나! 담에~ 그녀에게 치악산 안내받으며~ 함 다녀보그라 - 박경리 문학관도.. [한지축제]가 유명한데~~ 울나라 문화가 자랑스러운 [한지전승공예 입상작품]이며~ (아주 뿅~!ㅋㅋ)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지패션쇼도 꼭~ 보기를... 원생들 데리고 견학도 좋겠고.. 한지만들기 체험~~ 9월인가 갔었는디~ 넘 좋아서 내가 아주마이~ 흥분.... 참, 구혜영도 생각나네~
한지 만들기는 여기서도 안성 바우덕이 축제를 통해서 경험 할수 있는데 한지 패션쇼는 마이 땡기네~! 그나 저나 혜영이는 좋은데는 다 가보누나~? 오호~! 안그래도 원주 하니까 미정이 생각했지~! ^ ^
한지패션~ 매년 프랑스에 초청돼고, 유럽서 더 유명~~ 원주한지 + 상지대 의상학과 학생들 졸업작품.. 이젠 한지 신소재 옷감도 개발하고... 그보담 난, 지승공예품에 눈길이~~ㅎ 치악문예관 지하전시관서... 그 솜씨 다양성 개성 규모~ 장난 아니더라~ 수니도 보게돼면 무지~~ 좋아할틴데...
우리 순희씨는 너무 멋지게 살고 있구먼유 !! 부러워유 ~~
진짜 멋쟁이 심영자~! 무슨 엄살은~? 난 알지유~! 영자가 얼마나 멋지게 잘 사는지~! ^ *
쑤니 사모님, 아니 원장님~ 일상을 벗어 강의도 듣고 은사님도 뵙고 좋았겠다~ ! 난 1학년 때 미술 선생님(임규삼) 담임이시다가 2학기에는 박경현 선생님이 맡으셨었어...... 겨울 들어서면 삼청공원 말씀하신 게 생각나. 서울서 '눈 오면 데이트 하기 좋은 곳은?'이라는 질문에 나는 아는 게 내 동네였으니까 "삼청공원"이라했고, "어, 너 어떻게 그걸 알아?" 하셨거든. ㅋㅋㅋ
에고~! 담임 복이 많구마이~? 게다가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 꺼정~? ^ ^ 하긴 난 삼청공원 한번도 못 가봤다~! 서울 촌놈이라고 알랑강 모르것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