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증시 상황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동성 확대를 위한 방편으로 무상증자를 잇따라 결정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증을 결정한 기업들의 연말 배당 성향 등을 체크해 투자 판단에 참고해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상증자에 참여해 확대된 주식수 만큼 배당을 더 받을 수 있을 것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인 동서 피엔티 엔텔스 등이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동서의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9일, 피엔티는 내달 3일, 엔텔스는 내달 5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회사의 신주를 배정받고 싶은 투자자라면 신주 배정 기준일 이틀전까지 주식을 매수하면 무증 물량을 받을 수 있다. 3개 회사 모두 100% 무증을 결정한 만큼 주주들은 기존 보유 주식의 두배를 보유하게 된다.
주식 수가 두배로 늘어나게 되는 만큼 연말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배당을 진행하는 기업의 특성상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기대해 볼 만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확대된 주식 수 만큼의 추가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병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상증자를 통해 확대된 주식수 만큼 추가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권리락을 반영한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서 배당이 결정될 수도 있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늘어난 주식수 만큼 배당금이 많아지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아직 상장사들이 연말 배당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배당을 진행했던 기업의 경우에는 올해에도 배당에 나설 것인 만큼 배당 성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설명이다.
동서는 작년말 보통주 1주당 135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시가배당율은 4.2% 가량이었다. 이달초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우진은 작년에 주당 270원(시간배당율 1.89%)을 배당했다. 우진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지난 20일이었다.
지난 7월 상장한 피엔티도 올해 배당을 계획 중이다.
피엔티 관계자는 "주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주주 이익 환원 측면의 배당도 진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배당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엔텔스의 경우에는 지난해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고 올해 계획도 아직 미정이다. 심재희 엔텔스 대표이사는 "현재는 실적과 내년도 투자 계획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 "배당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지 않으나 늘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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