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장. 임종할 때 무심해야
凡人이 臨命終時
若一毫毛 凡聖情量不盡하여 思慮未忘이면
向驢胎馬腹裏(향려태마복리) 托質(탁질)하고
泥犁鑊湯中煮煠(니리확탕중자잡)하며
乃至 依前再爲螻蟻蚊蝱(내지 의전재위루의문맹)하리라.
누구든지 임종할 때 털끝만큼이라도
범부다 성인이다 하는 분별이 남아 있으면
나귀나 말의 뱃속에 끌려들기도 하고
지옥의 끓는 가마 속에 처박히기도 하며
나아가 개미나 모기와 같은 몸을 받게 되기도 한다.
《註解》
白雲 云하되
設使一毫毛 凡聖情念淨盡이라도
亦未免入驢胎馬腹中이라.
二見 星飛하면 散入諸趣하리라.
주해
백운(1025~1072)선사는 말한다.
“설사 한 터럭 끝만치 남아 있던 범부다 성인이다 하는 생각들이 깨끗이 없어져도 아직 나귀나 말의 뱃속에 들어감을 면치 못한다.”
두 소견이 번뜩이면 육도 윤회에 들어가리라.
頌
烈火茫茫
寶劒當門
게송
새찬 불이 활활이니
보배 칼이 번쩍인다.
評曰
此二節은
特開 宗師無心合道門하고
權遮 敎中念佛求生門하니라.
然이나 根器不同하고 志願亦異해도
各各如是하여 兩不相妨이니
願諸道者
平常隨分 各自努力하여
最後刹那에도
莫生疑悔어다.
평하여 말하기를
73장과 74장 이 두 구절은
종사들이 ‘무심으로 도에 계합하는 길’을 특별히 보여주고
敎 가운데 ‘염불로 극락왕생 하는 길’을 임시방편으로 막았다.
그러나 근기가 다르고 뜻과 원력이 달라도
저마다 옳은 점이 있어 서로 방해되지 않으니
바라건대 공부하는 사람들은
평소 제 분수에 맞추어 저마다 노력하여
마지막 죽는 순간에도
이 공부에 의심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출처: 선가귀감, 서산대사 지음, 원순 역해, 도서출판 법공양
첫댓글 죽음 앞에서
한 마음으로 염불하거나 화두를 드는 일을 할 수 있는 평소의 공부가 소중한 말씀입니다.
무수한 번뇌 속에도 염불하며 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 순간 잘못된 생각으로 동물도 되고 사람도 되고~~~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사대육신이 흩어질땐
한생각 오롯이 챙기기가 하늘에 별따기 라는데
허투루 시간 보내지말고
무유간단 으로~~
하던 공부 지어갈수 있길 발원드리며
공양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금년 첫 2개월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드렸습니다.
오늘도 공양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범부는 살아서도 정신이 없는데 임종을 맞아 분별심 없기가 과연 될까 싶네요.
그거 안되면 축생 몸 받는다고 하시는데..에구....^^;
정신은 혼미하여 생사가 오락가락하며,주변상황은 어지럽기만한데 과연 그런 상황에서 무심한 생각을 할수있을지 의문이 가네요
결코 쉽지않을겁니다..
여전히 정신못차리는 나날입니다. 핑계를 대자면 말입니다.
세월이 갑니다. ㅠㅠ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고맙습니다.
일평생 공부를 하여도 나이 들어 공부를 유지하지 못하고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평소 공부를 잘 지어가야 함을 다시 새깁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