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분의 동료가 순직하셨습니다. 일산의 비극이 엊그제 일인데 채 그 일이 있은지 두 달도 안 되서 이런 일이 생기네요.그 사이에 "직원 순직사고 절대방지
를 위한"이라는 명제를 달고 튀어나온 수많은 대책들, 도대체 뭘 위한 대책이었는지 궁금합니다.내근 간부들 센터로 내려와서 지휘하면? 소방대상물 전체를 3D로 전환해서 관리하면 소방전술훈련을 몇 배로 강화해서 실시하면? 사람이 안 죽는답니까?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동료들이 순직사고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좀 다른 예지만, 공군에선 전투기가 추락하면 동종의 전투기들을 비행중단시키고, 사고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전투기 비행을 재개합니다. 뭐, 속사정 모르는 사람들이야 전투기 비행을 중단시켜 유류 절감을 해서 전투기 손실에 의한 비용을 메꾼다는 발상을 하지만..
최소한 뭐가 문제인지 파악한 후에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에서 해결책이 시작하잖아요.
그 동안 간부 직급상향화 노력에 발맞춰서, 하위직 3교대에 의해 절감된 예산으로 신규 인원 증원에 사용하기보다 간부들 교대근무시켜서 월급 늘려주는 행동 밖에 더 되었나요?
센터 업무 간소화하자고 그렇게 노력을 하고, 요청을 했는데 모든 건물을 3D 입체화해서 관리한다고 사고가 안 납니까? 소방대상물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을 일일이 관리할 수 없는 이상 이와같은 행정력은 무의미한것은 아닌가요?
소방전술훈련?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루에 소방장비 점검 2시간 이상, 소방전술훈련 3시간 이상 하고 일일 기동순찰 돌면서도 소방전술훈련에 필요한 시간을 최대한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전 소방대상물의 입체화를 추진하라구요? 그러면서 다른 업무도 철저히 하라구요? 주간근무 9시간하는 3교대의 경우 업무처리할 시간이 1~2시간도 안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버린 거죠.
전체 건물들의 전 층을 실사해서 내부구조 파악하고, 도면이 없으면 직접 그려라, 각 방의 면적이나 길이 등의 수치도 재서 넣어라.. 이런 지시도 던지십니다. 실제로 어떤 센터는 직할인데 대상물 수가 2천 개가 넘습니다. 그 중에서 3월 29일까지 800개나 되는 건물의 전층을 실사해서 작업해 보고하라고 합니다. 이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걸 일이라고 시킨 사람이 정상입니까?
하루에 20개나 되는 건물의 지하부터 꼭대기층까지 세부적인 사항 다 파악하고, 정리하라고? 현장의 상황을 모른 채, 책상머리에서 펜대만, 마우스만, 키보드만 만지작거리는 분들께서 공염불을 장마철 개구리떼 울듯이 기워대신 겁니다.
그러니 화재진압이 본연의 임무인 소방서에서, 불끄다 돌아와서 재출동 준비하고 앉으면 내근에서 왜 업무결과 보고 안 하냐고 독촉이 오고, 화재진압하고 와서 늦었다고 하면 빨리 올리라는 독촉이 오는데.. 어쩔 때는 업무가 산같이 밀려있을 때 화재가 나면 마음이 참 급해집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 근무하던 시절, 거기 인원이 너무나 부족하니까, 한 팀에 5명 근무하면 구급대원 2명 빠지고 3명 중 한 명은 운전, 나머지 2명이 화재진압을 하는데, 2교대 근무의 열악성을 보강하기 위해 실시한 순번휴무를 가면 정작 불끌 사람은 1명, 그래서 해결책으로 제시된건 구급대원도 화재진압을 해라 했던 겁니다. 해결책이라고 던져둔 것이 결국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이 산화하는 빌미가 된 거죠. 서울은 한 팀에 8~10명이 근무하면서 3명이 구급 타고, 1명~2명이 탱크차를, 나머지가 펌프를 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기 힘듭니다. 상상해봅시다. 3층 짜리 건물에 불이 나서 수십 명이 대피하는데 정작 불끄는건 혼자라는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습니까?
