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맘먹고 고양동 단골 치과로 향했다
단골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근처에서 유일하게 잘한다고 소문난 치과였다
" 일년만에 오셨네요"
" 어떻게 알아요?
" 왜몰라요"
그래서 가끔 안부문자 보냈군요"
" 네 "
" 오늘은 어떻게?
" 왼쪽 아래 어금니 빼구요. 오른쪽 아래 어금니는 신경을 죽이려구요"
" 오늘다 못하고 오늘은 발취 하고 내일 또 "
" 알았어요"
어제 마취를 했는지 모를정도로 순식간에
발취하자 피가 마구
" 피멈추면 꼬맬거에요"
그렇게 해서 금새 한쪽을 마무리 했던 것이다
" 내일 10시까지 오세요"
" 네 "
" 그리고 식사는 한시간반후에 드시구요"
그렇게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하나둘씩 모여 다같이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숖에 들러서 이야기를 나눌쯤
그녀에게 전화가 온다
" 자갸 어디에요?
" 여기 커피숖 올라구?
" 응 자기보러 지금 갈꺼야"
잠시후 일행들은 먼저 사무실로 향하고 그녀와 차한잔 마시다가
" 나 채소 필요해?
" 그래 그럼 따야지".
그때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 자기차를 차고에 넣어"
" 알았어"
내차는 그냥 밖에 세워두었다
누가보면 번듯한 차고지도 있는줄 알것이다
들어오는 출구를 하우스를 쳐서 주차장 차고지로 만들어 놓은 곳이다
" 자긴 여기서 상추를 따"
" 난 아래 내려가서 따올테니"
비가 죽실나게 내리는 가운데 비를 흠뻑 맞으면서 아래집에 내려가
각종상추와 그리고 부추 , 쑥갓, 오이, 고추, 가지 등 잔뜩 따가지고 올라온 것이다
그사이 그녀도 상추를 한보따리 따놓고 있었던...
"드루와 차마시게 "
" 비오는날 하우스 카페에 앉아 차마시고 싶다고 했지"
" 응 해보고 싶었어"
때마침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천정을 때려 정말 실감나게 빗소리를 들으면서 차를 한잔씩 마셨다
계속해서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고 내린다
어둠이 서서히 내릴쯤 잠시 비가 멈추고
그찰나 차를몰고 동네 순대국밥집으로 향했다
둘이서 참 맛있게 저녘을 먹고
그녀를 보내는데
" 자기야 ! 이채소로 동네잔치 할거야"
" 그래 잔치한번 벌려봐"
" 자기상추는 이미 우리동네서 소문이 다났거든 "
" 잘먹으면 되는겨"
'빗길 조심하고 도착하면 바로 연락하고"
" 알았어 갈께"
" 오케이"
빗소리 들으면서 차한잔 할쯤
그웬수 덩어리 동생에게 전화가
" 오빠! "
" 왜 큰소리여?
" 지나다가 보니까 오빠차 부동산앞에 자주 서있던데"
" 응 맞아 요즘 오빠친구하고 일영에 공사가 있어서 요즘 거기 사무실에 있지"
" 아유~ 그인간들 싸가지 조뚜 없는 인간들인데 또 거기가 있어?
" 모 그넘이나 니년이나 별반 다를께 있겠냐?
" 오빠 ! 난 오빠한테 여러번 사과했잖아 미안했다고"
" 그넘도 여러번 사과 했는걸"
" 아유 내가 미쵸 오빤 넘순진한거야 아님 멍청한거야"
" 둘다 일거야"
" 그래 용인일은 잘되냐?
" 응 거의 마무리 되가는중 끝나면 오빠에게 빛진거 값아야지"
" 아냐~ 갠찮아 "
" 난 싫어 값을거야 "
" 그럼 니맘대로혀"
" 참 맥가이버 오빠 하고 날잡아서 우리집에 한번와줘"
" 왜?
" 우리집 물나오는게 현찮아서"
"산꼭때기 집이니 모터가 문제겠지"
"암튼 오빠하고 같이 우리집에 한번와"
" 알았다 "
참 인과관계 란것이
그 끝이없다
끊으려고 해도 안끊어지고 악연이 결국엔 인연이 되고 또 그인연이 악연으로 바뀌고
이만큼 세상을 살아도 아직 그해답을 찾지 못한 것이다
얼만큼 더살아야 깨닿게 되는지 ...
첫댓글 그*이나 니*이나 별반 다를게 있겠냐
핵심인것 같음
인간관계는 덕보는 곳에
몰린다라고 하던데..ㅎ
그럴까요 ㅎㅎ이기주의
농사지어서 늘상 남에게 주실수 있어
다행 입니다 지존님 심성 복받으실
겁니다
그래서 요즘,복받나봐요 ㅎㅎ
저도 오늘 치과 갔다왓는데 잇빨심이 반쪽으로 쪼개져 조각이 다른자리에 위치했네요
무척 아팟을건데??? 라고 의사쌤이 내 눈치를 봣다
그런경우도 있군요
하루일상의글 잘보고갑니다
넵 천사님
내가 존경하던 선배가.........
....인생이 뭔지 아느냐 물었다.....
그걸알면 내가 여기 있겠어요.....중앙에 있겠지 했더니......ㅎㅎㅎㅎ
역시 민형은 다르군......하면서.....
아마도 인생에 대해 알려면 70이 넘어야..그나마 희미하게 보일거라 했는데....
오늘 참 희미해지네요.......ㅋ
70이 넘어도 안보이는 사람들 많을거에요 혹여 죽을때나 알려나
좋은 인연도
나쁜인연도 다 우리가 만드니
악연도 인연이라네요
글까요 ㅎ
지존이 가는 치과는
참으로 양심적이네
원만하면 다 빼고 다른이 하라 하는데
그렇다하더라고
에효~요즘엔 임플란트치료 받느라 죽을
고생을 하고 지내네요 관리 잘하 시길요
네 어금니 하나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