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쳤어~~~~
내가 미쳤어~~~!!!
아무리 되뇌어도 웃슴만 실실 나온다.
그러니 온전히 미쳤나? ㅋㅋ
주말에는 모처럼 노는 날이니 놀았고
평일에는 퇴근하면 별이 떠있는 하늘보고
집으로 곧장 달리게 된다.
빵떡모자 쓰고 다닐땐 몰라도 실내에서
일하다보면 머리는 미용실이 그립다고
덩덕새가 되어있다.
평소에 넓다란 실내가 훤히보이는 미용실을
지나칠때마다 비싸지 싶어 결국은 자그마한곳으로
향하게되니 의정부에 이사와서는 단골을 못잡아
머리를 맡길곳을 찾기가 겁이났었다.
잇따른 송년모임도 있는데 신경쓰이던 머리
해버리자 싶어 예쁜 언니들이 상냥하게 인사하는
그 곳으로 들어갔다.
일단 남편에게는 저녁식사 먼저하라고 일러두고...
까운 입히고 자리에 앉으란다.
저... 빠글거리는 머리하면 아이들이 놀려요^^*
네... 조금만 기다리세요. 상담해 드릴꺼예요.
키가 훌쩍크고 머리가 긴 남헤어디자이너가 왔다.
메뉴판을 폈다. 모두 십여만원이 훌쩍 넘는다. 설마...
밖에 50% 세일이랬으니 반값이겠지...
곱슬머리군요, 염색도 많이 하시는군요, 구불거리는
머리를 하시고 싶군요, 그럼 아이롱어쩌구로 하세요.
그럼 한번 그 머리 해보지요.
와!!! 대박이였다.
샴푸를 5번 정도 했다.
바가지 같은것도 뒤집어 쓰기도하고,
수돗가에 눈감고 20분씩이나 누워있어야 했다.
무얼 바르고 씻고 또 바르고 씻고, 또 바르고 말리고...
드뎌 옛날 고대기 같은것으로 지지직 소리내면서 내머리는
말려올라갔다. 바흐나 헨델 머리같이 되었다.
젊은 미남 미용사는 내머리 위로 후후 입김을 불어넣으며
손질을 해댄다. 내머리는 완성되었다. 그리 밉상은 아니다.
수분크림도 하나 사야한단다.
카드결제를 하였다.
24만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 머리값이 왜이래. 사기당했나 했단다.ㅎ
그 카드는 연말정산용으로 내가 쓰면 곧바로 남편 헨폰에서
알려주는 것이다. 위치추적도 된다. ㅎㅎㅎ
최대한 우아하게 말했다. 집에가서 말해줄께~~~~
당연 거짓말했다.
같이 있는 교사도 함께 머리하면서 계산했다고!!!
남편은 오히려 동료교사가 나때문에 비싼 머리했다고
괜히 더 미안해한다. ㅋ
그럴듯하게 꾸며 둘러댄 내 연극은 모놀 송년파뤼에서는
안통하지만 울 남편에게는 잘먹혀 들어간다^^*
어쨋든 인사는 잘들었다.
반짝 반짝 윤이난다나? 뭐라나...
12월, 1월 2월 방학이 끼었으니 석달치 월급이 몽땅 나갔다.
옛말에 선생 뭐는 개도 안먹는다했는데 ...
아기들과 노는 나는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걸까??? ㅎㅎㅎㅎ
첫댓글 정말요~~~?? 우와~~~
난 13년째 4만원짜리...........ㅎㅎ
나도 그랬는데... 의정부에 와선 이렇게 방황한다우~~~~~ ㅎㅎ
원래,,의정부에서는 방황하게 되요. ㅎㅎ 낯이 설어서...ㅎ
토욜날 언니머리 구경좀 해야겠네요.....보나마나 멋지겠지만^^*
강아지 푸들귀같애.ㅋ
언니 난 코팅까지해서 35,000원짜리,,,,
난 24만원짜리 헤어를 언제보나?ㅎㅎㅎ
그쪽 갈려면 넘 멀잖아. ㅎㅎㅎ 방학하면 착발식 하자욤^^* ㅎㅎㅎ
일산은 예서 가까워 언니~~ ㅎㅎ
참내~
정말 사기맞네요.
