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 인연 취업으로 연결 ‘눈길’ /설 저장과일값 어떻게 ⑵ 배 /“유기농엔 병해충·양분 종합관리 필수” ..

[바이오]

1사1촌 인연 취업으로 연결 ‘눈길’

김광현군(왼쪽 세번째)과 이재화 대표이사(왼쪽 두번째), 김군의 친구인 우숙형군(맨 왼쪽), 김우성군(맨 오른쪽)이 회사에서 함께 손을 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자매마을 학생 회원사 취업 주선

“농촌사랑운동이 저와 친구들의 평생 직장을 마련해주었습니다.”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이 인연이 돼 지난 2일 ㈜에이원에 입사한 김광현군(24·대구공전 전기과 졸업 예정)은 “정말 열심히 일해 회사와 사회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군과 에이원 사이의 인연은 지난해 6월29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회장 노계자) 장학회(회장 안종희)와 경북 영덕군 강구면 상직1리의 농촌사랑 1사촌 자매결연에서 비롯됐다. 이날 강구농협(조합장 김찬식) 강당에서 열린 자매결연식에서 장학회는 자매결연마을인 상직1리에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고, 상직1리 출신 대학생인 김군이 그 장학금을 받은 것.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장학회는 이날 자매결연식에서 자매결연마을 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전달과 함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장학회 회원사에 입사를 희망할 경우 우선 채용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김군은 “장학금 전달식에 제가 참석하지 못해 대신 장학회 회원사를 찾아 인사를 하던 중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에이원이 제 대학 전공과 일치하고 회사도 마음에 들어 입사를 희망했다”면서 “에이원은 저뿐만 아니라 제 친구 두명까지 흔쾌히 받아주었다”고 말했다. 김군은 취직하자마자 친구 두명과 함께 경북 안동시 한 골프장 전기공사 현장에 투입돼 선배들과 함께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군과 함께 입사한 우숙형군(24)은 “요즘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전기를 전공해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데 졸업도 하기 전에 이렇게 친한 친구와 함께 취업해 겨울철 야외에서 일해도 추운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재화 에이원 대표이사는 “당시 자매결연식을 장학회 총무이사 자격으로 주관하면서 장학금을 받는 김군이 대학에서 전기를 전공한다고 해 내심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뜻이 통했는지 우리 회사를 찾아와 입사를 희망해 우리가 더 반가웠다”면서 “김군과 친구들이 우리 회사에서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한형수 기자 hshan@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1/29]

설 저장과일값 어떻게 ⑵ 배

배는 고품질 대과 물량이 적어 특품 위주로 예년보다 값 강세가 예상된다.

저장량 적어 강세띨듯

배는 저장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다소 적다는 관측이 대세다.

비대기 고온과 가뭄 등의 여파로 지난해 생산량이 소폭 줄어든 데다 추석 출하량의 증가로 저장에 들어간 물량이 예년보다 적기 때문.

농업관측정보센터는 지난해 12월 이후 공급량이 12%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상당수 산지 및 시장관계자들도 현재 남아 있는 저장량이 10~20%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안성지역의 경우 우박 피해 등으로 인해 저장물량이 30% 정도 줄었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설 대목에 대한 가격 기대심리로 그동안 출하된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저장량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적을 것이란 전망도 일부 있다.

