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여름집회 소감문 - 단제희
대학여름집회를 경험한지 일 년이 지난 지금, 먼저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본다. ‘왜 대학여름집회가 좋았지? 지체들한테 어떠한 이유로 좋다고 말하려고?’ 막상 생각해보니 그동안 이유를 모른 채 겉으로만 좋았다고 했던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왜 대학여름집회가 좋았는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첫째, 여름집회를 통해 JDM이라는 시야가 좀 더 넓어진 계기가 되었다. 집회를 드리기 전, 원주지구 사람들끼리 아니 연세대라는 공동체라는 범위에서만 알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집회에 참석하니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JDM이라는 단체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구나.’라는 생각이 시작할 때부터, 아니 시작하기 전부터 느끼게 되었다. 한 달 전인가 한번 네이버에 대학여름집회라고 검색하고 이미지를 누르면서 보니깐 내 얼굴이 담긴 사진이 하나 발견을 했었다. 그 사이트는 인천지구 JDM홈페이지였는데 댓글을 보니 ‘저 뒤사람(나) 긴장하고 있네.’라는 글을 보게 되었다. 나를 두고 한 말이었다. 물론 실제로도 긴장했다. 어리둥절했고 적응이 되지 않았던 때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했던 내가 대학집회를 누리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우리 조끼리만 알고 지냈었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였었다.
둘째, 집중적인 소그룹을 통해 조원들끼리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지금도 기억난다. 원주지구 지체 중에서 유일한 분홍색 명찰을 지니고 있었고 조는 9조였으며, 춘천·서울·대전·부산·경남지구 각각 한명씩 이렇게 6명이서 한 조를 이루게 되었다. 대학집회를 통해 처음 짝기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GBS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조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통해 더욱 친밀해질 수 있었다. 그 후 주년행사 때와 춘천지구와 축구시합 때에나 청수때에도 봤었는데 얼마나 반가웠고 좋았는지... 그래서 이번 여름집회를 더욱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같다.
셋째,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1시간 반밖에 되지 않아 마음껏 예배를 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온 마음을 다해 드리는 예배를 생각해봤더니 1년에 10번 정도 되지 않는다. 여름집회 때에는 4시간정도 예배를 드렸는데 사실 지루한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많이 주어져있어 생각하고 있는 기도제목을 다 두고 기도를 한 적도 있었고, 수백명중에 한명이라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찬양을 할 수 있었으며 말씀 또한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기억이 나는 것 중 하나가 ‘거룩한 소비.’ 지금도 지키려고 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돈을 많이 벌어서 더 많이 나눠줘야 한다는 이 한마디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재밌었던 것!!이 있는데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는 도중에 맨 앞에 있는 은섭이에게 질문을 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난다. “무슨 치킨이 좋니?”하면서 은섭이가 대답하기를 “반반치킨이요”. 그리고 모든 지체들이 빵 터졌던 기억이 난다.
넷째, 작년 집회 때가 좋았던 특별한 한 가지가 있었다. 리더였던 진혁이형이 작년 여름집회 기획팀장을 맡게 된 것도 내가 여름집회 때가 좋았다고 생각한 것 중의 하나이다. 캠퍼스에 소그룹을 통해 매주 만나고 동방에 매일 만나다가 집회 때 기획팀장으로써 앞에서 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오죽했으면 같은 조원들에게 자랑을 했었을까... 파리의 연인 대사가 떠오른다. “이 남자가 내 남자라 왜 말을 못하냐고”, “이 남자가 내 리더라 왜 말을 못하냐고” 하지만 결국 말을 해버렸지만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나도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 외에도 집회 중에 지나가면서 같은 원주지구 지체들을 만날 때, 저 멀리 김천으로 같이 기차타고 갔을 때, 새로운 찬양을 엄청 많이 알게 된 것들, 길을 걷다 NBL모임을 보게 되는데 밀짚모자 한솔이도 봤을 때...등등 정말 여러 가지 면으로 좋았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 두 번째 여름집회를 앞두고 있는데 누가 나랑 같은 조가 될 것인지 기대되고 찬양도 기대되고 말씀도 기대되고 GBS와 선택식 강의, 선교특강 등등 모든 순서가 정말 기다려진다. 경험하지 않는 이상 느끼지 못하는 여름집회의 감동을 다 같이 참여해서 같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내가 밖에 있어서은섭이 얘기는 이렇게 알게 되네..ㅎㅎ재밌다...ㅋㅋㅋㅋ
더 귀한 헌신의 열매가 있기를 기대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