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학교 쉬는 날이라 <페인트>라는 책을 읽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니 뿌듯하고 좋았다. 먼저 이 책은 고아 아님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국가에서 지원해서 19살까지 NC센터에서 지내며 면담을 잡아 여러 사람을 만나서 부모을 찾고 또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기서 새로운 부모를 찾기 위해 면담하는 것을 “페인트”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인 제누301가 어떤 환경에 살고 있고 어떤일이 있는지 등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난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할 순 없었지만 추천하는 책 중 하나다. 뭔가 재미있어서 계속 읽힌다고 할 순 없지만 난 이 책의 설정이 흥미로웠다. 뻔한 이야기처럼 제누301의 친구는 새로운 부모님을 찾아 제누301도 새 부모님을 찾아...뭐 그런 이야기 일 것 같았지만 제누의 중심으로 그렇게 뻔한 이야기는 아니였던 것 같다. 내 혼자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현실이 아니 설정들이 마음에 들었다.
난 또 이 책의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상자안에 부모를 찾는 듯이 느껴지는 표지는 이야기와 어울려 이 책을 잘 골랐다는 생가기 들었다. 사실 이책은 학급에서 이번 학기 동안 읽어야 하는 책으로 1학기때는 다른 책을 다 못 읽었는데 이번에는 다 읽어서 뿌듯했다. 또 오랜만에 종이 책으로 봐서 더 빨리 읽혀졌다. 전자책은 나도 모르게 딴 짓을 할때가 있지만 종이 책은 종이를 넘기며 점점 끝으로 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난 이 책을 읽으며 센터에서 NC센터에서 사는 애들은 좋으면서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좋겠다라고 생각한 까닭은 친구들과 생활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회에서 부모 말고 필요한 것은 친구인 것 같다. 한 번씩 살면서 생각해봤을 것 같다. 친구랑 살면 어떨까? 나랑 진심인 친구랑 같이 살면 행복할까? 그런 점에서 나는 내가 진짜 친하고 서로 믿을 수 있는 친구랑 살면 진짜 행복할 것 같다. 더 튼튼해져 가는 그 과정으로 흥미로울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 힘들겠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가족이 없어서다. 친구랑 오래 지내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지낼 수 있지만 만약 그 친구가 새 가족이 생겨 떠난다면 힘들 수도 있다. 또 19살이 되면 자기 혼자 살아남아야 하기에 그것도 엄청 막막할 것 같다. 자신의 나이에 따라 주요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는 가족, 중학생 때는 친구, 고등학생 때는 공부.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주인공이 페인트를 하면서 자신을 알아가는 부분이 있다. 되게 인상 깊었다. 자기가 모르는 자기 자신의 부분. 나도 내 자신에 대한 모든 걸 알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아닌 것 같다. 내가 크면 내가 나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지만, 지금 아닌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써보았다. 뒤에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계속 읽히는 것이 아니라 설정이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떨가? 라는 생각과 함께 읽히는 책이었다. 조금 길지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나는 지금 내 부모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