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운 사람 있거든
어느 날 바람 불어 호수의 잔 물결을 바라보다 문득 그리운 사람 있거든 그리워하세요.
눈 비 내리는 세월의 비탈길에서 우연히 만나 스치듯 지나갔어도
뒤 뜰에 가랑비 내리면 문득 그 사람 보고 싶거든 조용히 불러보세요.
나도 모르는 새 퍼내도 퍼내도 다시 채워지는 내 안에 그리움 남아 있거든
그리움 비우려 말고 그대로 그냥 슬퍼하세요.
깊은 밤 강가에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지난 세월을 뒤적일 때에 기억의 뒤안길에서
애처럽게 가슴 울리는 얼굴이 있거든 붙잡고 서러이 울어 보세요.
세월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유한한 생의 한가운데서
이 밤에도 못 견디게 문득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가슴 조이며 행복해하세요.
사람을 만나고 그리워하며 오늘도 말없이 흐르는 세월의 이 순간을 사랑하세요.
그리움이란 띄워야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니 이렇게 그렇게 띄워보세요.
그리움엔 이유가 없는 것.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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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때문에 아파하지 마라!
사람 때문에 아파하지 마라!
모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 마음 도려낼 것도 애쓸 필요도 없다.
몇 사람은 흘러 보내고 또 몇 사람은 주워 담으며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인간 괴물은 씩씩하게 무시해 주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그 사랑 돌려주며 사는 것 만도 충분히 바쁜 인생이다
결국에는 모두 지나간다.
어떤 기쁨은 내 생각보다 빨리 떠 났고 어떤 슬픔은 더 오래 머물렀지만
기쁨도 슬픔도 결국에는 모두 지나갔다.
그리고 이젠 알겠다.
그렇게 모든 것들은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손님들 일 뿐이니
매일 저녁이면 내 인생은 다시 태어난 것처럼 환한 등을 내 걸 수 있으리라는 걸.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도 모른 체 지나가게 될 날이 오고,
한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친구가 전화 한 통 없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면 다시 만나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더라.
변해버린 사람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아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아서 내 옆에 남아주더라.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 주고 아껴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 내 마음 다 쏟고 상처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시간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나보다 못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려 하지 말고,
나 보다 잘난 사람을 시기하여 질투하지도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