선물용과 제수용으로 이용되는 특품 물량은 예년 이맘때보다 30% 이상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고태종 농협가락공판장 경매과장은 “1단위 대과 물량은 예년 대비 10% 정도 적지만 모양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이 많아 제대로 된 특품의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산지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지난해 연말 18㎏ 특품 한컨테이너가 3만5,000원 선의 고가를 형성해서인지 사려는 사람도 많지 않고, 기대심리가 높아 팔려는 사람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또 예년 이맘때보다 상인들이 확보한 물량이 많은 것도 산지거래가 뜸한 한 요인이다. 품질 상태는 예년보다 못하다. 당도가 예년보다 높아 무르거나 냄새 나는 물량이 많다. 이로 인해 설 이후에 나올 물량까지 설 대목에 조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매사들은 설 대목 때 가격을 강세로 점치고 있다. 특품의 경우 7.5㎏ 한상자가 지난해보다 7,000~8,000원 높은 2만5,000~3만원이 주종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영신 ㈜중앙청과 영업본부장은 “중·하품도 예년 시세는 무난히 유지하고, 특품은 좋은 물건이 많지 않아 2만5,000~3만원의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선 특품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시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대형마트들이 2단위 상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꾸밀 것으로 예상돼 특품값의 상승폭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사들은 무조건 설 특수만을 노리고 대목 출하를 고집하기보다는 현 수준도 예년에 보기 드문 강세인 만큼 꾸준히 출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덕원 구리청과 경매부장은 “특품은 물량이 적어 설 대목을 노려야겠지만 나머지 품위는 설 대목 출하물량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15㎏ 한상자의 도매시장 가격이 특품 5만원 선, 상품 3만원 선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출하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남우균·노현숙 기자

[최종편집 : 2007/01/29]

“유기농엔 병해충·양분 종합관리 필수”

윤병옥씨가 두줄로 심은 고추의 가운데 부분 열매를 따내고 기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주=김병진 기자

풋고추 유기농재배 윤병옥씨

“친환경자재의 효과가 아무리 좋다 해도 화학비료와 농약보다는 못합니다. 따라서 병해충이 가장 적게 발생하도록 생육조건을 좋게 하고 경종적 방법과 자재 사용을 종합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6,600평 시설하우스에서 풋고추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윤병옥씨(경남 진주시 초전동)는 1960년대부터 대나무를 꽂고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채소를 기르는 등 우리나라 시설재배의 산증인이다. 그런 만큼 오랜 이어짓기로 염류장해와 역병 등이 심해지고 점점 더 독한 약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1981년 한국유기농업협회에 가입하면서 친환경농업에 눈을 떴는데 요즘과는 달리 주위의 시선도 따가웠고 기술이 달려 여러 해 농사를 망치는 등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지금은 많이 안정돼 인근 33농가와 함께 친환경영농조합을 결성했고, 채소와 과일 27개 품목을 수도권과 부산의 친환경매장 등 30여곳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전국농과계대학 최고경영자과정협의회가 주최한 농업경영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윤씨는 풋고추 수확을 마치고 장마철에 접어들면 땅 위 모든 작물의 잔재물을 제거해 태우고 석회질소를 10a(300평)당 60~80㎏ 넣은 다음 마른 깊이갈이를 한다. 최대한 깊게 경운하고 물을 가둬 5일마다 교체하면서 30일 간 우려낸다. 물을 빼고 다시 경운한 뒤 밀폐상태에서 10일간 태양열 소독을 마치면 EC(전기전도도)와 전질소, 가용성인산 함량이 크게 떨어져 염류장해를 억제할 수 있다.

그 다음 수수 등 생육이 좋은 녹비작물을 재배해 사일리지로 만들어 토양에 돌려준다. 버섯배지에 쌀겨가루와 토곡을 처리해 만든 퇴비를 200평 한동당 5t씩 넣어준다. 모종은 고랭지 지역과 계약을 맺어 들여오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난한 곳이어서 자가생산한 모종이 생리장해에 취약하고 아주심기 시기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둑에 모종을 두줄로 심어 재배하는데 가운데 부분은 열매를 모두 따내 드물게 달리도록 한다. 열매와 잎이 빛을 충분히 받고 양분 경쟁을 덜하게 돼 튼실해진다.

예전에는 유용미생물제제와 퇴비차 등을 직접 만들어 줬는데 요즘에는 일손이 달리고 좋은 제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구입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진딧물은 전문약제로 방제하고 나방류는 유아등으로 유인한다.

