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동님~
작년에 가입했지만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는 바람에 일년 더 공부하게 되었어요..하핫;
수학... 제가 현역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을, 내신은 2등급을 유지하다가 수능에서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주관식을 거의 말아먹어서 3등급을 찍었습니다.ㅠㅠ
아직도 그 상황들이 기억이나네요...
귀납적추론으로 충분히 풀 수 있었던 문제에서 하나하나 전개하다가 어느 순간 계산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전 그냥 머리에 총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다 지우고 처음부터 하자니 남겨둔 문제들이 걱정되고...
마인드컨트롤이고 뭐고 그냥 엎드려서 울고싶었습니다.
귀납문제 망치고 나서
조금만 머리를 쥐어짰더라면 풀 수 있었을 다른 문제들을 그냥 멍청이 쳐다보기만했어요..
이것 역시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에 생긴 문제겠죠??
현역 여름방학때 교과서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중1수학~수I까지 읽었지만
정말 대충 읽었습니다. 어느정도 개념정리는 잡혀있다고 생각했기에 중요해 보이는 부분들이 쏙쏙 보이더군요.
공식이나 증명이나 기출에서 본 적 있는 듯한 것들만 제 맘대로 뽑아내서 정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재수를 하는 지금, 고등학교 수학(고1) 교과서를 정독하고 있는데 깜짝 놀랬어요.
교과서가 이렇게 머리아픈 거였나??? 싶더라구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재밌게 개념을 정리하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펼친 교과서였는데,
그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연산을 증명해보라고 하질않나...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실생활에 수식을 마구마구 적용하지를 않나...
아주 미치겠더라구요. 그게 그건데, 어떻게 그걸 증명하라는거야? 이 생각밖에 안들고
제 증명에 확신도 갖지 못한채 (답이 없다는...) 하루종일 문제들이랑 씨름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하루에 한 단원.. 겨우겨우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ㅠㅠ
이쯤되면'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거맞나??'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해요.ㅠㅠ
교과서가 늦게 출간되는 바람에 이제 막 수학을 다시 잡았고
거기다가 문과생이라 미적분도 공부해야합니다.
제 딴엔 시간이 촉박한데, 교과서는 왠지 하나마나한 연산들을 기계적으로 훈련시키는 듯하구요ㅜㅜ
이렇게 단순한 연산을 풀어보고 일일히 증명하는 것도 나중에 '수능 속' 어려운 문제를 접할 때 도움이 될까요?
수학을 전공하시고 깊이 연구하시는 소동님께는 바보같은 질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독학을 하고 있고, 재수도 처음이고.. 너무 불안합니다. ㅠㅠ
학원 다니는 친구들은 어려운 문제집을 풀면서, '재수생이 교과서를 왜 보냐'란 식이라서요ㅜㅜ
현역때 공부계획짜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던 터라... 올해는 정말 단순하게 계획을 세우고 싶어요!
올 한해는 수학교과서와 수학의재구성으로 모든 수학 공부를 해내겠다고 마음먹어도 괜찮을까요?
수학교과서의 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정독을 하고, 익힘책도 한 문제도 빠뜨리지 않고 풀어보고,
최대한 귀찮게 계산을 해보고. (꼼수 쓰지 않구요. 교과서에서 제시된 그대로..)
내 스스로 증명해보고.
이렇게 '교과서를 씹어 먹겠다!' 는 생각으로 5월까지 (고등학교 수학, 수I, 미적분과 통계 기본) 학습을 한 뒤
수학의 재구성으로 기출문제들을 접해보면
정말 이전과는 다르게 교과서 속 개념들 간의 물줄기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물론 현역때도 수학의 재구성으로 기출을 계속적으로 반복했습니다만...... 이게 왜 이렇게 되는가, 에 대해 깊게 의문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그게 그거니깐 그거지"란 식으로 공부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미통기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요..
'백지상태일때, 깔끔~하게 교과서로 최초 개념정리를 하자.' 란 생각으로 교과서 출간일만을 기다렸구요.
기다리는 동안 답답해서 미적분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만 대충 공부를 해놨습니다.
근데 막상 교과서들을 모두 사고 보니 1학년 수학부터 시작을 해야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1학년 수학교과서를 정독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단원씩이요.
현역들의 교육과정처럼 <수학-수I-미통기> 이런 식으로 교과서를 읽으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요.
하루에 한단원씩 공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순서와 방식이 좀 위험한가요??
아무래도 5월은 지나야 미통기를 들어갈 것 같은데, 그때서야 개념공부하기엔 너무 늦는걸까요?
미분과 적분이 아직 와닿지가 않아서... 문제도 어떻게 나오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입니다. (기출이 없다보니 ㅠㅠ)
지금 미적분을 우선순위로 두고 공부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다른과목을 이해한다면, 미적분도 쉽게 이해가 되서 아무리 늦게 공부한다한들 문제에 자연스레 적용이 될까요?
소동님은 수포자나 다름없는 저한테 수학이란 과목에 재미를 붙여주신 고마운 분이세요...
마음의 갈피를 못잡는 독재생에게 수학 공부법에 대한 조언 한마디만 해주신다면
정말 1년동안 그 조언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맹세하겠어요!!
제 공부에 확신을 가지게 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