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귀 후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는 시스코
한동안 경기를 못보다가 이제 볼 시간이 생겨서 킹스 경기도 당연히 다운받아서 봤습니다. 하필 본 경기가 뉴욕 닉스전이어서 문제였지만요. 결론부터 말하면 1쿼터에만 리바운드 17-3의 절대적인 열세속에(1쿼터 리바운드 3개는 팀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이랍니다) 43-21로 뒤지면서 뉴욕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번 패배가 얼마나 굴욕이냐면요. 아코 아레나에서 작년 토탈 5분만 출전했던 제롬 제임스에게 4분의 출전시간을 내주며 2점 2리바운드 1스틸을 내줬고, 마지막에 제롬 제임스의 프리스타일 드리블 쇼까지 구경했습니다. 킹스랑 원수진 선수네요. 정말.
아무튼 이번 뉴욕전 패배로 킹스는 6승 18패를 기록하며 LA 클리퍼스를 제치고 퍼시픽 디비젼 최하위로 내려갔습니다. 왼쪽 발목 부상으로 결장중인 케빈 마틴의 공백도 뼈아프지만(마틴 공백시 3승 11패입니다) 경기를 보니 딱 두개. 공격&수비가 문제네요. 특히 수비는 심각합니다. 골밑은 원래 상대팀들의 무대였으니 그려러니 하지만 (데이비드 리 17점 19리바운드. 리는 한두번이 아니죠. 제대로 킹나쌩) 외곽 수비는 제가 킹스를 응원한 이래 최악의 모습입니다. 평균 106점 실점으로 리그 3위인데, 이에 가장 공헌한 분야가 3점슛에 대한 수비입니다. 무려 43%의 3점 성공률을 허용하며 이부분 당당히 1위입니다. 반면 킹스는 29.3%의 성공률로 30위입니다. 3점 제일 못넣으면서 상대에겐 프리상태를 무한히 제공하는 팀이 킹스입니다.

- 지난 시즌과 지나치게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베노
선수들 몇몇 잡담 들어가면
크리스티님 말씀처럼 베노 유드리히는 전형적인 업-템포 농구에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속공 전개에 능하고, 속공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마무리 하는 농구에도 능합니다. 하지만 하프코트에선 영 자신의 위력을 선보이지 못합니다. (동국대 시절 정재홍이 생각나요) 베노가 생각보다 정확한 슈터도 아니고 슛 거리도 길지 않기 때문에 하프코트에서 위력이 너무 반감됩니다. 베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아니 킹스의 시스템 변화를 위해서라도 화끈한 업-템포로의 전환을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인거 같습니다.
마틴은 부상중이니 그렇다 쳐도 가르시아-샐몬스-톰슨-하즈 모두 업-템포에 어울리는 기동력과 슛 거리를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브래드 밀러만 잘 해결한다면 이것도 경쟁력이 있어 보이거든요. 무어, 바비 잭슨, 바비 브라운, 돈테 그린 모두 기동력을 갖췄고요. 이미 이번시즌 하프코트 수비력으론 답이 없어 보입니다. 골밑이고 외곽이고 상대의 놀이터지 킹스의 집이 아닙니다. (랜드로드 어디갔니 ㅠㅠ 닉스전 쉘든은 정말 못봐주겠습니다. )
문제는 브래드 밀러인데, 이미 색비에서도 기사가 나왔고, 밀러의 트래이드를 이제 진지하게 생각하고 시도해야 할 때입니다. 밀러 효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밀러가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도 압니다. 하지만 이대로 어정정한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 펼치기엔 킹스는 너무 많이 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시즌과 비슷한 출전시간임에도 하락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으며, 수비와 보드 장악력에서 커리어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밀러의 가치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르브론 프로젝트 펼칠 팀에게 밀러의 계약 기간은 딱 알맞으니까 페트리의 능력이 발휘되야 할 시점인거 같네요. 톰슨과 하즈에게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해줘야 할 시점이기도 하고요.

- 이젠 옛 킹스를 완전히 잊어야 할 때가 온 거 같습니다.
