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자녀의 영광과 열매
요한일서 3:1~12
찬송가 484장(내 맘의 주여 소망 되소서)
기독교인의 신분상 이름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요한일서 3:1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기독교인들은 참으로 놀라운 특권과 영광을 얻은 자가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얻은 것입니다. 대통령의 아들 딸로 태어난다면 그것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럴진대 우리는 영광스러운 하나님, 만유의 창조자이시며 만유의 통치자시며 왕 중 왕이 되시고 만민의 심판장시며 모든 천군 천사들을 일꾼으로 부리시는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되었으니, 이 신분은 천사들도 부러워하는 지극히 고귀한 특권이요 영광입니다.
이렇듯 기독교인의 신분이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된 것이기에 우리에게 지극히 큰 영광스러운 소망이 있으니, 그것은 곧 장차 하나님 앞에서 서게 되는 것이요 그의 영광을 직접 뵙고 함께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 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여기서 보면 지금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자녀지만 장차 주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재림하게 되면 그 때에는 우리가 부활의 영광의 몸을 입고 주님과 우리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요 그와 더불어 영원히 성도들과 천사들과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비록 구리 거울처럼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직접 마주 대하며 뵙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우리가 해와 같이 빛나는 모습으로 천사처럼 되어 하나님과 우리 주님 앞에 그와 같은 모습이 되어 뵙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살아가듯이, 그 때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 맏형이신 주님과 더불어 영원한 하나님 가족으로서 함께 한 상에서 먹고 마시며 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분명한 소망을 가진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하나님 자녀로서 맺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첫째로, 하나님 자녀들은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우리 주님의 의로움과 거룩하심을 본받아 우리도 성결한 삶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더러운 것들과 무질서한 것들을 다 내려놓고 깨끗하고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기를 늘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죄를 물리치고 의를 힘써 행하고자 몸부림쳐야 하겠습니다. 4절로부터 함께 읽겠습니다.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느니라”(요한일서 3:4~10)
이 말씀에서 가르치는 바는 우리 주님께서 세상에 나타나시어 행하시고 죽고 부활하신 초림 사역의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죄를 없애려고 오셨다는 것입니다. 죄를 사해주시고 죄의 세력을 꺾어버리기 위하여 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목적도 바로 죄의 권세를 꺾어버리기 위함입니다. 죄의 종노릇하던 우리들을 죄에서 벗어나 자유케 하려고 오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안에 거하는 자 곧 주님을 진실히 믿고 의지하는 참 성도는 범죄하지 아니합니다.
6절에 ‘범죄하지 아니하나니’라는 말씀은 한번도 죄를 범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거듭난 사람, 진실하게 주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도 넘어집니다. 죄를 범합니다. 분노합니다. 미워합니다. 욕을 합니다. 탐욕에 사로잡힐 때도 있습니다. 또 행동으로 표출되는 죄도 범할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지속적으로 범죄할 수는 없습니다 ‘범죄하지 않는다’는 단어는 헬라어 동사로 현재 시상으로 사용되어 있습니다. 이는 계속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를 가리킵니다. 9절에서도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라는 곳에서도 동일하게 현재 시상으로서 계속적 반복적 행위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진실하게 하나님 백성으로 거듭난 사람은 종종 넘어질 수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죄를 범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약해서, 믿음이 흔들려서, 아직 성화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는 변화가 있습니다. 거룩해집니다. 의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죄를 미워하게 됩니다. 성령의 힘을 힘입어 점점 죄의 세력을 꺾습니다. 마귀의 속박과 옛 습관의 굴레를 벗어버립니다. 점점 죄를 이기고 하나님의 아들 딸의 모습으로 성숙해져가는 것입니다.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성화의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 안에서 거듭난 자들의 모습입니다.
이는 그 속에 하나님의 씨가 있기 때문이라고 9절 후반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씨가 그 속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씨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약속하신 바 약속의 아들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그리스도가 그 속에 거하시기 때문에 그는 죄를 계속 범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곧 거듭났기 때문에 계속에는 죄를 범할 수 없습니다. 거듭난 자에게는 하나님의 새 생명의 능력이 그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죄를 범할 수 없습니다. 성령이 그 속에 거하여 점점 옛 사람의 본성과 마귀의 시험을 이겨가고 세상을 이겨가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는 죄를 점점 이겨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구별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중요한 하나님 백성의 열매이자 그 증거는 형제 사랑입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라는 것은 우리 주님께서 교회의 대표였던 사도들에게 잡히시기 전날 밤 특별히 강조하여 남겨주신 계명입니다. 요한복음 13:34,35 말씀에 이르기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계속하여 서로 누가 더 잘났고,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함이 맞은가를 가지고 서로 싸우곤 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날 밤에도 여지없이 서로 다투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그들에게 전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초기 사도들만이 아니라 기독교 역사 속에 믿음의 형제들이 서로 다투는 일들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형제 사랑을 가장 중요한 신자의 의무요 진실한 신앙의 열매로 여기셨다는 점입니다. 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자는 마귀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아담의 첫째 아들 가인의 예를 반면 교사로 삼아 형제 사랑의 계명을 가르쳤습니다. 12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가인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가인은 동생 아벨을 질투하여 들판에 불러 내어 쳐 죽였습니다. 가인은 분노감과 살인 충동에 사로잡혀 이처럼 잔인하게 동생을 죽이고 땅에 파묻고 못 본체하였던 것입니다. 진실한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바 그 아들의 거룩한 피로 값주고 하나님의 가족으로 삼은 다른 형제 자매들을 결코 미워하거나 해를 끼칠 수 없을 것이며 뜨겁게 형제를 사랑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받은 그의 자녀라는 지극히 큰 영광스런 신분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 신분을 가진 자로서 장차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와 우리 구주 예수님 앞에 나타날 것이요 그의 얼굴을 직접 뵐 날이 머잖아 찾아올 것을 확실히 믿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의 얼굴을 직접 뵐 것이요 주님의 신부로서, 여호와의 아내로서 그와 더둘어 영원히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연약함으로 잠시 넘어지고 죄의 더러움에 노출될지 몰라도 죄를 이기고 온전한 거룩함과 의로움에 이르도록 늘 하나님의 말씀 묵상과 성령 안에서 기도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형제 사랑의 열매도 주렁 주렁 맺어가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자만이 진실한 성도인 것을 드러내주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오실 날이 점점 가까워지는 이 때에 우리도 주님 뵐 그 날을 위하여 그가 깨끗하심과 같이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데 힘을 씁시다. 또한 서로 사랑하기를 힘을 다합시다. 그리하여 그 영원한 사랑의 나라에서 사랑하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와 더불어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들과 영원히 함께 거하면서 그 영광스럽고 행복한 안식을 마음껏 누리며 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