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제 한국에도 따뜻하다 못해 더워지는 5월이군요.
너무 늦었지만 스승의 은혜 감사드려요. 꼭 이맘때 쯤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평생동안 저를 가르쳐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말이죠.
지난주 화요일에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를 미군들에게 가르쳤습니다. 뭐 여기에도 Teacher Appriciation day가 있지만 한국보다 좀 소흘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반 학생들 다 모아놓고 이 노래를 들려주는데 갑작스럽게 목이 메이더라구요.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 교수님들까지 그분들의 얼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학생들은 무슨 의문인지도 모른채 절 그냥 쳐다만보고 있었어요. 여기애들은(미국사람들) 학교 졸업한 뒤에 다시 옛 선생님들과 연락을 하는 학생들이 극히 드물어요.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 선생님들은 그냥 학생들에게 지식만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속에 사랑을 담아 가르치신다는 것이죠... 정말인지 그 많은 학생들 하나하나 자식처럼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몇일전에 졸업한 학생하나가 저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지금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마지막 생존훈련과정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난 후에 오산에 있는 공군기지로 발령이 날거래요. 그 메일을 읽으면서 기분이 새삼 뿌듯해졌어요. 교장선생님께서도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에서 잘 되어가는 학생들을 보면 그런 기분이시겠지요? 그럴때마다 힘이 되신다는 말씀이 사실인가봐요.
근데 월요일 아침 학교에 가보면 숙제 안해온 학생도 있고, 시험에서 나쁜성적을 받은 학생들도 있고, 정말인지 매일매일 학생들과 전쟁아닌 전쟁을 치룹니다. 시험이 어려웠다고, 숙제가 많다고 투덜대고 불평하는 소리들 들으면, 속으로는 "이런 녀석들..." 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어요. 사랑으로 타일러야 할거 같아요...
암튼 교장선생님...
정말 가르쳐주신 것, 늘 좋은사람이 되라고,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하신 말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