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애플
인도 EMERICs - - 2023/04/28
☐ 인도, 애플에 중요한 소비자 시장 및 제조 기반으로 평가 받아
◦ 애플 최고경영자(CEO), 인도 방문하여 인도 시장의 점유율 확대 목표
- 애플은 인도를 방문하여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4월 17일부터 4월 20일까지 애플의 팀 쿡(Tim Cook) CEO는 인도를 방문하였다. 팀 쿡 CEO는 인도의 정계 및 재계 인물들을 만나 애플의 인도 진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팀 쿡 CEO는 인도 순방 중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 라지브 찬드라세카르(Rajeev Chandrasekhar)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아슈위니 바이슈노(Ashwini Vaishnaw) 인도 철도부 장관, 암바니 그룹(Ambani Group)의 무케시 암마비(Mukesh Ambani) CEO 등을 만나 회담을 나누었다.
- 팀 쿡 CEO는 인도를 방문하면서 인도 최초의 애플 매장 개소식에 참석하였다. 2023년 4월 17일 인도 뭄바이(Mumbai)에 인도 최초의 애플 공식매장이 오픈했고, 2023년 4월 20일 인도 델리(Delhi)에서는 두 번째 애플 공식매장의 개소식이 진행되었다. 공식매장이 개소하기 이전까지 아이폰(iPhone)을 비롯한 애플 제품은 인도 시장에서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ple Premium Reseller) 매장과 릴라이언스 디지털(Reliance Digital)과 크로마(Croma) 등의 대형 디지털기기 판매업체,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판매되어왔다. 인도에는 100개 이상의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이 있으나, 애플 공식매장이 개소한 것은 2023년 4월 17일부터이다.
◦ 애플, 탈(脫) 중국 정책 추진하면서 인도에서 제조 기반 확대 노력
- 애플은 인도를 중요한 소비자 시장이자 제조 기반으로 인식하고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중점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CEO는 인도의 경영전문잡지 비즈니스투데이(Business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전환점에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도를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한자릿수를 넘어설 계획이며, 또한 인도에서 애플 기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팀 쿡 CEO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 주문자상표 부착(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생산자를 통한 애플 제품 생산에 참여하는 인력을 2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이 인도에 진출하는 배경으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꼽힌다. 미국-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Zero COVID) 정책으로 애플의 공급망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플이 중국에 의존적인 공급망을 재편하여 리스크를 감소시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의 니틴 소니(Nitin Soni) 수석이사는 애플이 중국을 벗어나 조립라인과 반도체 생태계 등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몇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주요 애플 공급기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난관 극복도 중요
◦ 성장세 보이는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미국의 정보통신기술 시장조사기관인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연간 출하량과 판매량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전 세계 시장의 12%를 차지한다. 특히 2023년 내로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앞지르고 세계 1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샤오미(Xiaomi)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장악하고 있으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 인도에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인도 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레이팅스의 니틴 소니 수석이사는 인도에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4G 통신망이 확대됨에 따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닐 샤(Neil Shah) 부사장은 인도에서 400달러(한화 약 53만 6,000원) 이상 가격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19 이전의 4%에서 10%로 늘어났다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고급화되고 있다고 하였다.
◦ 인도, 애플의 중요한 공급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인도의 부상을 가로막는 난관도 여전히 존재
- 인도는 애플 아이폰 등의 제품 공급망에서 중요한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인도에서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14(iPhone 14)가 조립되기 시작하면서 전체 아이폰 생산량 중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기준 10~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1월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애플은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25%를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대만의 IT산업 분석업체인 디지타임즈(Digitimes)의 루크 린(Luke Lin)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27년까지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 중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인도가 애플의 아이폰 제조에서 중요한 국가로 떠오르기 위한 여러 장애물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이반 람(Ivan Lam)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아이폰의 주요 부품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인도의 부족한 물류 기반 시설은 아이폰 생산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인도 국민들이 영어를 사용하며 교육열이 높지만, 생산라인을 관리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직업 훈련 교육 역시 인도에서 아이폰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애플 공급망의 탄소 중립 달성, 품질 관리를 위한 시스템 마련, 비효율적인 관료제와 복잡한 서류절차 등도 인도에서 애플의 제조기반이 확대되기 어려운 장애물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 감수 : 권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Today, 'India is at a tipping point,' says Apple CEO Tim Cook during his India visit, 2023.04.27.
BQ Prime, As Tim Cook Says Goodbye To India, Let's Take A Quick Look At Apple CEO's Famous India Visit, 2023.04.21.
NDTV, "Can't Wait To Return": Apple CEO Tim Cook On Last Day Of India Visit, 2023.04.21.
CNBC, Apple bets big on India, but will still rely on China for ‘years’ to come, 2023.04.19.
CNBC, Apple opens its first store in India as it looks for a new generation of iPhone users, 2023.04.18.
Computer World, Apple's supply chain is accelerating the move to India, 2023.03.03.
Tech Wire Asia, India is anticipated to produce 45-50% of Apple’s iPhones by 2027, 2023.01.20.
[관련 정보]
1. 애플, 인도의 부품 제조 인력 두 배로 확대 계획 (2023. 4. 21)
2. 인도, 2022/23 회계연도 미국이 인도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 중국 2위 차지 (2023. 4. 18)
3. 인도, 2022/23 회계연도 아이폰 생산액 70억 달러 기록 (2023. 4. 17)
4. 애플, 인도 내 판매량 늘리기 위해 전략 수정할 계획 (2023.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