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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싹 프리뷰를 맡고 싶었지만 원하는 분이 계셔서 양보했구요...
시절이 하 수상한데 올릴까 망설였지만...같은 동부지구 팀이고 19번 붙어야 하는 팀이니...
그냥 심심하실 때 한 번 읽어 주십시오^^;;;
이 글은 다음까페 MLB이야기에 제가 써서 올린 글입니다.
먼저 본인은 레싹의 팬입니다만 과연 AL동부에서 레싹만이 양키의 라이벌일까요?, 질문의 뜻을 좀 더 명확히 하자면 AL동부에서 양키의 라이벌 팀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어느 팀을 꼽겠습니까?(꾀꼬리 레포트 쓰면서 너무 작위적인 거 아냐?)
적어도 지금 2004년의 팀 상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전통적인 성적으로 라이벌을 논하라고 한다면 토론토, 보스턴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이하 '꾀꼬리네')꼽는 분들이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정명화의 명작인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57년 작품 '12 Angry Men' 에서도 유죄를 이미 확정지은 11명의 배심원끼리 잡담을 하는 도중 양키스와 오리올스가 지역적, 성적 등으로 라이벌 관계임을 나타내는 대사도 등장한 적이 있구요.
Baltimore Orioles (1954 - 2003) - 3 World Championships, 6 Pennants, and 10 Playoff Appearances <자료 참조-baseball reference>
저는 야구를 본 역사가(?) 짧아 꾀꼬리네에서 기억할 수 있는 건 무스-에릭슨 원투펀치가 위용을 떨쳤던 마지막 해와 칼 립켄 주니어의 모습 정도입니다. 극히 최근부터 꾀꼬리네의 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는데 꾸준히 한 팀을 응원하는 유저들이 좋은 글을 많이 올려준 덕이라 할 수 있겠죠.
레싹팬이 쓰는 꾀꼬리네 레포트가 얼마나 영양가 있겠습니까만, 부담없이 써 나갈 예정이고 없는 말을 지어 내거나 남의 노고를 훔쳐서 쓰지는 않겠습니다^^
1.간단히 훑어 보는 2003 시즌(71승 91패 리그 4위)
꾀꼬리네의 2003시즌을 짧은 문장 몇 개로 요약하자면 '돈 먹고 못 뛰는 베테랑들 여전히 존속하다' , '미완의 에이스 시드니 폰슨 각성하다', '기븐스를 주축으로 한 타자유망주들 희망을 보여주다'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알버트 벨을 차치하고서라도 정확도를 자랑하는 타자였던 데이빗 세귀는 연 평균 7M을 먹고서 3년동안 그의 괜찮은 커리어를 많이도 까 먹었습니다. 연 3M을 받는 마티 코르도바도 세귀와 다를 바 없었구요. 이들에 비해 그나마 꾸준히 뛰어주기나 한 토니 바티스타에게는 감사인사라도 해야겠네요 솔리드한 성적을 보여주다 청새치네로 트레이드 된 코나인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좋아좋아: 제이 기븐스 173안타 .277 HR 23 RBI 100(내세울 수 있는 꾀꼬리네 4번)
멜빈 모라 109안타 .317 HR 15 출루율 .418 장타율 .503(서프라이즈!)
케리 라이텐버그 59.1이닝 4승 2패 14홀드 era 3.34 whip 1.25
시드니 폰슨 216이닝 17승 12패 era 3.75 whip 1.26(드디어 각성?)
성적 예시 필요성 못 느낌: 데이빗 세귀& 마티 코르도바
부르터스 너마저! : 로드리고 로페즈 147이닝 7승 12패 era 5.82 whip 1.57
버디 그룸 45.1이닝 1승 3패 16홀드 era 5.36 whip 1.59
come back?: 펫 헨트겐 160.2이닝 7승 8패 1세이브 era 4.09 whip 1.29
이 외에도 래리 빅비-루이스 마토스의 젊은 외야진은 꾀꼬리네에 장미빛 미래를 추가했습니다. 참고로 위의 평가에서 '좋아좋아'는 팀을 이끌어 주었다고 생각한 선수를, '부르터스 너마저'는 이들의 부진으로 팀에게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 선수를 선정했구요.
