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원 영양(식생활) 24-1. *원 씨, 뭐라도 먹어야지요.
어제부터 성*원 님이 감기몸살 증세로 힘들어 하신다고 한다. 영 입맛이 없어서 밥을 먹을 수 없다는 말을 간호사님이 전달하며 흰죽을 끓여 달라고 한다.
흰죽을 끓여서 간호사 님 편에 올려 보내고 직원은 입주자 분들 식사 지원을 했다.
어느 정도 식사 지원을 하고 나서 *원 씨의 방에 올라가 보니, *원 씨 흰 죽을 몇 숟갈 떠먹고는 더 이상 먹지를 못하고 앉아만 있었다.
“*원 씨, 식사는 어떻게 좀 했어요”
“아니, 기운이 없고 속이 울렁거려서 먹을 수가 없네”
“속도 같이 안 좋아요? 열은요~ 열은 없어요? 얼굴이 많이 상기되어 보이는데요?” 이마를 짚어보니 열은 거의 없었다.
“열은 없는데 자꾸 덥고 힘드네~”
“뭐라도 먹어야지요. 아프다고 안 먹으면 더 힘들어져요.”
“아는데~~ 넘어가지가 않아, 물 종류는 조금씩 들어가는데 다른 건 생각하기도 싫어, 속이 울렁거리고”
“음료수랑 귤 좀 가지고 올께요. 밥이나 죽은 못 먹어도 귤이나 음료수는 조금씩 먹어야 돼요?”
“알았어요~”
가지고 온 음료수도 바로 먹지 못하고 천천히 먹겠다고 두고 가라고 한다.
식사시간이 끝나고 올라가 보니, *원 씨랑 같은 방 *성 씨가 귤을 먹고 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귤이라도 한 두 조각씩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원 씨, 먹고 싶은 음식이라도 있어요? 뭐든 먹을 만한 것이 생각나거나 필요하면 언제든지 얘기하세요. 최대한 지원해 줄께요.”
“고마운데, 지금은 다 싫어요. 귤이나 음료수면 됐어~”
직원이 다온빌에 입사해서 성*원 씨를 만나고 이렇게 심하게 아프거나 밥도 못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늘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서 직원은 더 걱정이 된다.
*원 씨 얼른 기운을 차리세요.
2024년 1월 3일 강 병 수
가끔 찾아가서 물어보고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