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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가수, 전설이 된 ‘영웅’
◾임영웅 ◀모래 알갱이
◾영탁 ◀막걸리 한잔
◾이찬원 ◀시절 인연
◾장윤정 ◀바람길 ◼김태연
◾뉴진스 ◀Super Shy(매우 수줍음)
◾정국 ◀Seven(일주일) *ft: Latto
◉2023년이 사흘 남았습니다.
이번 주말만 지나면 새해 2024년이 시작됩니다.
한해 끝머리의 겨울날이 비교적 포근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영하 1, 2도의 춥지 않은 날에 내리는 눈입니다.
가는 해를 편안히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으라는 귀한 서설(瑞雪)일 것 같습니다.
날씨까지 가는 해를 편안히 배웅하려고 배려해 주는 듯합니다.
◉올 한 해를 빛낸 대중가수와 노래 이야기로 한해의 끝을 마무리해 봅니다.
브랜드 평판이나 영향력에서 임영웅을 넘어설 수 있는 대중가수는 당분간 없을 것 같습니다.
임영웅은 여러 가지 브랜드 평판에서 12월도 단연 1위입니다.
아이돌 랭킹사이트인 ‘팬앤스타’ 솔로 랭킹차트 같은 곳에서는 무려 137주 연속으로 1위를 독주하고 있습니다.
영화배우까지 합쳐도 임영웅의 평판을 넘어서는 연예인이 없습니다.
가히 ‘영웅’의 전설을 만들어 가는 우리 시대의 스타라고 부를만합니다.
◉그 같은 임영웅의 위상은 한국 갤럽이 조사해서 매년 연말에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가수와 노래’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갤럽이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구분 지어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가수’ 조사에서
40대 이상 나이 든 세대는 ‘2023년을 빛낸 가수’ 1위에 압도적 지지로 임영웅을 올려놓았습니다.
◉이 조사는 한국 갤럽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만 13세 이상 5,252 명을 대상으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해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2020년 1월입니다.
그해 2020년을 시작으로 임영웅은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40대 이상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가 갈수록 그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져 올해는 무려 조사대상자의 37.8%가
임영웅을 올해를 빛낸 최고의 가수로 꼽았습니다.
2위인 장윤정이 얻은 12.7%에 거의 세배에 이르는 지지율입니다.
◉임영웅은 40대 이상이 좋아하는 노래 열 곡 가운데 무려 다섯 곡을 그의 노래로 올려놓았습니다.
‘사랑은 늘 도망가’, 모래 알갱이‘, ’이제 나만 믿어요’가 나란히 1, 2, 3위에 올라 있고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6위를,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 나온 노래는 ‘모래 알갱이’뿐입니다.
나머지 노래들은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인 2020년과 그 후 2021년에 나온 노래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인에게 올해를 빛낸 가수와 노래를 말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가수가 올해 어떤 노래를 발표해 얼마나 관심을 끌었는지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는지는 별 상관이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특히 한국 갤럽의 조사는 그냥 대중가수의 인기투표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임영웅이 올해 6월에 발표한 노래 ‘모래 알갱이’를 들어보고 갑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소풍’에 ost로 들어가기도 했던 노래입니다.
임영웅이 직접 작곡한 자작곡이기도 합니다. 올해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11주나 올라 있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소개할 때는 영화 ‘소풍’ 화면과 함께 들어봤지만 이번에는 뮤직비디오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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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사람들은 트롯이 역시 편하고 좋은 모양입니다.
갤럽 여론 조사에서 40대 이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려 6명의 ‘미스터트롯 1’ 출신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임영웅과 함께 3위에 영탁, 4위 이찬원, 8위 김호중, 9위 정동원, 10위 장민호가 그들입니다.
여기에 2위 장윤정, 5위 나훈아, 6위 송가인, 7위 진성이어서 Top 10 열 명 모두가 트롯 가수입니다.
◉특히 ‘미스터트롯 1’에 등장했던 가수들이 사람들에게 준 강렬한 인상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때 등장했던 가수들은 신곡을 여러 곡 발표했지만 경연 당시에 불렀던 노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불렀던 노래가 ‘올해의 노래 Top 10’ 안에 아직도 머물러 있습니다.
영탁의 ‘막걸리 한잔’ 김호중의 ‘고맙소’ 같은 노래가 그렇습니다,
◉40대 이상 조사에서 가수 3위에, ‘막걸리 한잔’으로 노래 5위에 올라 있는 영탁입니다.
미스터트롯 이후 여러 곡의 신곡을 선보였지만 영탁의 브랜드가 된 ‘막걸리 한잔’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불후의 명곡’ 미국공연 무대에서도 이 노래로 청중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습니다.
원곡자 강진이 영탁에게 사실상 빼앗긴 노래 ‘막걸리 한잔’의 미국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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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에 올라 있는 이찬원은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많은 활약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각종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항상 2, 3위를 기록하며 임영웅의 뒤쪽에 서 있습니다.
그가 경선 때 부른 ‘진또배기’는 지난해까지 4위에 올라있다가 올해는 빠졌습니다.
하지만 경선 후 2020년에 내놓았던 노래 ‘시절 인연’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 진행 중인 ‘미스트롯 3’을
비롯한 각종 트롯 오디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노래가 됐습니다.
역시 ‘불후의 명곡’ 무대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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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가수는 단연 장윤정입니다.