비록 꾀꼬리네가 동부지구 4위로 시즌을 끝냈지만 기븐스를 주축으로 한 젊은 타선은 패기와 그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며 2004시즌에 팀을 떠날 베테랑들의 연봉으로 좀 더 강한 팀을 만들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여주었고 몇 년 동안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폰슨이 드디어 꾀꼬리네의 에이스로 발돋움했습니다. 클로져 훌리오는 2002시즌보다 부진했지만 36세이브를 거두어 주었구요. 결국 90년대 중반 AL동부지구 최강의 팀에서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던 꾀꼬리네는 비로소 2003시즌이 되어야 리빌딩의 돌파구를 제대로 열어놓은 셈입니다.
2. 스토브리그 때 꾀꼬리네는 무엇을 했나?
팀에서 고액을 받았지만 그에 합당한 성적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던 베테랑들과 당연히 이별의 절차를 밟고 난 후 꾀꼬리네는 2003시즌 말부터 스토브리그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꾀꼬리 유니폼을 어느 선수에게 입힐까' 라는 궁금증을 유발시켰습니다. 볼티모어의 프랜차이즈를 생각해 보았을 때 효율적으로 쓰기만 한다면 A급 FA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가지고 있기도 했구요. 물론 결과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매년 스토브리그 때마다 꾀꼬리네를 따라 다니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혹평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적어도 레싹팬인 제가 보기에 꾀꼬리네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였기 때문이지요. 꾀꼬리네 구단주의 요상한 철학에 딱 들어맞는데다가 젊고 비록 몬트리올에서 나왔기 때문에 부상염려는 있을 지언정 스토브리그에 나온 선수들 중 단연 최고인 거포외야수를 꾀꼬리네는 얼어붙은 시장에서 게레로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다소 안이한 인식 하에 게레로의 부상을 과도하게 염려하며 발을 담갔다 뺐다 하는 특유의 어리버리한 전술을 쓰다 결국 돈 많은 새 구단주 지휘 하에 공격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낸 천사네에게 게레로를 뺏기고(?) 맙니다.
시장상황이 아무리 얼어붙었다 하더라도 연 1400만이 게레로에게 아까운 돈이었을까요?
게레로를 놓친 후 오크족의 출중한 유격수 테하다를 연 1200만(6년)에, 애틀단에서 이른바 FA시즌 대박을 터뜨린 포수 하비 로페즈를 연 750만(3년)에, 호프집에 사진이 머지 않아 걸릴 예전 프랜차이저 라파엘 팔메이로를 연 450만(1년)에, 자연츠에 가선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했던 꾀꼬리네 에이스 폰슨을 연 750만(3년)에 계약하며 2004년을 위한 청사진을 마무리합니다. 팀 내부에서는 대박을 터뜨린 멜빈 모라와 연 350만(3년)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하죠.
게레로를 놓친 것이 아쉽기는 하나 내야에서 2할대 출루율을 자랑하던 바티스타와 크루즈 콤비를 보낸 후 테하다를 데려온 것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공격과 수비의 준수함도 준수함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친구는 몇 년째 경기에 결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큰 매력이라는 것이지요(시범경기에선 다쳤지만^^;;;). 그리고 작년 꾀꼬리네 포수들이 친 홈런은 합쳐서 10개였습니다(포다이스6+길3+마차도1). 웃긴 계산이지만 젊은 투수진을 잘 이끌어줄 노련한 리드능력을 갖춘 하비는 작년에 43개의 홈런을 쳤다죠^^(퍼지도 꽤 좋았겠지만)
꽤 오랜만에 돌아온 라피는 나이에 따른 수비부담이 있을테고, 전매특허인 컨택 &장타 콤보에서 컨택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나 이 선수의 커리어에 따른 2004시즌 기대치를 터무니없이 낮게 잡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즉 밥값을 하는 베테랑 FA을 오랜만에 잘 데려왔다는 사실이 꾀꼬리네에게는 고무적인 사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더 있다면 작년 시즌에 실질적으로 꾀꼬리네 셋업맨이었던 라이텐버그를 잡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작년시즌 130만불의 헐값으로 리그적응을 잘 했고 팀의 궂은 살림까지 도맡았던 이 친구를 대안없이 놓쳤다는 것은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오점으로 남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이후 토론토가 라이텐버그를 1년 250만불로 얼른 모셔간 걸 보면 모르겠냐는 말이지요(라이텐버그에게 250만불은 다소 비싸지만 아퀼리뇨 로페즈-저스틴 스파이어와 함께 팀의 마무리후보로 평가받고 있는데 결국 좋은 선수를 리그에 적응시킨 후 남 좋은 일 시킨 격이죠)
꾀꼬리네의 스토브리그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클리블랜드의 명장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이 꾀꼬리에서 힘든 4년을 지낸 후 해임되었죠. 구단주가 무스만 잡아주었더라도 4시즌 내내 5할에 한참 밑도는 승률을 기록하다 불명예스럽게 나가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3년 연속 90패이상).
