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3일 조금은 이른 오후 2시경 동국대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오늘은 동국대와 대경 정보 산업고의 연습시합
이 있어서 시합도 볼 수 있었구요. 시합이 끝난 후 최감독님 유병재선수 박세원선수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최희암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독님과는 연습시합이 끝난 후 코트에서 선수들과는 식사가 끝난 늦은 저녁. 식당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전에 많은 얘기들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최희암감독님을 영입해 2005년 최고의 블루칩으로 대두된 동국대감독님ㆍ4학년선수들과의 인터뷰내용 입니
다.
최희암 감독님과의 인터뷰
Q:이번 동계훈련에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부분은..
A:수비,체력 그리고 좀 더 유기적인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끔 하고 억지로 맞추는 농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게끔 하는게 목표지.
Q: 이번에 포지션 변경되는 선수들에게 (그런 선수들을 위해서 ) 따로 지시해 주시거나 그런건 없는지..
A: 뭐 아직까지 특별히 포지션이 변경된 선수가 많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건 없고 유병재 선수가 외곽쪽으로 나온다던지
오기석 선수나 최성근 선수가 외곽으로 나온다던지 하는 점은 있지만 어쨌든 그런 포지션들을 다 소화해야하는 아이
들이기 때문에 -거의 중ㆍ고등학교때 거쳤다온 아이들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진 않지.
Q:동국대에 처음오셔서 플레이를 맞추실때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패턴을 새롭게 해주신건지 아니면 선수들의
원래 패턴에 뭔가를 추가해 주신건지..
A: 그거야 뭐 선수들이 원래 소질이 있었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소질에 집중력을 조금 가지라고 한 부분이 좀
변화된 부분이고, 그게 좀더 농축돼서 나온다고 하면은 이번시즌에 동계훈련의 목표를 잘 소화해 냈다고 볼 수 있는거
지.
Q:올해 목표는..
A:올해 뭐 당연히 상위권으로 도약해야지..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는거고..
Q:현재 4학년이 된 선수들의 프로 진출 가능성의 퍼센티지는 얼마정도로 생각하고 계시는지..
A:지금 우리 4학년들이 유병재,박세원 두명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히 둘 다 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지.
Q:올 해 많은 대회가 있는데 4강안에 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하시는지..
A:4강이상은 해야지. 그정도 해야 되겠지.
Q:연세대에 계시다 오셨는데.. 선수들을 지도하기에 더 힘든건 없으신지..
A:그건 뭐 벌써 1년 가까이 됐는데 그런건 없지.
Q:호랑이 선생님으로 소문나 있으신데 선수들과 마음은 잘 맞으시는지..
A:선수들하고야 뭐 언제는 마음이 안맞나? 일상 일어나는 거고 뭐 운동이라는게 쉽게 거저되는게 아니니까
나름대로 댓가를 치뤘으니까 또 그만한 성적이 나는거고 그만한 선수가 되는거지 거저되는건 없으니까..
운동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이 거저되는 건 없는거니까..다 그만한 선수들이 각오와 노력을 해야 되겠지.
우린 뭐 그런걸 도와주는 사람들이지 그런걸 관리하거나 강요하는 사람들은 아니니까 뭐 잘 해나가야지.
Q:최감독님의 제자들은 유독 소풍가는 선수들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그런 선수들에 대한 관리법은 따로 가지고 계신지..
A: 뭐 그런아이들은 계절에 따라서 나오는게 소풍이니까 그것까지 어떻게 우려를 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팀의 가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그 목표에 맞춰서 나아가는 것 뿐이고 가끔 그런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선수들은 그런 선수들 나름대로 에로사항이 있는 거니까 거기에 맞춰서 그때그때 적응이 되야 되겠지.
그때그때 처방을 해야되겠고.
Q:감독님 하면 분업농구로 유명하신데 요즘 KBL에서 추구하는 바가 분업농구랑은 살짝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분업농구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A: 분업농구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 꼭 분업이라기 보단 자기 특기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지. 뭐 어떤 포지션을
하던지 간에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더 좋은거지만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란게 있을 수 없어서 어려운게 농군데
자기나름대로 특기를 가지고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는 점..그게 제일 중요한 거지. 그게 프로든 아마츄어든 다 마찬가
지지. 특별히 프로라고 해서 안되고 되고 하는 게 아니고.
Q:인터뷰 감사드리구요. 남아있는 2차 전지훈련도 성공리에 끝마치시길 바라겠습니다.
1학년땐 득점 왕으로 한해를 2학년땐 온갖 부상에 시달린 악몽의 한해를 3학년땐 얼짱으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실력으로 승부하겠다.
