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과 민주당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경호원에게 피소를 당했다.
체면이
말이 아니다.
원래 그
양반 얼굴은 몰라도 가끔 언론에 오르내려 이름은 익숙하다.
우리가
알기로는 폭행 등의 법률 위반으로 서너 차례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는 선량이다.
나는
그가 왜 경호원들을 수송하는 버스를 발로 찼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내
추측이 맞는다면 국회의사당 여기저기를 경호하던 요원들이 돌아와 탑승하는 과정 중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누구든
자신의 물건을 발로 차는 것을 보고 참을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가 국회의원이라는 점인데 국회의원 뱃지도 달고 있지 않아 알아 볼 수도 없었을 것이다.
얼굴이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으니-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경호원은
마땅히 국가재산을 발로 차는 이를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사자는
아니지만 나도 불쾌하다.
이는
대통령을 발로 찬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렇게
못마땅했다면 대통령의 전용차를 발로 찼어야 옳다.
그런
용기도 없으면서 직급으로나,
나이로나
상대도 되지 않는 경호원을 윽박지르는 여러 명의 국회의원을 보고 참 어지간히도 웃기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어느
의원인가는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
국회의원으로서
갖춰야할 품위를 조금도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한심스러웠다.
강기정
의원은 입술이 터져 피를 흘리고 있던 경호원을 불러 사과를 하고 국회식당에서 점심이라도 한 끼 대접하는 아량을 보이는 것이
어떻겠는가?
그런
용기를 낸다면 국민은 그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자신의
아들 정도의 나이 밖에 안 되는 젊은이에게 한 행동이 시사하는 바는 잘못을 하고도 체면이 무서워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른답지
못하고,
국회의원답지
못하다.
이를
감싸고도는 민주당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게
아수라장을 만들어 놓고도 모든 잘못이 경호원에게 있다고 말하는 민주당의 그릇도 강기정 의원의 그것보다 결코 크지 않다.
민주당은
강기정 의원이 경호원에게 사과하도록 청해야 한다.
완장을
둘러놓으면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하려고 드는 못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니 우리가 보기에 국회의원도 시정잡배와 다를 바 없다.
권위를
돌려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권위를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