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늙어 간다는 것 프로필 별명없음 2021. 5. 4. 18:54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늙어 간다는 것
내가 늙어간다는 것을 의식하였던 시기를 생각해보니 아마도 고희(古稀)가 되어서부터 인 것 같았다. 그때까지는 한 번도 늙었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하였다. 영원히 안 늙을 것처럼 세상이 마치 나를 위해서 존재한 것으로 오만함이 하늘에 닿는 시가였다고 기억난다. 마치 하나님께서 나만을 특별히 사랑하신다는 믿음에서의 용기라고 좋게 설명하고 싶다. 무엇이든지 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 같은 것일 것이다. 매일매일 감사의 기도(祈禱)가 이기심(利己心)으로 가득하였든 나를 변하게 하지 않았나 생각나게 한다. 불평불만이 가득하였는데 세상은 왜 나에게 차별을 하는지 원망도 힐난도 하였었는데 어느 날부터 세상을 아름답게 보자는 마음에서 손자 손녀에게 서부터 찾아보았다.
그리고 자식들로 이어지고 나아가 평생토록 고생한 집사람에까지 한 어머님의 젖꼭지 물고 자랐던 형제자매들로 확대하여지기 시작하였다. 지나간 세월 동안 아름다웠던 일들과 고통스러웠고 화가 났던 일들도 뒤집어 보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기존의 마음의 성벽이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의식체계가 새로운 영역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이 시기(時期)가 오곡이 익어가는 계절에 해당되지 않았나 생각나게 한다. 마치 오곡이 익어가는 계절처럼 성숙하여지고 있다면 과신(過信)의 표현은 아닐까 조심스럽다는 심정이다. 77 클럽에 입문(入門) 하고 보니 또 하나의 산을 넘은 것 같아서 아! 늙는다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적어도 해가 바뀌지 않았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몸과 마음마저도 비례하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였다.
몸도 늙으니 마음도 비례하여 늙어 가는 것이다. 어른들의 말씀에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다고 하신 말씀 바로 나를 두고 하신 가르침이라는 생각에 한쪽 귀로 듣고 다른 쪽 귀로 흘러버린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였다. 경륜(經綸)으로 득(得) 한 가르침을 진리(眞理)처럼 소중히 간직하는 것을 후인들에게 주지(主知) 시켜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받아주는 사람들의 문제다. 나 역시나 그들처럼 꼰대들의 이야기로 치부하였으니 말하여 무엇 하겠는가. 그렇다 하여도 그냥 없는 것으로 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서 말 같지도 않는 말을 하고 있다. 늙어간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늙지 않는 생명은 없다 늙어간다는 것을 아름답게 보았으면 좋겠다. 늙는다는 것을 육신적 모습에서 나타난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면 늙었다 생각지 말고 연륜의 계급장으로 보자.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면 할아버지라고 호칭하지 말고 아름다운 낙엽이 하얗게 물들었다고 보자 이빨도 누렇게 변색되고 노인 냄새도 난다 하여도 가까이하기 싫어하지 말고 잘 익어서 향기가 난다고 생각하자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말씀도 어눌하여지면 신선(神仙)의 경지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 노닐고 있다고 생각하자. 바라보는 사람들로부터 혐오감을 준다는 생각 말고 서천(西天)의 아름다움을 몸소 즐기고 계신다고 생각하자 늙었다는 것을 추하다고 생각 말고 각양각색으로 익어간다는 말이 좋겠다는 것이다. 익는다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일 것이다. 나도 너도 누구나 모두들 거쳐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험한 길이면 무엇하고 평탄한 길은 또 무엇이든가, 가는 곳은 한 곳이라는 것을 알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만나고 해어지고 반복하면서 낮과 밤이 교차하듯 늙고 젊은 것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라 하늘보고 침 뱉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이다. 지나온 세월이 돌 자갈밭 같기도 하고 칼날 수풀 지났다 하여도 비단 보료에 금침을 하였다 하여도 두 사람 몫은 살수 없는 일, 길고 짧다는 것은 불과 십 수삼 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늙는다는 것은 천수(天壽)를 예고하는 것이니 얼마나 축복받을 일이 아닌가 한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푸른 잎이 낙엽 지듯 요절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황금을 찾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한다. 오늘의 젊음을 값없이 보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젊음을 겪어 보았지만 당신들은 늙어보지를 못하였을 것이다. 늙은이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지 않았으면 희망이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꿈같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불과 4~50년 전만 하여도 환갑도 지내지 못한 우리들이었다. 그런데 불과 반세기 만에 꿈과 같은 100세를 입에 올리다니 분명한 것은 상응하는 노력에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그냥 얻어진 것이 결단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앞으로 갈 길을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젊다는 것은 인생에 황금기다. 하늘의 별을 따다 줄 수도 있는 때를 가리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는 시기를 가리킨다. 늙었다는 것은 경륜과 지혜를 이르는 말일이기도 하다. 우리말에 고려장(高麗葬)이란 전설(傳說)인지 설화(說話)인지는 모르지만 전해오는 이야기가 경륜과 지혜를 함께 보여주는 대목이라 기록하여 보았다. 고구려 떼의 박 정승에 관한 이야기다. 일흔이 된 노모를 지개에 지고 산으로 모시고 가서 돌아서면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였다.
