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천안사는 친구넘이 30kg 멍멍이를 가지고 출발 한다고 전화가 왔다
도착은 오전11시 온다는 넘이 12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다
전화하니 자동차 브레이크 드럼이 깨져 수리 중 이란다
서울 친구부부들도(8팀) 11시에 출발 한단다
마당에 깨스불에 가마솥 두개 설치하고 1시30분 부터 삶기 시작하니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오랜만에 만난 마눌님들은 뭐가 그리 재미난지 하하호호 난리 부르스를 죽인다
텃발에 나가 옥수수, 피망,깨잎, 쑥갓,상추 등 아주 밭을 통 째로 떠 갈 모양이다
멍멍이가 익기 전에 오골계 5마리를 안주 삼아 이슬이가 죽어가고 학교 때
공부 못한 얘기 등 한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고 바다가 보고싶은 부부 6팀은
바닷가로 나가 모텔도 예약하고 지들이 무슨 신혼 인양 폼을 잡고 인천에서
출발한 친구넘이 큰소라,우렁쉥이를 모텔 잔디 파라솔 밑에 구워 놓았으니 나오란다
집에 있던 4팀까지 합류 20명이 둘러 앉아 다시 소주파티를 하는데 핸펀이울린다
받아보니 죽도 대섬 낚시점 아주머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아주머니 왈 미끼(청개비)가 없어 내일 낚시를 못가니
혹시 홍성이나 광천엔 있을지 모르니 사오면 어떻겠냐고
흐미 이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다냐 나더러 미끼를 사오라고라........
그것도 혹시 있을지 모르고 없으면 그만이고.....
청개비가 북한에서 오는데 수해가 나서 청개비가 안들어 왔단다
에구 내 복에 무슨 낚시.... 포기를 하고 친구 넘들과 4차까지 마시고 새벽 2시에 4팀은 귀가
새벽 6시 전화가 울린다 혹여 서울에 계신 어머님(85세) 가슴 두근거리며 몽롱한 정신으로 받아보니
낚수점 아주머니 2명분 청개비가 준비 됐으니 가고 싶으면 4명은 안되고 2명만 나오란다
이 아주머니가 누굴 놀리나 하면서도 곯아 떨어진 친구 한넘을 깨우니 가잔다
마눌님을 깨워 낚시가게에 10분만에 도착하니 으잉 낚시꾼 2명이 있다
하여튼 미끼,채비 20000원주고 선착장에 가 배를 타고 루루랄라 출발...
6시 50분 출발 1시간여 나가니 다부도, 홍원항, 서천화력 등 아스라이 보이고
낚시하려고 청개비 열어보니 흐미 이건 지렁이가 아니라 실이다 한 10호줄이나 될까 말까 한
이건 바늘에 꿰는 것이 아니라 풀 칠을 해서 붙여야 할 판이다
궁시렁 궁시렁하면서 낚시시작 드디어 첫수를 올리니 젖도 안뗀 우래기새끼 20cm
옆에 친구는 백조기 30cm 즐겁게 낚시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흐미 그런데 이게 무슨일 옆 낚시형제 미끼를 보니까 싱싱한 청개비에 굵기도 담배굵기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아주머니가 장난 쳤구나 이미 엎질러진 물
형제가 준비한 청개비 6통에서 처지고 못난 놈만 골라 2통을 만들어 배 기름값 때문에
우리 2명을 더 불러 낸 것
점심 때가 되어 먹고와서 쓰겠읍니다 엄청 사건이 많았거든요
첫댓글 ㅋㅋㅋㅋ~ 올만에 사람사는 모습을 보는거같아 좋습니다... 잼난 시간 되셨겠네요~ ^^
의정부도 서서히 봄기운이 돌지요 언제 선상에서 한번 만나야지유
이긍
또 한마리의 어린 멍멍이가 세상을 하직 했구나 백두조사님의 멤버들을 위하여 돌아가신 멍멍이를 위해 묵념 / 삶이 묻어나는 글 이네여 아
먹고파라 ㄱ ㅐ ㄱ ㅗ ㄱ ㅣ 











^^_^^
월미도님 안녕하세요 요즘 카페활동이 눈부시네요 언제한번 배에서 만나면 소주한잔 하시죠
백두조사님 백조기낚시 번출 함모집해 보시져??
그런데 배가 뗏마수준으로 4명이 정원이고 찬바람불면 들어간답니다 집에서 10분거리니까 9월 SLK 정출 피해서 한번 추진하겠읍니다
재미가 있을 꺼 같습니다. 멍멍이 먹고 낚시하면 쪽박아닌가요?
Jigger님 멍멍이 먹고 낚시하면 쪽박이라는 게 뭔 뜻이래유 저희마당엔 수세미와 호롱박은 많이열려 있어서 올가을엔 박 수확해서 술병 만들어 선상낚시 때 담아가려구 열심히 가꾸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