넘치는 탄력과 파워를 자랑하는 POWER PRINCE 주장 유병재
2005년 한해 동국대의 포스트맨으로, 빅맨으로 활약했던 그가 2006년인 올해 2ㆍ3번을 고루 볼 수 있는 스윙 플레이어 로 변신한다. 1학년땐 득점왕을 받을 정도로 득점력이 좋았고 2학년때는 영맨 대표에도 뽑힐뻔 했던(뽑혔으나 발목부 상으로 참가하지 못함) 그였으나 3학년을 팀의 포스트맨으로, 팀의 빅맨으로 보내며 슛 쏠 기회가 없었던 , 그래서 더더욱 슛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 그가 내ㆍ외곽 가리지 않는 전문 슛터로 태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몸이 유연하고 탄력이 굉장히 좋은 고무줄같은 선수이고 팔에 힘이 좋아 슛거리 도 굉장히 길고 던지기만 하면 적중률도 굉장히 높을 그지만 평소의 습관과 자신감 부족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인사이 드 플레이를 하게 된다는, 자신의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겸손한 PRINCE 유병재 선수와의 유쾌 한 인터뷰를 들여다 본다. Q: 굉장히 잘생기셨는데 잘생긴 얼굴때문에 손해보신적 있으세요?
A: 그렇게 손해 봤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제실력이 아닌 제 얼굴을 보는 것 같아 좀 손해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죠.
Q: 올해에 포지션 변경을 하신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되고 싶은 이상향이 있다면.. A: 되고 싶은 건.. (창원 LG의) 김훈선수.. Q: 슛이나 플레이 면에서? A:네, 제가 가장 되고 싶은게 슛터고 가장 잘 하고 싶은게 슛이기 때문에 제가 장점이 드라이브인이나 탄력같은 건데..단점이 슛의 자신감이 좀 떨어지는 거거든요.그래서 슛터들에게 부러운 점이 굉장히 많아요. Q: 전문 슛터가 되고 싶은신 거예요? A: 그렇죠. Q:(옆에 계시던 박세원 선수를 가리키며) 안부러워요?(웃음) A:부러워요 (웃음) Q:아까 보니까 굉장히 유연하시던데.. A:아니 주위에서는 뻣뻣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칭을 자주, 많이 하는 편이라서 좋아진 것 같기도 해요. Q:탄력 같은 것도 굉장히 좋으신 것 같던데..따로 탄력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신게 있는지.. A:노력한 건 특별히 없는데..제가 다닌 고등학교(송도고)가 높아서 계단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많이 뛰다 보니까 고등학교때 쌓인 게 대학들어와서 동계훈련을 받으면서 많이 증가된 것 같구요. 따로 노력을 한다거나 그런건 없어요. Q: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노하우가 있다면.. A:노하우?(웃음) 그런건 아직 없구요. 후배들이 잘 따라주는게 가장 큰 것 같아요. 2학년ㆍ3학년들은 눈치껏 잘 따라주는데 1학년들은 아직 뭘 몰라서 통솔하기 힘든 점도 있죠. Q: 감독님이 새로 바뀌시면서 새 패턴을 다시 시작했어야 했을텐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A:어려움은 물론 많죠. 특히 감독님 스타일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것도 있구요. 감독님이 또 정교한 패턴위주로 플레이를 만드시기 때문에 외우기도 힘들고 헷갈릴 때가 있죠. Q:(플레이를)하다가 실수하면 많이 혼나는지.. A:예, 근데 고참이라서 그러시는진 모르겠는데 고참은 많이 대우해 주시구요.고참을 인정해주시는게 좋아요. Q: 최희암 감독님과 전 감독님의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A: 최희암 감독님은 아무래도 안되면 될때까지 시키시고 선수개개인을 포기하지 않으시는데..전 감독님은 약간 될 대로 되라는 스타일이셔서 중간에 낙오되는 사람들이 많았죠.Q: 감독님이 바뀌신 후 실력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시는지.. A:예, 아무래도 유능하신 분 밑에서 배우다 보니까 많이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요.
Q:1학년때 득점왕이셨다던데..(슛에 대한) 자신감은 많이 안 넣어 보시고 기회가 많이 없으셨기 때문에
많이 없어지신 게 없지 않죠?
A:예, 그렇죠. 제가 3학년 말까지 4번을 보다 보니까 (최희암)감독님같은 경우는 또 자기 위치에 충실한 걸 원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만 해야되서 기회가 많이 없었고, 그래서 더더욱 자신감이 없어진 거죠.
Q: 올해는 슛 부분을 어떤 식으로 보강 할건지..
A: 올해는 슛연습도 많이 하고 자신감도 키워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Q:2006년의 목표는..
A:2006년의 목표는 뭐 후배들 잘 다독거려서 4학년 친구가 세원이밖에 없는데 같이 잘 해가지고 프로가기전에
우승도 한번 노려볼 거구요. 될지 안 될진 모르지만 4강까지는 올라가고 싶습니다.
Q: 농구를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께 한말씀..
A: 그런거 쑥스러워서 잘 못하겠어요.(웃음) 너무 쑥스럽네요. 그냥 저를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Q:마지막으로 프로 감독님들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한마디정도..
A: 아 그런건 없어요. 너무 쑥스러워서..
Q:올해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구요. 농구 팬으로서 지켜 보겠습니다.
A:네,감사합니다.
2005년 최고의 신데렐라에서 올 한해 최고의 슛터로 거듭난다.
