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에 일가견이 있는 제조사들이
비타민 드링크제를 속속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를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비타500 돌풍'을 기점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던 제약사간 비타민 음료 경쟁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양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드링크계의 전통적인 강자 동아제약 '박카스'와 비타민 드링크로 큰 성공을 거둔 광동제약 '비타500'이 긴장할 만한 경쟁 제품들이 출시되거나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올린 것은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동아오츠카다. 동아오츠카는 지난달 일본의 오츠카사가 개발한 '오로나민C'를 국내에 론칭했다. 대대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방송인 전현무와 강민경을 기용한 광고로 어필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일본의 히트상품인 '오로나민C'의 이름과 패키지를 그대로 사용한 점이다. 한국다케다제약이 일본의 '아리나민'을 국내에 출시하며 기존과 완전히 다른 '액티넘 EX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것과 다른 행보다. 일본 시장에서 거둔 유명세를 한국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로나민C는 일본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6개국에서 300억병 이상 판매한 일본의 대표적 비타민 음료로, 비타민C 뿐 아니라 비타민 B2·B3·B6, 3종류의 필수아미노산 등을 함유했으며 벌꿀과 탄산수를 함유했다.
국내 기업 중에는 고려은단의 드링크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고려은단은 자사 대표 상품인 비타민C 1000mg을 한 병에 담은 비타민C 1000mg 드링크를 조만간 론칭할 예정이다.
고려은단은 그동안 고함량 비타민C 제품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성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건기식을 내놓으며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비타민C 1000mg 드링크는 첫 드링크 제품이라는 점과 비타민C 한 알 용량을 한 병에 담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려은단은 자사의 비타민 정제에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드링크 제품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타민C 1000mg 드링크는 제품 생산을 마쳤으며, 유통라인을 확보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드링크의 대명사격인 동아제약이 '박카스'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프리미엄 박카스는 비타민 음료보다 에너지 음료로서 정체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패키지 역시 기존 병에서 탈피할 수 있음을 시사해 '새로운 박카스'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