꾀꼬리네는 새 감독으로 2003년 11월 6일 양키제국에서 4년동안 1루 베이스 코치를 맡았던 Lee Mazzilli를 임명합니다. 꾀꼬리네의 15대 감독인 마질리는 다른 쟁쟁한 후보들이 있었음에도 조 또레 휘하에서 이기는 팀을 어떻게 잘 운영하는지 충분히 익히고 배웠다 판단해서 라이벌팀에 몸담고 있었음에도 감독직에 임명되었는데요(라이벌팀에 몸담았던 경력에는 프런트보다 팬이 더 민감하겠죠?^^;).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더욱 깊어진 팜 내부에서 발굴한 인재들을 적절히 기용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의 주축 전력감인 선수들을 잘 조련해 줄 것이란 기대두요.
마지막으로 시간순서대로 중요한 스토브리그 이동을 요약해 본다면(출처-스포츠라인)
9/29 Fired manager Mike Hargrove.
10/29 Declined contract options on pitcher Pat Hentgen and catcher Brook Fordyce.
11/7 Named Lee Mazzilli manager.
11/13 Declined the 2004 club options on ss Deivi Cruz and pitcher Kerry Ligtenberg.
12/14 Agreed to terms with free-agent ss Miguel Tejada on a six-year contract.
12/20 Declined to tender contracts to pitchers Jason Johnson and Damian Moss.
12/22 Agreed to terms with free-agent catcher Javy Lopez on a three-year contract.
12/30 Agreed to terms with pitcher Mike DeJean on a one-year contract.
1/10 Signed 1B/DH Rafael Palmeiro, on a one-year contract.
1/14 Agreed to terms on a three-year deal with pitcher Sidney Ponson.
1/28 Re-signed third baseman Melvin Mora to a three-year contract.
꾀꼬리네의 스토브리그는 위와 같은 틀을 짜며 마무리되었습니다.이젠 기븐스,폰슨을 주축으로 한 기존멤버에 새로이 가세된 FA 빅3(테하다, 로페즈, 라피)가 마질리 감독의 첫 지휘 아래 맡게 될 2004시즌 예상을 해 보도록 하지요.
3. 꾀꼬리 라인업 프리뷰
<사진과 스탯표는 ESPN참조>
1B Rafael Palmeiro(1964년생)
SEASON STATS | CAREER:
YEAR
G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BA
OBP
SLG
OPS
2003
154
561
92
146
21
2
38
112
84
77
2
0
.260
.359
.508
.867
오리올스에서 1994~1998년까지 뛰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FA로 텍사스로 갔다가 이번 시즌 다시 꾀꼬리네로 돌아온 팔메이로는 통산타율이 .291일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데다 통산홈런을 528개나 친 슬러거이지만 작년시즌에는 자신이 고수하는 당겨치는 타격이 그렇게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통산전적에서 원정과 홈의 생산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던 반면 작년에는 원정 경기에서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눈에 띌 만큼 떨어진 수치를 보여주었지요(홈-.281 .381 .565 원정-.240 .337 .452 순서 타율,출루율,장타율). 사실 그동안 라피의 꾸준함은 홈과 원정의 차이가 다른 좋은 타자들과 비교해 그 차이가 미미하다는데서도 입증되었던 것이죠.