어머님은 얘야 이곳으로 오는 중에 네가 내려갈 때에 길을 잃을까 보아 나뭇가지를 꺾어서 표시를 해두었으니 그리 알라고 하였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아들 박 정승은 차마 산에 두고 올수 없어 몰래 국법을 어기면서 집에 봉양하였는데 그때에 수(隋) 나라 사신이 똑같은 말 두 마리를 끌고 와서 어느 놈이 어미이고 새끼인지를 밝히라는 문제를 내면서 못 맞히면 조공을 받겠다고 하였다. 이 문제를 어머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얘야 그것은 하루를 굶기고 여물을 주어 보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라고 알려 주셨다. 당황한 수나라 사신은 네모난 나무토막을 보이면서 어느 쪽이 위쪽이고 아래쪽인지를 가리라는 문제였다. 이번에도 어머님은 나무는 물을 밑에서부터 빨아올린다. 물에 뜨는 쪽이 위쪽이라고 알려주어 위기를 모면하였는데 이를 본 사신은 더욱 놀라면서 재(灰)로 새끼를 한 다발 꼬아 바치라고 하였다.
이번에도 나라 안에서 아무도 이 문제를 풀지 못하였지만 박 정승의 어머니는 얘야 그것은 짚으로 새끼를 꼬아서 불에 태우면 그것이 바로 불에 태운 새끼가 아니냐고 가르쳐주었다. 이후 그들은 돌아가면서 다시는 얕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이일을 왕에게 보고하였는데 이후부터는 고려장을 하지 말라는 어명이 내려졌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구전은 일제시대에 문화재를 도굴하기 위하여 만들어내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아무튼 일흔 살에 고려장 노인께서 오래 경륜으로 터득한 지혜를 발휘하였다는 이야기는 귀담아들을 필요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노인 없이는 젊음도 없고 어린이도 없다는 엄연한 진리를 바탕으로 깔고 치세를 펼치기를 바라고 있지만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치자들은 들은 척도 본 척도 하지 않는다.
나라의 원로들께서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충언을 하고 있지만 지나는 미풍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돌라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뿌리 없는 나무는 바람에 싶게 흔들리거나 넘어지기 십상이다. 땅 심이 깊고 거름기가 많은 문전옥답에 뿌리를 내렸다면 탄탄 대로였을 것을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게도 척박한 환경과 조건에서 유유상종(類類相從)의 조력으로 득한 권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지 생각하여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의 영향권에서 애초부터 벗어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지금에 와서 발을 뺀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있다 하여도 실기(失機)를 하고 말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같이 끝까지 간다고 하여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며 그렇다고 각자 도생(各自圖生) 할 길을 찾았다.
그렇게 하여도 결과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갈 때까지 가겠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이것이 현 정부의 입장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이번 개각에서 나타난 정황이 더욱 확신을 갖게 하고 있다. 계속 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저들은 분명히 모두를 밝히고 있다. 북쪽과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가겠다는 것이며 이를 위하여 중국을 적절히 이용하여 대일(對日) 대미(對美)에 전선을 깔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우리의 국민들도 상당수 함께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보아진다. 북쪽에 아무리 욕을 하여도 좋다는 것이 아닌가. 다른 나라 같으면 전쟁도 불사할 막말의 욕을 먹으면서까지도 일언반구의 대응도 없는 것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칼자루는 분명히 잡고 있다.
아직은 힘이 있다고 판단하고 갈 길을 계속 간다면 길은 열린다는 속셈일 것이다. 꿈을 실현하는 안과 좌절하는 일 들을 위하여 어떤 카드를 내밀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위기를 조장할 확률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전(內戰)을 조장하고 계엄령(戒嚴令)을 선포하면서 내년도 3월 대선(大選)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아니면 끌어들이는 물귀신 작전이 올는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이 되었든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 일이다. 아마도 행동이 개시되는 시점은 여론의 향배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30% 대가 무너졌으니 한계치가 어디쯤인지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바보인가. 늙은이는 신판 고려장 감인가. 의식(意識)이 몽롱하니 횡설수설(橫說竪說) 하여 보았다. 끝
20201년 5월 4일 화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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