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인천~김포고속도로 정부, 해외 투자유치 나서
30일까지 홍콩·싱가포르 등서 설명회
정부가 자금조달 문제로 장기 표류하고 있는 인천~김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 설명회에 나섰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인천~김포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수익형 민자사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해외 설명회(IR)를 개최한다.
정부가 수익형 민자사업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설명회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 부처와 현대건설, KB자산운용 등 건설사와 금융사도 참여해 인천~김포간 고속도로 등 국내 수익형 민자사업의 현황과 투자 대상사업을 소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게 된다.
제2외곽순환도로의 일부 구간인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중구 신흥동과 김포시 양촌면을 연결하는 총 연장 28.57㎞ 구간(인천구간 12.5㎞, 4~6차로)으로, 교통 수요를 감안해 제2외곽순환도로 구간 중 가장 먼저 착공한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이 도로 건설사업을 위해 금호산업를 주축으로 한 SPC 인천김포고속도로(주)가 설립돼 지난 2007년 7월 실시협약을 체결, 그해 연말에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민간사업자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운영수입보장제도’가 폐지되면서 사업성이 불투명해진데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인해 금융 약정(자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아직도 착공을 못하고 있다.
특히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지난 1월 국토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면서 오는 7월쯤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사업비 확보뿐 아니라 송현동과 원창동, 북항간 5.49㎞ 구간의 지하터널화 문제, 경인운하 구간의 굴포천교 규모 변경 등 관련기관 협의 사항이 많아 사업 추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총 사업비가 1조3천328억원 규모인 이 고속도로 건설사업에는 보상비 2천830억원을 제외한 1조498억원이 민자로 충당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