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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세계 스크랩 도움말 [기초자료28] 20세를 수놓은 가요/팝 뮤지션 20명 (동아일보)
산책시간 추천 0 조회 127 06.05.16 00: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등록 일자 : 1999/12/27(월) 19:59

[20세기 수놓은 가요-팝뮤지션 20]'대중의 벗'으로 100년

《20세기 대중음악은 대중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정서를 대변해왔다.
대중음악엔 우리 현대사의 명암이 투영돼 있고 시대정신이 살아 있다.
한 세기 동안 대중음악사를 수놓았던 주요 뮤지션들을 정리해본다.
가요와 팝 부문의 뮤지션 선정에 대중음악평론가인 강헌씨와 임진모씨가 도움말을 줬다.》

▼가요▼


△이난영〓
35년 ‘목포의 눈물’로 최초의 주류 대중음악인 트로트의 완성형을 보여준 가수.
트로트는 이애리수와 고복수를 지나 이난영에 와서 완성된다.


△남인수〓
슈퍼 스타의 시대를 처음으로 연 인물.
그의 이름 옆에는 작가 박시춘과 김해송이 나란히 있어야 한다.
30여년을 피어린 노력으로 정상에서 군림했다.


△현인〓
해방 직후 50년대의 최대 스타. 상해에서 귀국해 독특한 이국적인 발성을 구사했다.
‘신라의 달밤’ 등으로 남인수와 쌍벽을 이뤘다.


△패티김〓
국내 가수의 등용문이었던 미8군 무대가 낳은 최고의 스타. 길옥윤 박춘석과 트리오를
이뤄 활약했고, 60년대∼90년대 대형가수로 군림.


△이미자〓
64년 ‘동백아가씨’를 빅히트시키며 ‘엘레지의 여왕’ 자리에 올랐다.
트로트 르네상스의 주역으로 음악활동 40년간 취입곡수 등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불멸의 기록들을 남겼다.


△나훈아〓
이론의 여지가 없는 트로트의 황제.
남진과 열광적인 라이벌 경쟁으로 70년대를 장식했다.
트로트가 퇴조하던 80년대에도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하며 아성을 지키고 있다.


△김민기〓
정태춘은 그에 대해 “한국 음악계의 첫 반항아이자 이단아였고 첫 소외자였다”고 말한다.
그의 음악은 그 ‘저급한’ 대중음악이 어떻게 역사와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지를 웅변.


△신중현〓
명실상부한 한국 록의 아버지.
단순한 스타 메이커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지배적인 음악 언어에 대항하여
한국 가요가 어떻게 대항할 것인지를 단숨에 일러줬다.


△조용필〓
20세기의 단 한 뮤지션을 꼽으라면 이 사람이다.
포크와 락을 계승한 한국 가요 문법의 완성, 보컬과 작곡의 한국적 정체성,
밴드와 녹음에 대한 집중투자, 서구 팝에 대한 한국 가요의 시장 우위 확립 등 업적이 찬란하다.


△서태지와 아이들〓
가요를 단순히 10대의 유흥문화라고 생각하는 낡은 관습을 일거에 부수며
새로운 세대의 가치를 세웠다.
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영광과 그늘 그 자체였다.


▼팝▼


△루이 암스트롱〓
20년대 재즈를 어두운 술집에서 양지로 끌어올린 뮤지션.
미국 국무성의 지원 속에 재즈를 세계에 전파하는 데 기여.


△프랭크 시내트라〓
40년대에 이미 소녀들의 고함과 졸도를 몰고온 ‘팝 히스테리’의 최초 기록 보유자.
‘My Way’ 등 팝의 전형을 확립.


△엘비스 프레슬리〓
대중음악의 물꼬를 재즈에서 거리 음악인 로큰롤(록)로 돌려 놓았다.
음악사 최초의 ‘청춘혁명’을 일으킨 주인공.
영국의 비틀스도 엘비스의 영향에 힘입어 록의 내공을 다졌다.


△비틀스〓
록에도 예술의 미학이 있음을 증명한 게 최대 업적.
고전음악애호가도 비틀스를 20세기 최고의 음악가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보브 딜런〓
팝의 노랫말을 쾌락에서 철학으로 비상시켰다.
60년대 지구촌에 통기타와 사회비판의 물결을 일으킨 주인공.
포크에 록을 더해 만든 ‘포크록’도 그의 최대 발명품 중 하나.


△롤링 스톤스〓
비틀스와 달리 끝까지 ‘아우성’이라는 록의 미학을 지켰다.
환갑을 눈앞에 둔 지금도 ‘사나운’ 록을 한다.
대중들은 이들을 통해 록의 원류가 흑인 음악에 있음을 알았다.


△아레사 프랭클린〓
‘솔의 여왕’. 60년대 흑인 인권 신장을 대변한 솔의 거목.
샤우팅 창법은 일품으로 각종 조사에서 지난 100년간 최고의 가수로 선정됐다.


△레드 제플린〓
헤비 메탈의 형식미를 완성한 그룹.
70년대 중반 당시 포드 대통령의 딸들도 TV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라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
그의 ‘빌리진’ ‘빗 잇’은 흑백차별의 남아공에서도 울려 퍼졌다.
세계가 그의 문워킹 열기에 빠져들면서 음악은 듣는 게 아닌 보는 것이 됐다.
종일 그의 비디오를 틀어댄 MTV가 성공의 동력.


△너바나〓
90년대 록 부흥의 주역이며 공격적인 X세대의 절규인 얼터너티브의 화신.
제도권에서 언더그라운드로 음악계의 시선을 이동시켰다.
리더 커트 코베인은 94년 자살.


〈정리〓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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