그나저나 라피가 1964년생이라는 사실을 잊은 분은 없겠죠? 그동안 쌓아놓은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그의 타율이 많이 하락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올해도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둔다면 바깥에서 바라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1년 4.5M의 연봉이 아깝지 않을 듯 합니다. 비록 올 시즌에는 1루 수비를 봐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중심타선에서 젊은 타자들의 mentor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꾀꼬리둥지가 고향같아 편하다니 좋은 징조인가요?
C Javy Lopez(1970년생)
SEASON STATS | CAREER: BATTING | FIELDING
YEAR
G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BA
OBP
SLG
OPS
2003
129
457
89
150
29
3
43
109
33
90
0
1
.328
.378
.687
1.065
1992년 데뷔 때 부터 줄곧 애틀단에서만 뛰었던 하비는 드디어 올해 팀과 리그를 모두 옮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커리어 하이라 불러도 무방할 작년 시즌에는 타율 7위, 장타율 2위, ops4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으며 포수로서 친 42개의 홈런은 헌들리의 기록 41개의 기록을 깨기도 했군요. espn의 스카우팅 레포트에는 2년동안의 부진을 겪은 후 몸무게를 무려 35파운드나 빼고 2003시즌에 임했다고 하구요.
여하튼 많은 애틀단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 새로운 팀 꾀꼬리네에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이어주는 첨병 역할과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젊은 선발투수들을 잘 이끌어 줄 내야의 사령관 역할을 동시에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몇 가지 문제점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포수이고 비록 매년 출장경기가 들쑥날쑥하지만 3년동안 120게임 전후로 꾸준히 출전해 준다면(1970년생이니 갈 수록 체력적 부담은 되겠지만), 꾀꼬리 팬들이 처음에 바라던 퍼지는 금방 잊혀지겠죠^^
SS Miguel Tejada(1976년생)
SEASON STATS | CAREER: BATTING | FIELDING | ||||||||||||||||
YEAR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BB | SO | SB | CS | BA | OBP | SLG | OPS |
2003 | 162 | 636 | 98 | 177 | 42 | 0 | 27 | 106 | 53 | 65 | 10 | 0 | .278 | .336 | .472 | .807 |
비록 꾀꼬리네에 몸담은 적이 있다 하지만 라피가 텍사스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고, 12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던 하비가 애틀단에게 아쉬움을 남겼다면 꾀꼬리 FA 3인방의 막내격인 테하다도 오크족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왔습니다. 뭐 연 12M이면 여하튼 간에 적은 돈이 아닙니다만 오크족 특유의 팀케미스트리와 그 속에서 테하다가 차지했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았구요.
(재작년 오크족의 20연승을 이끌며 MVP를 탔고 작년 시즌 초반 스캇 구단주가 '너 잡을 돈 없다'란 말에 충격받아 극도의 부진함을 보였지만 결국 시즌 말엔 위에 나온대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CS에서 2번이나 구설수에 올랐죠...1번은 지암비와 공동주연으로, 1번은 심판이 조연을 맡은 가운데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꾀꼬리와 6년이라는 장기계약을 맺었고 3시즌 모두 162게임을 소화한 준수한 수비의 유격수인데다 매 시즌 .280에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이 가능한 지라 테하다가 앞으로 꾀꼬리 팀의 리더가 될 거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추억(?)이 있지만 리더의 자질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테하다의 공격력은 충분히 다른 분들도 알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굳이 espn의 팁을 첨언하자면 매년 90개 가까이 삼진을 당했지만 작년에는 65개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구요. 타율에 비하여 출루율이 썩 돋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삼진을 줄여나간다면 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을 거라고 하는군요.
비록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하나 어렵지 않게 개막전부터는 뛸 수 있을 것이며 제가 파크팩터 등에는 문외한이지만 콜로세움->캠든야드로 홈구장을 옮겼다면 표면적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꾀꼬리팬들은 2002+@쯤을 기대하겠죠?).