윤씨는 “유기농업이야말로 어느 한 자재에 의존해선 곤란하고 IPM(병해충종합관리)과 INM(양분종합관리)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011-579-4194.

진주=윤덕한 기자 dkny@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1/26]

웰빙 농산물 소비 여전 … 바이오연료산업 기대 커져

바이오에너지 원료작물 중 하나인 유채를 수확하고 있다.

〈새시장 창출 전략〉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한 새로운 시장 창출이 우리 농업의 생존전략이 될 전망이다. 신시장은 새로운 수요 창출과 새로운 가치 부여, 그리고 현재의 시장과 다른 목표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신시장 창출은 우선 노령인구와 여성 취업률 증가로 건강·신선편이·가공 식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생활패턴을 읽어내는 데서 시작된다. 잘 먹고 건강하게 사는 삶을 표방하는 ‘웰빙’이 중요한 문화적 패턴으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농산물이 2000년 3만5,000t에서 2006년 62만4,000t으로 17배 이상 증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농산물의 신시장·신수요 창출은 또 농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상품화(MD·머천다이징)에 달려 있다. 이는 새싹·쌈채소 등 새로운 작물 개발은 물론 기존 농산물에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된다. 농식품의 가치를 높이는 예로는 캡슐애호박과 합격사과·냉동딸기 등이 있다.

브랜드 구축과 일정 정도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 단위에서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안성시가 조례를 제정하며 품질관리에 나선 〈안성마춤〉이 있다. 또 경북 상주시 외서농협이 ‘언제, 어디로, 얼마에’ 판매하는지를 묻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3불문원칙’으로 상주 외서배를 유명하게 만든 것과 전북 김제시의 농산무역㈜이 농가조직화로 일본에 파프리카시장을 개척한 것은 모범사례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혁신적인 산지 공급처를 찾고 있어 새로운 유통경로를 개척하는 것도 신시장 창출 전략의 하나다.

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바이오에너지산업〉

바이오에너지의 확산은 농가의 생산활동을 증가시켜 이농이나 폐농을 줄이고, 농촌부문의 고용도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연간 10만t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경우 농업과 산업부문에 1,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농업법에 처음으로 에너지 관련법안을 담았던 미국은 2007년 농업법에서도 농가의 소득을 지지하고 농촌 개발을 위해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에 대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3년 이후 교토의정서상 이산화탄소 저감의무를 지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이오에너지의 활용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다. 또 바이오에너지 원료작물 생산을 통해 농업의 의미를 식량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생명·에너지 전략산업으로 재규정해 농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 기간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더구나 에너지 안보나 환경보호를 위한 바이오 에너지의 생산은 지역성을 갖고 있어 국내 농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낮은 경제성과 정부 투자와 지원 부족, 취약한 산업적 기반의 악순환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다.

따라서 바이오에너지 관련 정책부서 간 역할 분담과 일관성 있는 정책조율 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산업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바이오에너지는 농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농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채 등 국내 실정에 맞는 원료작물을 육종하고 생명공학을 이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농림분야 연구개발〉

농림부문에 대한 연구개발 예산은 2000년 2,648억원에서 2006년 4,675억원으로 6년 동안 1.8배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감소해 2000년 7.1％에서 2006년에 5.2％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연구개발 예산 비중의 감소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은 농림부문의 예산 중 72.5％가 국가기관에 의해 집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체 연구개발 예산의 6.8％가 국가기관에 의해 집행된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국가기관 주도의 연구가 그동안 농업분야의 수익성과 생산성을 높이며 많은 성과를 거둬온 것도 사실이지만, 급변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와 소비행태를 충족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술개발 및 보급체계를 민간으로 대폭 이전해 소비자와 시장 중심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농가 단위의 농업벤처를 육성해야 하며, 개발자와 수요자의 상호 협력을 통해 여기에서 개발된 기술을 검증하고 이를 상업화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설성환 기자 sulsh@nongmin.com

〈국제결혼 정착방안〉

한국인의 국제결혼율은 2000년 3.7%에서 2005년 13.6%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70%는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혼인으로 농촌 총각의 국제결혼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 가운데 35.9%인 10명 중 4명 정도가 외국 여성과 혼인했다.

