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를 품고 있는 월곡동을 보다 안전하고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는 '민·관·경·외국인
4포인트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 월곡동 야호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선주민, 고려인, 외국인 주민대표, 외국인지원단체장, 광산구·광산경찰서·출입국관리소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광산구는
최근 역사마을 1번지로 떠오르고 있는 광주고려인마을을 도시재생을 통해 명품화에 나섰지만 최근 불법체류자들의 강력범죄가 월곡동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달 19일 월곡동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 간 집단다툼이
발생했다. 이성 문제에서 지난해 10월 촉발한 갈등이 몇 달씩 지속하며 집단충돌로 커졌는데 20여명이 무더기로 형사 입건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월곡동에서는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된 외국인 간 다툼이 살인이나 상해로 이어진 강력범죄가 최근 3년간 매해 1∼2건씩
잇달았다.
이와 관련, 고려인마을과 선주민을 중심으로 월곡동의 치안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광산구는 마을 구성원 스스로
범죄예방 활동을 펼치는 치안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에 광산구는 지역주민과 이주 외국인, 경찰이 간담회를 갖고 보다 안전하고
방문하고 싶은 마을로 가꾸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종료 이후 첫 합동 순찰을 시작해 내달 초 고려인과 외국인주민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 공식 출범식을 갖고 정례화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주 외국인이 주체가 돼 월곡동 일원의 치안 체계를 구축하자는 방안"이라며 "주민들의 방범 활동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가 발표한 2018년 11월 기준 광주 지역 외국인은 3만 8,700여 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만 1,100여 명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월곡동은 1동과 2동을 합친 외국인이 7,200여 명에 달하고 광산구 전체에서
1/3을 차지하고 있다.
나눔방송: 양나탈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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