2007년 갤럽조사에서부터 지금까지 장윤정은 올해의 가수 5위 안에 15차례나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2천 년도 트롯 부흥에 가장 공이 많은 가수로 꼽힙니다.
그녀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가 된 건 노래 실력과 함께 밝고 긍정적이면서도 따뜻한 인성이 합쳐진 결과로 보입니다.
그 오랜 기간에 단 한곡 2010년에 부른 ‘초혼’만 오랫동안 ‘올해의 노래’에 올라왔습니다.
13년 전에 부른 노래가 올해도 3위에 올라 있습니다.
◉어려운 성장기를 보내고 데뷔전에도 대역배우를 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던 장윤정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팬들의 성원 속에서 최고의 여자가수로 거듭났습니다.
그래서 2015년에 발표한 그녀의 노래 ‘바람길’ 속에는 그녀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굴곡진 삶의 여정을 담은 발라드풍 트롯입니다.
장윤정은 지금 ‘미스트롯 3’ 심사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미스트롯 2’에서도 심사위원을 맡았던 장윤정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린 참가자 김태연이 부른 ‘바람길’은
장윤정도 놀라게 만든 명품 무대로 남았습니다.
듣는 사람의 눈시울을 젖게 만드는 김태연의 무대로 만나보는 장윤정의 노래 ‘바람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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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eZgPSK-F40
◉이제 30대 이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를 만나봅니다.
지난해 갤럽조사에서 데뷔 5개월 만에 30대 이하 가수 5위에 올랐던 뉴진스(New Jeans)는 1년 만에
BTS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15살에서 19살까지 10대 5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걸그룹입니다.
매일 찾게 되고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의미로 달고 나온 팀 이름
그대로 2023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BTS 하이브 기획사 소속 레이블인 ADOR 대표 민희진의 도전 작품이 멋지게 성공을 거둔 결과입니다.
뉴진스는 30대이하 올해의 노래 Top 10에도 1위 곡 ‘Super Shy’를 비롯해 세 곡이나 올려놓았습니다.
5위 ‘Hype Boy’, 6위 ‘ETA’로 소개한 적이 있는 노래들입니다.
여기서는 올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30대 이하 1위에 오른 ‘Super Shy’(매우 수줍음)를 만나보고 갑니다.
◉지난 7월 노래가 나온 이후 멜론 주간차트 7주 1위를 비롯해 국내 음원을 휩쓴 것은 물론
국내 음악방송에서도 10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국제시장에서도 K-pop의 위상을 높인 노래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빌보드 연말 차트 38위는 대단한 성과입니다.
영국 가디언지가 발표한 올해의 노래 20곡 가운데 3위를 차지했습니다.
영국 인디 록 전문잡지 NME는 올해 최고의 노래 2위로 선정했습니다.
◉‘Super Shy’는 짝사랑하면서 쉽게 고백하지 못하는 소녀의 마음을
독특한 리듬으로 상큼하게 풀어낸 매력 있는 댄스곡입니다.
‘너에게 말하고 싶지만 나는 정말 수줍어 매우 수줍어’ 뮤직비디오로 만나봅니다.
촬영 장소는 포르투갈 리스본입니다.
리스본의 공원과 광장, 거라, 시장 등에서 뉴진스는 슈퍼 샤이를 공연하며 즉석 그룹 댄스인 플래시몹을 촉발합니다.
영상 속에서 뉴진스는 치어리딩 유니폼과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빠른 에너지의 안무를 구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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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rmDp-zijuc
◉BTS는 30대 이하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내 세울만한 올해 노래는 없었습니다.
대신 BTS 멤버 정국의 노래 ’Seven‘은 30세 이하 올해의 노래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7월에 나온 정국의 ’첫 솔로 앨범에 담긴 곡입니다.
‘Seven’은 일주일, 7일을 상징하는 제목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 있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댄스곡입니다.
◉나오자마자 국내 음원을 장악했던 이 노래는 발매 11일 만에 빌보드 hot 100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솔로 가수로는 한국인 최초의 기록입니다.
게다가 데뷔 싱글로 hot 100 1위를 기록한 것은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이 노래로 상복이 터져 정국은 빌보드 뮤직어워즈와 멜론 뮤직 어워드 등
여러 곳의 상을 수상하고 국내 음악방송 10관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정국은 미국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NBC 투나잇 쇼에 출연하고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도 공연했습니다.
특히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는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거리에 넘쳐나는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힙합 가수 Latto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정국의‘Seven’을 뮤직비디오로 만나봅니다.
여러 장르가 섞인 노래에 흐르는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이 노래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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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I’ve)와 블랙핑크, 에스파 등 K-pop 여성 그룹이 여전히 젊은 층으로부터 ‘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속에서 아이유와 악뮤 (AKMU)가 여전히 30대 이하 Top 10에 들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30대 이하 Top 10 가수는 40대 이상에서는 아예 그 아름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40대 이상에서 1위에 오른 임영웅은 30대 이하에서도 7위를 기록하며 Top 10 안에 들어 있습니다.
세대를 초월한 임영웅의 인기와 위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가수와 어떤 노래가 새해 2024년을 빛나게 만들지,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각자 나름대로 바쁘게 지나온 2023년이 의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해가 됐을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에도 이제는 그 아쉬움을 접고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이야기할 때인 것 같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2023년의 마지막 순간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새기면서 남은 사흘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