농촌지역의 국제결혼이 늘면서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가족과의 갈등 심화, 가정폭력, 별거, 이혼 등이 새로운 농촌 문제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2006년 결혼이민자 지원정책을 개발, 발표했고 전국 12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가족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수혜 정도와 만족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없다.

농촌지역 여성 결혼이민자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결혼 초기 가정방문 상담과 생활지도를 실시하며 정기적인 전화상담을 제공하고 24시간 핫라인에 대한 홍보를 늘려야 한다.또한 임신과 출산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산모도우미를 지원하며 자녀를 위한 공부방을 개설하는 등 자녀 학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자녀건강·교육·보육 등에 관한 정보를 출신국 언어로 제작한 양육정보 책자를 보급해야 한다.

안정된 결혼생활을 위해 상대방 국가의 문화와 언어 등 부부관계 교육과 한국의 가족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 운영도 절실하다. 또 직업과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단위의 영농공동체를 조직하며 지자체가 농산물의 유통과 판매를 지원해야 한다. 이 밖에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인가제로 변경하는 등 관리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김용기 기자 ygkim@nongmin.com

〈노후대비 어떻게〉

농업인들이 도시 근로자들 못지않게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차원의 개선이 절실하다.

소득안전망의 기본인 국민연금은 가장 공신력 있는 공적연금임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불신에다 농업인의 낮은 소득구조 등으로 여전히 가입률이 낮다는 점이 큰 문제다. 이를 감안, 향후에는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연금 보험료 지원대상 농업인의 범위를 확대하고 지급 수준도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납부가 어려운 경우 일시적으로 면제하고 해당기간을 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하는 ‘가입기간인정제’도 도입돼야 한다.

특히 앞으로는 일정 기간 농업에 종사한 모든 농업인을 위한 ‘농업인연금’ 도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충할 농업인연금은 직장근로자의 기업(퇴직)연금에 상응하는데, 장기적으로는 현재의 경영이양직접지불제와 통합될 것이다. 또한 농촌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인적합 직종, 예를 들면 노인공동작업장·노인취업알선센터·노인인력지원기관·노인일자리사업 등을 통한 취업기회도 우선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령 농업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작목과 농법을 개발·보급하는 고령 친화적 농업, 고품질 농산물의 생산판매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 개발도 뒤따를 전망이다. 아울러 현재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역모기지론을 체계화·활성화함으로써 농업인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지를 노후대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정책적으로 강구하는 노력이 요망된다.

김기홍 기자 sigmaxp@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1/29]

보은, 친환경인증 농산물 크게 늘어

충북 보은에서 친환경인증 농산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보은출장소(소장 김연구)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2006년 말 현재 전년 대비 17건이 늘어난 55건(3.2배), 농가수는 31가구가 증가한 136가구(1.3배)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인증농산물 출하량도 1,492t이 늘어난 2,753t(1.8배)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특히 보은군 특산품인 황토대추·쌀·사과·배를 중심으로 한약재인 삼백초와 어성초·마·더덕·유기축산(한우·달걀) 등을 집중적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보은출장소는 친환경 인증신청을 희망하는 농업인이 출장소까지 방문하지 않고 전화로 신청하면 농관원 직원이 농장을 직접 방문해 민원서류를 접수처리하는 ‘민원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043-544-6060.