2B Brian Roberts(1977년생)
SEASON STATS | CAREER: BATTING | FIELDING
YEAR
G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BA
OBP
SLG
OPS
2003
112
460
65
124
22
4
5
41
46
58
23
6
.270
.337
.367
.704
원래대로였다면 제리 헤어스턴 JR와 플래툰으로 뛰거나 아니면 헤어스턴에게 주전자리를 물려줘야 했을 겁니다. 2001년과 2002년이 실제로 그랬구요. 하지만 2003년 100경기 넘게 출장하면서 스위치히터인 로버츠는 그가 꾀꼬리네의 리드오프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그의 마이너 리그 성적을 보면 레벨이 올라가도 늘 비슷한 성적을 보여주었는데요. 대략 .280이상의 타율에 .370이상의 출루율과 한 시즌 도루 20개 이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몇년 동안 꾸준히 보여주었던 셈이죠(특히 일정수준 이상의 컨택능력과 볼넷을 얻어내는 능력에 주목).
물론 마이너리그의 성적이 그대로 빅리그에서 발현된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사실상 첫 풀타임이었던 작년시즌 성적을 생각해 본다면 올 시즌 역시 출장기회만 보장받는다면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espn의 스카우팅 레포트에서는 로버츠가 볼넷을 많이 얻어내지는 못하겠지만 꾀꼬리 타선 중에 가장 인내심이 강한 타자 중 한 명이고 우완투수가 던지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공에 약점을 보이나 차츰 고쳐질 거라고 하는군요).
수비에서 유격수와 2B 공히 볼 수 있으며 수비 또한 평균이상이라 몇 년동안 싼 값에 써먹을 수 있는 리드오프형 선수이지만 로버츠가 꾀꼬리네와 쭉 같이 갈 거라는 예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헤어스턴이 순조롭게 복귀한다면 로버츠는 꾀꼬리네의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제법 있구요, 헤어스턴의 복귀가 순조롭지 못하더라도 뒤에 소개할 Mike Fontenot가 트리플 A에서 날아다닐 경우 로버츠가 작년시즌만큼 꾸준히 나올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카드만 맞는다면 레싹으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입니다. 여담이지만 제 판타지 로스터에 있는 친구라 올 시즌 꾀꼬리네에서 풀타임 리드오프로 뛰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3B Melvin Mora(1972년생)
SEASON STATS | CAREER: BATTING | PITCHING | FIELDING
YEAR
G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BA
OBP
SLG
OPS
2003
96
344
68
109
17
1
15
48
49
71
6
3
.317
.418
.503
.921
개인적으로는 올해 꾀꼬리네 중에 가장 성적이 궁금한 친구입니다. 1991년에 휴스턴과 계약한 적이 있었고 실제 데뷔는 1999년 메츠에서 했었죠. 딱 줄여말하자면 '유틸플레이어'입니다. 애써 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 리그 어떤 시즌을 통틀어 보아도 2003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고(루키리그 포함), 300타수가 넘었으니 표본이 그다지 적어보이지 않는 가운데 저런 성적을 거두었으니 놀랄 만 합니다(이래서 야구가 재미있습니다).
작년시즌 중반까지 이치로와 수위타자 경쟁을 했었구요, 손부상으로 빠진 뒤 복귀가 늦어 일각에서는 '스탯을 유지하기 위한 늦은 복귀' 아니냐는 핀잔까지 들었습니다(레싹이었으면 이틀이 멀다 하고 꾀병 소리 들었겠죠^^).
espn에서는 뭐라?가 plate patience를 필두로 전반적인 타격향상이 있다고 평을 했지만 이 친구가 올해에도 저 성적을 '내길 바라는' 팬은 많으되 '내겠느냐?'라고 물으면 꾀꼬리네 며느리도 모른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하튼 꾀꼬리네의 판단은 '올해에도 대박'인 듯 하고 그런 판단 하에 모라에게 연 3.5M(3년)의 장기계약을 선사했구요. 게다가 유틸플레이어의 경험이 커리어 전반을 뒤덮은 지라 내년시즌에는 토니 바티스타가 나간 이후 공석인 3루를 볼 거라니 여러모로 올 시즌이 궁금한 뭐라?입니다.