첫댓글 어렵습니다.. 그곳..
소방도 이제는 현장과 행정을 철저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조직운영이 지속된다면 공사상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불협화음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직진단과 업무의 구조조정을 통해서 '답게'가 되어야 합니다. '행정은 행정답게' '현장은 현장답게'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경기도 뿐만아니라 00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00도의 소방본부에서는 도지사 지시라고 기존안전센터의 인원으로 면소재지의 특정지역에 나 홀로 소방대처럼 구급 대를 수개소 설치할 것이라고 합니다. 인원이 없으니까 3교대 근무에서 2교대로 환원되고, 딸랑 구급업무만 수행할 수 없을 것이고, 화재진압업무도 수행하겠지요. 안전센터에서 인원 없는 지역대의 분산은 소방관 죽음(마루타)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면지역 등의 특정지역에 주민의 구급 대 설치건의는 무리한 요구입니다. 구급 대(지역 대)설치는 구급 대를 운영할 수 있는 인원 충원된 후에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오후 햇살님의 글에 소방현실이 잘 담겨져 있군요. 행정하시는 분들은 정말 잘 세기셔야 할 텐데 윗 분들께 잘 못된건 밑에서 직언을 해야하거늘 알고도 입밖에 내지 않습니다. 그런 간부님들 절실히 필요하건만 아쉽게도 너무 없는것이 현실 입니다. 제도개선 사항하나 올리는데도 윗 분들 눈치보느라 전전긍긍합니다. 그러니 건의 사항이 제대로 전달되겠습니까. 소통의 단절과 아예 소통의 차단이 맞을지???? 현장과 행정의 분리, 보여주기식 행정 과감한 축소, 현장에 맞는 실질적 교육 훈련 등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조차 못하겠네요.... 정말 창조적 행정만이 길이 없어 보입니다..
적정한 현장배치 인력이 충분해야 제역할을 다 할 수 있습니다. 인원이 없다는 이유로 불잡이를 우습게여겨서는 안됩니다. 불잡이 베터랑도 극한상황에 접했을때는 혼란이 발생되곤합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구급대원을 화재직근에 배치 활동은 매우위험한 발상입니다. 그들은 소방입직시엔 전문구급대원이기에 화재진압과는 거리가 먼것으로 만 여겼는데, 위에서 시키니 임하고 잇습니다. 조직운영은 법에 따라 전문가를 채용했으면 그분야에만 활동하도록 해야합니다. 인명구조,화재진압 요원 채용체계를 바궈볼 필요가 잇습니다.
왜 불협화음이 있는 걸까요..............다들 알고는 있을터인데 개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원하고 이를 시행하면 서로 불만도 없을터 행정과 현장은 서로 분리되어야 하고 인원또한 조정되어야 하며 인원이 조정되면 행정인원은 최소로 하여 본부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보면 그리하여 인사 또한 행정과 현장 분리하여 인사하면 불만이 없을 거라 생각 됩니다.
택리지님 좋은 의견입니다...본부하나만으로도 충분..맞습니다...
흑룡님 소간은 무엇이 전문입니까???
맞구요~~~외롭게 혼자서 불끄는데 지휘차에선 진압대장 포함 5명이 나옵니당~~~헐~~~
지휘자 요원들은 입으로 불끄잖아요? 진압대장이 무전기에 항상 하는말! - 전 출동대원은 안전장구 착용하고 화재진압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검색을 철저히 하기 바람!-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새 만도 못한것들 ㅉㅉ
구급대원에게 화재진압을 하게하는 것은 미국에선 상상도 못할일입니다.쌍팔년도 베트남소방관도 아니고..점점 후퇴하는 경기소방.
경기도 소방본부 산하 서의 행정소방관까지 현장으로 투입합시다
인력확충이 우선이죠!
소방도 책임지는 지휘관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저를 경기본부장 시켜주세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께요
소방스타일님이 소방총수(청장)가 되어 대한민국소방 개혁을 하세요…….첫 번째로 행정소방과 현장소방을 완전히 분리시켜야합니다.또한 행정소방은 일반직에 반드시 넘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