보은=구영일 기자

young1@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1/24]

파주시, 친환경농업 육성 총력 기울인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논·밭두렁 제초제 살포금지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를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농업도시 정착의 해’로 삼고 친환경농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올 한해 제초제 사용금지와 왕우렁이농법, 오리농법, 쌀겨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농민운동으로 추진, 쌀 등 파주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는 우선 올해 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초제 살포금지 예취기 지원사업’ 및 ‘제초제 살포금지 친환경육성 시범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논·밭두렁 잡초 제거를 위한 예취기 72대를 지원하고, 친환경쌀 생산단지 440㏊를 조성키로 했다.

또 논두렁관리 시범지구 70㏊와 친환경농업지구 3곳을 추가로 조성해 시 전역을 친환경농업벨트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파주시 농업기술과 식량작물 담당은 “제초제 사용금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힘써 ‘파주 농산물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31-940-4908.

파주=김은암 기자 eunam@nongmin.com

[최종편집 : 2007/01/22]

공장형 축분, 유기농 재배 사용 논란

유기농 재배 활성화 현실적 길 열어…국제기준 벗어나 신뢰도 저하 우려

이번 개정안에서 가장 격렬하게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유기농 재배에 공장형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분비료 사용을 허용하는 문제다. 비록 공장형농장이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퇴비화시켜 항생물질이 포함되지 않고 중금속 함량이 공정규격의 2분의 1을 초과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우리나라 축산농가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장형축산에서 나온 분뇨를 유기농업에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닌다. 우선 유기축산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유기농 재배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길을 터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여건상 불가능한 항목은 예외적인 방법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2005년 공장형 축분비료를 쓰지 못하도록 한 다음부터 유박을 대신 사용하는 유기농가가 크게 늘었는데 부숙 발효를 시키지 않는 등의 품질 제약 탓에 오히려 공장형 축분퇴비보다 토양을 더 망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친환경단체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2007년부터는 공장형 축분비료 관련 규정이 풀린다고 공공연하게 교육하고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공장형 축분비료 사용을 철저하게 금지하는 유럽 등에 수출을 못하는 것은 물론 국제기준에서 벗어난 ‘한국적 기준’의 남발은 우리나라 유기농업의 신뢰도 저하를 초래할 수도 있다.

농림부가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기준을 이유로 공장형 축분퇴비의 사용을 금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풀어주는 모양을 취하고 있는 것도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최종편집 : 2007/01/24]

‘유기농업 공장형축분 허용’ 신중해야

친환경농업육성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다. 늦게나마 친환경농자재 공시제도의 근거를 마련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그동안 성분이나 효과를 믿을 수 없는 친환경농자재가 판을 치고 일부에서는 4종복비 등으로 등록한 자재를 양질의 친환경 농자재인양 경쟁적으로 과대 광고와 판촉 등에 열을 올려 많은 물의를 빚어오던 터라 이번 개정안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유기농업에 공장형 축분을 허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국내 유기농업의 신뢰 저하와 소비 위축 등 장기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림부 개정안대로 공장형 축분도 잘 발효시켜 항생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는 것은 유기농업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더라도 분해돼 성분 검출만 안되면 무방하다는 논리와 다를 게 없다.

공장형 축분을 써야 하는 농가는 지금대로 무농약 재배를 하면 된다. 굳이 공장형 축분을 유기재배 농가에까지 허용하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국내 유기농산물에 대해 신뢰를 갖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불신만 더할 뿐이다. 유기농업에서 공장형 축분비료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그것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만이 아니다. 유기농업의 철학과 이념이 공장형 축산 자체를 옳지 않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유럽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공장형 축분 사용을 금하고 있는 것이다.

Codex(코덱스) 기준을 이유로 공장형 축분 사용을 금지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풀어주는 것도 모양새가 안 좋다. 만일 농림부의 말대로 Codex 규정에 공장형 축분을 유기농에 써도 되는 것으로 해석되더라도 시간을 갖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섣불리 허용했다가 다시 금지할 경우 예상되는 엄청난 유기재배 농가들의 혼란은 물론 국내 유기농산물의 품질과 유기농업 기술을 동시에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편집 : 2007/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