실제로 3쿼터에 엉망이었던 경기를 따라간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제이슨 톰슨이 적극적인 컷인으로 두개의 덩크를 꽂아 넣었을때입니다. 톰슨 닉스전 최악의 모습속에서도 유이하게 빛났던 선수입니다. 34분동안 12점 11리바운드 (5공격리바운드). 다른 한 선수는 프란시스코 가르시아로 공수에서 맹활약 했습니다. 바비 잭슨과 바비 브라운이 코트에 같이 있어도 경기 운영은 가르시아가 할때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아무튼 뭔가 변화가 필요한 킹스입니다. 다음 스케줄이 미네소타와 홈경기 이후에 포틀랜드-휴스턴-뉴올리언스-샌안토니오 원정 4연전인데, 4연패가 당연시 될 정도로 현재 상태가 엉망이네요. 마지막으로 쉘든은 왜 이렇게 손에 기름을 잔득 묻히고 게임을 하는지. 두비는 아직도 속공때 그냥 3점만 던져대는지 (두개 시도) 안타깝네요. 두비는 이제 KT랑 같은 취급을 해야 하는건지 -_-;
[뱀다리] 댄토니 아래 뉴욕은 볼때마다 느끼지만 참 짜임새 있습니다. 특히나 알 해링턴은 정말 제 팀을 만났네요. 3쿼터에 추격했을때 연속으로 11점 몰아넣는 모습보고 '이친구 에이스일세' 라고 절로 느꼈습니다. 데이비드 리는 언제나 최고이고 듀혼도 딱입니다. 문제는 윌슨 챈들러. 서부에 알 쏜튼이 있다면 동부엔 윌슨 챈들러입니다. 당최 동료를 보지 못하고 림만 보네요.
첫댓글 매번 좋은글 너무도 잘읽고 잇습니다... 요즘 농구자체를 알럽까페의 킹스 팸에서만 듣고있는 저로써는 한분한분의 글이 너무 감사한데 이런 자세한 분석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 오지랖을 발휘해서.. 킹스의 업템포를 살려줄만한 감독은 누가 있을까요? 감독스탈이란게 있으니 씨우스 감독하에서의 변경은 명분이 전혀 서지 않을꺼 같은데..... 감독을 바꿔야만 스타일도 바뀔꺼고 어린선수들도 무럭무럭자랄테니 이런오지랖도 생기게 되네요...
그리고 밀러 트레이드 루머가 올라왔는지 GM뉴스에도 언급이 되어있네요... 다행이라면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씨우스 생각보다 일찍 경질당했네요. 개인적으로 괜찮게 봤는데 좀 아쉽게 됐습니다. 다만 페트리씨의 빠른 행보는 맘에 듭니다.
저도 오늘 스탠딩보고 알았는데...NBA팀중에 킹스 밑에있는팀은 오클라호마,미네소타,워싱턴뿐...ㅡ..ㅡ;; 저 킹스 9년보면서 이런랭킹은 정말 첨보는데요...90년대도 도어매트팀으로 유명하긴 했지만 이정도였을까요...정말 옛모습은 잊고 '옛'모습으로 돌아가는군요..
감독이 해임됐나네요. 이제 스타일이 조금 바뀔듯. 당장은 힘드겠지만요. 제가 올해 본 경기가 반정도되는데 볼때마다 베노의 턴오버가 아쉽더라구요. 어쨋든 앞으로의 일정이 죽음이네요. 오늘 울브스와 경기 빼고는 원정 4연전, 끝나고 홈에서 셀틱스랑 랩터스를 만나네요. 오늘 지면 당최 몇연패가될지. ㄷㄷㄷ
좋은글 잘보구 있어요^^ 그나저나 내년 드랲에 나오는 애들 유망한 애들 누구누구 있나요? 이러면 진짜 로터리픽 노려볼만합니다. 시즌 3분의1밖에 안지났는데 벌써 로터리 픽얘기가 나오다니..ㅠ//
블래이크 그리핀과 제임스 하든이 가장 유력한 1,2번픽 후보가 아닐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09 드래프트는 근래에 드래프트중 가장 약할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라는게 문제겠네요. 현재 상황으로 간다면 TOP5안에 픽을 행사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드래프트 유망주 글도 가끔 올릴게요^^:
드랲전부터 계속 평가들이 나오긴 하는데 솔직히 저는 그 평가를 믿지않습니다..대박이라는 07드래프티들에게 약간 실망을 해서 그런지..또 올해 08드래프티들이 예상외로 좋은 활약을 해줘서 그렇게 생각되네요
도박을 감행해보는것도...내년이 별로면 오클라호마의 2010년1라운드 드래프트픽과 바꾼다던지 아님 킹스꺼 1라운드픽+@해서 트레이드를 하던지....ㅈㅈㅈㅈㅈ
내년도 드래프티는 생각보다 뎁스가 약할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