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가까워지자 구름이 달라지고
공항에 내리면서 비 내리고 바람 거셌다
비는 내내 간간이 내렸고
바람은 기운 넘치는 중학생 같더니 지금은 조용한 듯
숙소에 들어와 짐 정리하고
다솜이와 흑돼지 오겹살에 맥주 한 잔 하고
걸어서 15분 거리의 이마트에서
일주일치 장을 봐 냉장고를 채우고
쇼팽의 두 번째 단편집 <그녀의 편지> 교정을 끝내고
반바지에 윈드 자켓 걸치고 큰길 왼편을 둘러보고
에스프레소 라운지, 파스쿠치, 흑돈가, 흑돼지,
노형수산시장, 24시간 짬뽕지존, 맞은편 편의점
방송대 제주지역대학이 가까워 강의하러 왔을 때
이곳 근처 어디쯤에서 학생들과 커피 마신 기억
주변 지리 대충 파악, 들어와 샤워하고
몇 곳 동선을 검색해본다
4.3평화공원 1시간 14분
김영갑 갤러리 1시간 30분
제주풀무질 1시간 37분
책방 소리소문 52분
한라산 3시간 14분
근처 민속시장 걸어서 50분
비자림 1시간 30분
제주 불빛정원 26분
절물자연휴양림 1시간 17분
제주 컨벤션센터 ICC JEJU 갤러리 1시간
810번, 820번 버스
일주일 중 3일은 올레길 걷고
나머지 날들은 그저 여기저기 어슬렁어슬렁 거릴 생각
숙소가 마음에 든 다솜이는 제 방 문 닫고 영화 본다
바람소리가 잦아든 것인지 조용하다
제주의 첫 밤이 간다
첫댓글 우왕~ 한달을 여행하는 기분^^ 떠나고 싶어지네요~~~
숙소가 참 예뻐요.
그 예쁨도 익숙해지면, 무덤덤해지지만,
제삼자가 보기엔 그저 예쁩니다.
요거트와 견과류. 먹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