슛폼이 아름다운 Beuatiful Player 박세원
신데렐라로의 데뷔는 끝났다. 작년 한해 모든 대학을 긴장시켰던, 엄청난 순간 스피드. 가공할 만한 폭발력과
끝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는 승부사 기질, 모든 동아고 출신 선수들이 그러하듯
농구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농구의 맥을 아는 영리함. 그리고 자신의 단점을
모두 받아들일 줄 아는 겸허함 까지 겸비한 Beuatiful Player 박세원
그와의 솔직한 인터뷰를 들여다 본다.
Q: 박세원 선수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플레이상의) 장점은..
A:슛..슛이죠. 아무래도 재일 자신 있는게 슛이니까.. 슛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자신의 단점은..
A: 단점은 몸싸움도 약하고 스피드도 떨어지고 이 두가지가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Q: 이제 4학년인데.. 프로에 나가기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완해 나갈건지..
A: 우선 뭐 장점을 살리기 위한 슛팅 기술이랑..체력운동.. 웨이트를 가장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Q: 2006년의 목표가 있다면..
A: 목표는.. 뭐 학교성적이 좋아야 하니까.. 학교성적이 우선 목표고.. 프로가 목표고.. 이 두가지가 목표죠.
Q: (프로팀중) 가고 싶은 팀이 있다면..
A: 딱히 가고 싶은 팀은.. 없구요. 그냥 제가 가서 잘 할 수 있는 팀이면 좋겠어요.
Q: 특별히 존경하는 선배선수가 있는지..
A:뭐 특별히 존경한다고 까지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없구요.(웃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서울SK의) 방성윤선수를 가장 좋아해요.
Q: 작년 한해 절정의 슛 능력을 보여주셨는데.. 올해도 보여주실 수 있는 거죠?
A: 슛은 뭐 그냥 제가 제 장점을 살릴거니까..기술들을 더 보강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Q: (연세대의) 김태술선수와 동창이신데.. 김태술선수는 국가대표팀에 많이 나가시잖아요..
같이 나가고 싶으시다거나 그런 욕심은 없으신지..
A: 같이 나가면 좋죠. 고등학교때 같이 했던 친구고 마음 잘 맞는 친구니까 같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죠.
Q:올해는 (영맨) 대표 한번 하셔야죠
A:아니 뭐.. 실력이 돼야 하죠.(웃음) 되면 좋고, 안되도 뭐 제가 열심히하면 되는 거니까.. 솔직히 그런거 별로 신경 안써요.
Q: ( 옆에 계시던 유병재선수를 가리키며) 주장님 마음에 드세요?(웃음)
A: 네,(슬쩍 보고) 책임감 있고 잘 하고 애들잘 따르고 괜찮게 (팀이) 돌아가고 있어요.(웃음)
Q: 굉장히 잘생기셨는데..잘생긴 얼굴때문에 손해봤다고 생각 하신적 있으신지..
A: 손해본 적.. 딱히 뭐 그렇게 모르겠는데요..;(웃음) (자신이 잘생기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계신;)잘 모르겠어요;
Q: 유리한 점은..
A: 유리한 점도 잘모르겠는데..그냥 그런거 못느끼겠어요..
Q:2006년 동국대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갈 건지.. 포부 한마디..
A: 그냥 앞에서 잘 당기고 뒤에서 잘 밀어주면서 성적한번 내야죠. 지금도 잘 해주고 있으니까..
아마 성적 잘 날 것 같아요.
Q: 이번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자기자신에 대한 만족도는..
A: 1차 (동계훈련) 때는 무릎이 좀 안좋아서 제대로 못했는데..2차때는 안다치게 조심하면서..
몸 잘만들고 봄에 잘 해야죠.
Q: 2006년 동국대가 돌풍의 핵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 할 자신은 있으시죠?(웃음)
A: 잘 해야죠. 기대해주시는 만큼 잘 해야죠.(웃음)
Q: 2006년 동국대의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A: 감사합니다( 웃음)
이렇게 동국대학교 감독님과 4학년선수들과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터뷰가 모두 끝났습니다.
2005년 최고의 돌풍에서 2006년 최고의 블루칩으로 어느 팀하나 우습게 넘보지 못하게 된 동국대학교.
사람의 발전은 자기자신의 단점을 아는데서부터 시작 된다고 했던가요..?
동국대의 4학년인 유병재 선수와 박세원 선수는 모두 자기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니
보탤 것은 보태고 뺄 것은 빼면서 2006년 한 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프로 드래프트도 좋은 성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하구요.
강력한 한 남자와 겸손한 두남자와의 인터뷰 여기에서 끝마치겠습니다.
2006년 한해를 밝게 빛낼 동국대학교 농구부를 기대해 봅니다.
선수들과의 식사 전에 찍은 한장의 사진을 동봉합니다.
첫댓글 와 ㅋㅋㅋ두분다굉장히잘생겻네염ㅋㅋㅋ근데험난한프로의세계에 과연 뽑힐수 잇을지.....제가 이 두분의 실력을 잘모르기때문에...ㅋㅋㅋ이 두분 실력이 어떤지좀 아는분 말씀해주세여 ~
인터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
햐 유병재 저 형 우리 고등학교 나왔는데 많이 늙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