RF Jay Gibbons(1977년생)
SEASON STATS | CAREER: BATTING | FIELDING
YEAR
G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BA
OBP
SLG
OPS
2003
160
625
80
173
39
2
23
100
49
89
0
1
.277
.330
.456
.786
1998년 토론토에 14라운드로 지명되었지만 2000년에 룰5 드랲으로 꾀꼬리네로 넘어간 이후 (확실히 토론토의 외야는 선수층이 깊다는...비꼬는 의미보다는 잘 모르는 입장에서 부러움의 뉘앙스)2001년부터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시즌에는 꾀꼬리네의 실 질적인 4번 타자로서 훌륭히 맡은 바 역할을 다 했다고 여겨지구요.
수술을 피하면서 2년동안 그를 괴롭혔던 손목부상을 어느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이고 마이너에 서는 몸담는 리그마다 1B,DH로서 올스타팀에 선정되기도 했고 꾀꼬리팬들은 그가 30홈런을 치는 날이 멀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을 듯 합니다.작년 꾀꼬리팀의 수비는 생각했던 것 이상 으로 탄탄했는데요, 기븐스 역시 송구가 정확하고 어깨가 좋은 우익수입니다.
올 시즌에는 극도로 부진하지 않다면 여전히 중심타선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이구요, 꾀꼬리 팬들이 기대하는 타선의 시너지효과를 받는다면 더욱 발전이 있을 듯 합니다.
외야의 젊은 피 3인방 기븐스-마토스-빅비 중에 두 번째인 마토스군요(왠지 삼총사가 생각나 네요...우리는 천하무적 멍멍기사 기븐스-마토스-빅비...이러면 욕먹으려나?).
1996년 꾀꼬리네 10라운드에 지명되었네요, 크리스 싱글턴이 나간 이후 작년시즌 주전자리를 확보했구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특히 레싹과의 경기 때는 3번 슬롯에서 꽤 잘 했구요...espn의 스카우팅 레포트에서는 타석에서 인내심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특히 좌완 투수의 경우 바깥쪽으로 빠지는 브레이킹 볼을 잘 던지면 그와 상대하기 쉽다는군요)라인드라 이브히터로서의 능력이 뛰어나고 몸을 불린다면 파워도 기대된다고 언급했구요.
이 친구도 부상 중이지만 시즌 전체를 풀타임으로 소화할 듯 보이구요.아마 올해도 작년만큼 해 준다면 꾀꼬리네 테이블세터 혹은 하위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꾀꼬리 팬들에게 기븐스만큼이나 기대를 많이 받고 있을 친구입니다.생각해 보면 베테랑 인 세귀,서호프나 코르도바 등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빅비나 마토스 등이 중용되었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흔치 않은 기회를 잘 잡은 것 역시 능력입니다.
1999년 꾀꼬리네 1라운더구요,아직은 컨택,파워,건강 중에 어느 것도 내년시즌에 확실하다 장담 할 수 없지만 마이너에서 꾸준히 3할을 쳐 주었구요(다소 모자라는 시즌도 있었지만), 빅리그에 서 마이너 때만큼의 선구안을 일정수준 찾아준다면 타-출-장 공히 좋은 수치가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갭파워라 평가받는데, 꾀꼬리팬들은 20홈런이 가능할 거라 믿고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3할에 15홈런 정도, 꽤 좋은 출루율과 빠른 발을 자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두 사람을 DH후보에 놓았구요, 일단 코르도바는 보류해 놓겠습니다. 위의 두 사람에 비하면 중량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제대로 복귀할 지 여전히 의심스러우니까요.
