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없는 한가한 금요일 낮이다.
오후에 처가 중앙대 의료원 피부과에 진료 예약이고
나도 병원에 볼일, 안경 수리와 제일 중요한 이발을 하러,
이 집은 십년이 넘는 나의 단골이다. 같이 나가기로 한다.
먼저 처랑 일본식 장어 덮밥을 먹으러 일본식 장어요리집인 ‘마루심’에 들렀다.
오늘은 장어덮밥 보다는 조금 비싼 정식을 시켰더니 튀김과 회와 안주만 잔뜩 더 나왔고
디저트까지 나온다.
아쉬운 건 내차를 가지고 와서 술 한 잔도 못 마신다는 점.
내가 명예교수로 대우받는 몇 안 되는 혜택 중 하나는 주차가 무료이니까.
이럴 때 기사노릇하며 처에게 생색내기는 좋다.
참자, 저녁에는 어제 마시다 둔 레드와인이나 끝내자.
병원에 온 김에 내가 소개한 응급실로 통해서 신경외과에 입원한 환자를 보러 갔더니
회복이 되어 일주일 만에 내일 퇴원을 한다고.
곳곳 어느 부서에 들러도 나에게 인사를 한다.
인사하지 않는 직원은 최근 2, 3년 사이에 입사한 직원들.
따라서 병원에는 한번 씩 둘러보아야 환자 부탁하기가 쉽다.
얼른 집에 차를 두고서 서울의대 역사박물관 주최의
국립병원 제중원 창설 131년 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가야겠다.
계란찜과 미소국 뚜껑을 열기 전과
후
첫댓글 허기가 한창인데 제길헐 또 음식, 꿀꺽!
그 집이 박선생 집과는 아주 가까워요.
장어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무심코 지나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닐 듯,,,, 관한 기사를 읽어보니 여주인의 뚝심이 대단한 듯...한국인들의 서빙 매너가 마음에 안들어 일본인 종업원들을 고집한다고...꿀꺽....음식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