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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힌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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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日常의 自作나무길 스크랩 강진 두 달째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현재 모습.....
Veronica Kim 추천 0 조회 118 11.04.19 09: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축축한 가을 비 내리는 주말

두 번의 강진과 진도 5.3 여진이 현재도 진행 중인

그러나 부분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시내 중심을 찾아 보았다.


먼저 피해가 심했던 시내 중심을 사각지대로 나누어 통행을 제한했던 빌리 에비뉴에 

이어진 빅토리아 도로가 개통되어 들어 가 보았는데 중심이 가까와진 부분은 사진처럼 군인들이 여전히 지키고 있었다.


일요일이라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고 있었고 

가족을 동반한 가장들도 군인들의 수고를 치하하며 자녀들과 지진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 표정.



심하게 파손되지 않은 건물들은 형체는 그대로 있지만 유리창이나 기물들이 파손되었고 

벽이나 천장 등에 심한 균열이 보였으며 건물 자체가 기울어져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파란 천막이 군인들이 기거하는 곳인데 추워지는 계절에 대비한 듯......



이 도시의 모든 건물들은 엔지니어들의 검사를 필한 이런 딱지들을 붙이고 있는데

비록 녹색의 안전한 건물이란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이렇게 영업을 하지않고 있었다.



빌리 에비뉴와 빅토리아 스트리트가 만나는 사 거리,

왼쪽으로 구멍이 휑하게 뚫린 녹스교회가 있고 그 맞은 편의 낡고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는 이미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시의 동쪽으로 향하는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이다.



빌리 대로에서 파파누이 로드 쪽에 위치했던 아름다운 옛 건물, 버거 킹 자리....

두 번째 지진 후 건물 외벽에 많은 받침대를 세운 것을 보았는데 여진들이 지금도 이어지니 이런 결과가 왔나보다.



시내 중심을 가깝게 볼 수 있도록 부분적인 통행을 허용했으나

여전히 대성당 광장을 중심으로 저런 철망들이 두껍게 여러겹으로 쳐져 있었고 인적 끊어진 유령도시의 느낌이.....



이곳은 건축 시 높이를 제한하고 이런 나무집들이 많은데 이는 지진대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을 염두에 둔 행정이다.

만약 콘크리트 아파트들이 부서진다면 어떻게 될까.....



광장쪽으로 접근하려 다른 길을 시도했지만 이렇게 오지 마시오~ 하는 듯 쳐진 철망들과 군인들을 다시 만나고.....

우중충한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한데 구경하는 사람들은 바로 동네일이라 사뭇 진지한 표정들.





사람의 온기가 사라진 이런집들이 얼마나 많은지.....



방향을 돌려 예술의 거리인 아트센터 앞으로 이동했다.

예상대로 그 곳도 금지구역으로 변했고 일방통행만 허용되니 현대 미술관 앞에 주차를 하고 걷기로 했다.





위 사진들은 주차하고 옆 건물들을 잠시 찍은 것.

건물들은 이리저리 휘어져 있었고 현대건물인 미술관 앞 이곳은 지진 당시 취재진들을 위한 상황 본부가 설치되었던 곳으로 

메스컴의 세례를 톡톡히 받았다.



이 길이 시내 중심인 대성당 광장에서 예술의 거리까지 이어진 도로인데

옛 건물들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다.



지나가다가 본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건물,

모던 빌딩이지만 지진으로 앞 부분이 공사 중이었고 주변 건물들은 폐쇠된 듯 인적이 없었다.




많은 유학원들이 시내에 집중되어 있어 지진피해를 입었다.

벽에는 크고작은 금들이 있어 여진에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임을 철망들이 말해준다.



많은 관광객들과 예술인들이 붐비던 아트센터,

고요한 적막감과 여기저기 떨어져나간 벽돌들의 구멍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무너지려는 건물을 이렇게 지탱 해 놓았다.

성공회 대성당이 있는 중심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인데 여기까지가 발길이 허락된 선이었다.


 


너무나 반가운 대 성당 광장의 모습,

위의 비슷한 두 장 사진은 비올 때 한장 찍었다가 나중에 햇살이 조금 비치려고 하길래 다시가서 찍었다.

성당 왼쪽의 허물어진 탑은 나무에 가려져 밑만 보이는데 실종자 20여명이 함께 매몰된 곳이다.


저 곳에서 당시 꽃 축제가 열려 지진 전 날 비슷한 시간에 갔다가 주차를 하지못해 시내를 뱅뱅 돌기만 하다가 왔는데

지진 당일인 22일 퇴근 후 가려고 생각했던 것을 지금 돌이켜보면 천만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다리 위에서 바라 본 대성당 모습이었고

아래를 흐르는 에이본 강을 사이에 두고 저 쪽은 금지구역이므로 주변모습을 담아 보았다.




깊은 가을 물이 들어가는 강 주변에서 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들....




피해가 심해 인적없는 왼쪽 오래된 건물과 여전히 사람들이 생활하는 오른쪽 새 건물의 묘한 대조.

같은 지역이라도 지진이 지나간 자리는 이렇게 차이 나기도 한다.




이 곳도 지난 지진 후 블로그에 올려졌던 곳인데 이젠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



앞 쪽에 흩어져 내렸던 건물 잔해들은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애통한 심정으로 건물 맞은 편에 위치한 크렌머 공원을 바라보다가 뭔가 눈에 익은 광경이......




부서져내리는 건물 앞쪽 공원 한 모퉁이에 이 광경은 언젠가 보았던 라티머 공원의 그 사람.....

택시기사 정신기씨가 여기에서 행려자들에게 점심을 나누어주고 계신 것 아닌가~



기막힌 만남이란 이런 것인가~!!

지진으로 통제된 시내로 두 주를 쉬고 여기저기에서 계속 일요점심 나누기를 실천 해 오고 계시다는데.....


많은 분들이 연락두절되어 열명 채 안되는 사람들만 현재 오고 있다는데

얼핏보니 따끈한 차를 공급하는 대형 포트도 있고 쥬스나 음식물들이 예전보다 풍성한 느낌이었다.



뉴질랜드 방송이 말한 착한 코리언, 정신기 씨 크렌머 공원에서 만났다~!!

선행을 일상으로 덤덤하게 하시는 그 분과 간단한 안부 나누고 다시 공원 주변 풍경을 찾아....











시내에 있는 초등학교








제한적으로 통행이 허락된 일방통행 길이라 

나오는 길을  두 번이나 지나쳐 같은 장소를 세 번 뱅뱅 멀미나게 돌아다녀야 했다. 


시내 중심을 가르는 이 콜롬보 길을 마지막으로 이리저리 돌아 본 시내 풍경

평화로운 키위촌의 강진 두 달째를 맞는 최근 모습들을

여러분들에게 보여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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