일단 세귀는 위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4년 28M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실질적으로 3년 동안 해 준 게 거의 없습니다.올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군요...통산타율이 .291이지만 꾀꼬리네랑 계약할 때 쯤 예상성적은 3할에 20홈런 100타점이었습니다(각 스탯마다 +@를 붙일 수 있었구요).본인도 아쉬움을 토로하기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알버트 벨과 더불어 팀의 앞길을 가로막았음은 부 인할 수 없습니다. 만약 부상에서 복귀한다 하더라도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지가 의문입니다.물론 꾀꼬리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마지막 해에 잘 해 줘서 그나마 돈값을 조금 해 주길 바라겠지만 ...
어쩌면 제 생각에 DH로는 커스트를 밀고 있기 때문에 세귀에 대해서 박하게 평가할 수도 있습니 다.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세귀는 빅리그에서 1500안타 이상을 친 베테랑이고 건강하게 복귀만 해 준다면 커스트보다 경쟁력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니 올 시즌 세귀가 건강하게 뛰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후보 잭 커스트.디백스 1997년 1라운더, 1999년 High Desert(A), 2000년 El Paso(AA) 2001년 Tucson(AAA)를 사실상 초토화했다 말해도 무방할 대형유망주였던 그가 2002년 콜로 라도로 트레이드, 2003년 꾀꼬리로 트레이드 이후로는 영 빛이 바래가고 있습니다.물론 작년에 DH로 출장했을 때는 득점권 타율이 높아 팀에 보탬이 되었지만 여러사람들이 꿈꾸던 잭 커스트 의 빅리거 모습에는 아직 미달이죠.
(작년에 커스트는 레싹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는데요, 8월 14~17일 양키 4연전을 모두 지면서 레싹팬들에게 염장을 질렀던 그 시리즈의 3번째 경기 즉 8월 16일 연장 12회말,2사 에 커스트는 1루에 있었고 빅비가 넬슨으로부터 깊은 2루타를 쳤을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기 직 전 어이없이 넘어져 결국 태그아웃되었던 황당한 일이었죠^^; 망상이었지만 기처불식(其妻不識) 이란 사자성어가 생각나더군요...저것이 보스와 급히 스파이 밀약을 맺고 그렇게 넘어져 같은 편 인 양키애들도 황당해 하는구나...뭐 이런 식으로요)
잠깐 딴 이야기를 했는데, 일단은 건강하게 복귀한다는 것을 전제로는 세귀가 우선순위라는 생 각이 들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커스트가 하위타선에서 쓸어담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풀타 임으로 한 시즌을 소화할 때도 되었구요...
그 외 백업으로서는 포수인 제로니모 길이나 현재 부상 중인 헤어스턴 쥬니어, 새로 팀에 가세해 서 어쩌면 노익장을 발휘해 2루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던 마크 맥러모어(최근 뉴스로는 부상으로 6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함), DH,외야 백업으로 마티 코르도바, 언젠가는 리드오 프 자리를 차지할 지도 모르는 팀 레인스 JR(아버지의 스피드는 확실히 물려받은 듯)가 있겠네요.
간단한 소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이 라인업의 멤버들이 작년시즌 성적만큼 올해도 보여준다면 공격 력에서는 꽤 위력적인 꾀꼬리가 될 것입니다. 작년과는 달리 2할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 2명 대신 FA 대어 3명이 가세해서 팀 타선의 전반적인 짜임새도 더욱 깊어졌구요.
그러나 FA 대어 3명의 적응(하비는 AL에서 첨이죠?)은 차치하고서라도 작년에 사실상 커리어하 이를 기록한 선수인 모라-기븐스-마토스-빅비-로버츠 이 토종꾀꼬리 라인이 올해에 어떤 성적 을 거두느냐가 큰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뭐라?의 올해성적이 너무 궁금하구요.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분명 꾀꼬리 타선은 작년보다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라인업의 프리뷰를 마칩니다. 체력이 딸려서 오늘 도저히 투수편까지 못하겠음...양해 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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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팀이 바로 볼티모어 입니다..투수력에서는 지금 예상은 양키스나 보삭스에 비해 떨어진다고 해도 타력과 수비, 주루플레이는 뛰어난팀이져.. 테하다, 팔메이로, 마토스, 하비 로페즈까지 후후~;;;;;;;;;
헛...m*b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