그나저나 세달 보상은 어찌 받으시나...ㅠㅠㅠ
풍경이는 송년답사도 못가게 생겼으니 그 비싼 머리는 언제 보나요. ^^
풍경이는 방학도 없쥐? ㅎㅎㅎ 언제 좀 보나~~~~
ㅎㅎㅎ 예쁜 머리 보면 아깝다는 생각 안 들거라 봐요.. 달라진 모습 보고 싶어요...
맞아요. 서비스가 넘 좋아서 토스트도 얻어먹고 차와 과자도 ... 또가고 싶기도 해요. ㅋㅎㅎㅎ
늘푸름님~ 답사날 뵙겠습니다. 예쁜 소녀가 연상되는데요. ㅎ ㅎ ㅎ 못 알아볼 수도 . . ㅎ ㅎ *^^*
저도 몇년간 단골 미용실덕에 머리 예쁘단말 들었는데...그 원장님이 몸이 안좋아 미용실을 넘기는 바람에
오랫동안 방황했었습니다ㅎㅎ
지금에야 제 머린 안정을 찾았죠!ㅋ
푸름님~도 좀 방황이 필요할듯 하시지만...
거금 24만원짜리 헤어가 맘에 드셨다면 잘~하신겁니다짝짝짝...!!
언제 또 푸름님머리를 그케 호강시키겠습니까요~~^^*
에고~ 처음부터 가격 협상을 해야 하는데... 나도 한 번 바가지를 쓴 후
꼭 가격을 물어보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암튼 잘했어요^^* 분위기 변신도 함 필요혀요~ ㅎ
그럴때나 한 번 해보지 은제 허것쑤...잘하신거야여. 물론 속은 쓰리지만 우리가 제정신 가지고 들이 대겠수? ㅎㅎ 이왕 그리된 머리...한 10년이상은 젊어지셨을 듯..ㅎㅎ
아주 잘하신 일이여요. 때론 그럴때도 있어야지요.... 그런데 언제 예쁜 모습을 볼수 있으려나.... 사진 올려주심 어떨까요?
그런데 샴푸가 몇번에 사근사근한 아가씨들 싸비수가 좋았으니 호강 한번 잘 했네~~
왕비대접 받고 가끔은 분위게 전환도 필요하긴한데..아무래도~ㅎㅎ
ㅎㅎ의정부 어디래요? 같은 의정분데 코팅넣어 25,000원 울딸 11만원 주고 했다 해서 된장녀라 했더니 더 비싸네요 ㅎㅎ
아라모드 ㅋㅋ 중앙로 샛길? ㅎㅎ 저는 깡된장녀??? ㅎㅎㅎ
옛말에 선생 뭐는 개도 안 먹는다했는데 ... 뭐가 뭘가요? ㅎㅎ
옛말에 장사군 돈은 개도 안 물어 간다는 말도 있지요 ㅎㅎ
지는 아직도 몬갔습니다.
늘푸름님 기대됩니다. 본전 생각 안날만큼 서비스 받으시고 예뻐지셨으면 걍 퉁치시면 됩니다.
지는 송년회도 걍 이 상태로 가야 한답니다.
정말 왜 이리 시간이 없는지....
송년회에서 뵙겠습니다. *^^*
저도요, 창원서 상경한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맘에 흠족한 미용실을 못찾아 이번엔 이집 저번엔 저집...이리저리 머리통을 굴리다보니 정말 머리할 때마다 스트레스예요 .... 저도 원체 푼수처럼 생겼는지 미용실퍼머바가지를 몇번이나 썼었어요... 무슨무슨 프랜차이져메이커 미용실이 대개 그렇더군요.... 서비스산업인지라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지만...때때로 너무하는 것 같더라구여 근데 푸름언뉘 그 머리 기대되긴 돼요 ㅎ ㅎ ㅎ ㅎ
그래도...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