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론과 여론이 기성용을 징계해야 한다고 아우성인데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터키에서 귀국하자마자 왜 그렇게 서둘러서 기성용에 대한 용서를 단행했을까요?
과연 기성용이 축구를 잘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홍명보 감독이 기성용을 필요로해서 였을까요?
저는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나름대로의 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풀어놓을 추측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 견해이기에 허무맹랑한 소설이라고 해도
저는 딱히 반박할 말이 없습니다. 단순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받아 들여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허정무 부회장이 주관이 되어 내린 이번 결정이
허정무 부회장의 개인적 야심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일전에 저는 허정무 부회장이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수락했을 때 이에 대해 국톡에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물러 난 후 여러 기업 구단들의 러브콜도 마다한 채,
연봉도 적고 재정도 열악한 시민구단의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에 대한 글이었는데
당시 저는 그 글에서 허정무 감독이 단순히 감독직만을 노리고 간것이 아니라 축구행정가를 꿈꾸는 허정무 감독이
감독직 이상의 무엇인가를 송영길 시장으로부터 약속받고 간 것이고 그 약속은 바로 인천구단 사장일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허정무 감독의 목표는 축구행정가로서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즉 허정무 감독이 인천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은 결국 축구행정가로서 가기 위한 수순이었다는 그런 맥락의 글이었는데
바로 이러한 허정무 감독의 축구행정가로서의 꿈, 다시 말해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목표로 인해
이번 기성용 선수의 사태가 매듭지어진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현행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16명의 시.도축구협회장과 8명의 산하연맹회장
도합 24명의 대의원 투표로 결정이 됩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적어도 3명 이상의 대의원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를 회장 후보로 추천한 대의원은 다른 후보자를 추천할 수도 없습니다. 중복 추천이 불가합니다.
바로 이 3명의 대의원으로부터의 추천이라는 높은 벽 때문에
안종복 경남 사장은 지난번 축구협회장 후보등록도 못한채 출마 자체를 접어야했습니다.
이처럼 현재 대한축구협회에서 24명의 대의원이 가지고 있는 권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합니다.
누구도 이 24명의 대의원에게 믿보여서는 대한축구협회장직에 오를 수가 없습니다.
잉글랜드만 하더라도 300명이 넘는 대의원이 있으나 이처럼 고작 24명밖에 되지 않고
바로 이 24명에게만 대한축구협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어 있는 한
축구협회장을 꿈꾸는 사람은 자연히 이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자기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누구도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려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허정무 부회장이 보여준 행보로 유추해 보건데
허정무 감독에게는 금전을 탐하는 물욕은 참으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점은 분명 존경을 받을 만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허정무 부회장의 가슴속에 명예욕이나 성취욕은 누구보다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허정무 부회장의 가슴속에는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원대한 목표가 도사리고 있는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허정무 부회장이라면 앞서 설명드린 24명의 대의원과는 절대로 척을 져서는 안되겠지요.
저는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번에 허정무 감독이 서둘러 기성용선수의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고 봅니다.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 기영욱씨가 바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권이 있는 24명의 대의원 중 1명이기 때문입니다.
모르긴 해도 이번 결정으로 인해 허정무 부회장은
현 광주광역시축구협회장으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 신분인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같은 호남사람이라는 애향심까지 결부된다면 이번 기회를 계기로
허정무 부회장은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를 확실한 우군으로 관계를 맺을 수가 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축구협회장을 꿈꾸는 허정무감독에게는 언론이나 여론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24명의 대의원 중 1명의 대의원 마음을 사로잡는게 더 중요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번 기성용 선수 사태를 용서라는 방향으로 서둘러 매듭지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첫댓글 협회에는 야권인사들도 있을텐데... 기성용 아버지편들어준다고 나머지를 다 적으로 만들면 더 힘들지않을까요?
허정무가 그래도 축협 인사중에는 야권이랑도 두루두루 친한 사이라고 들었는데
어떤 안건에 대해 다른 대의원과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가 의견 대립이 있거나 혹은 협회내 어떤 자리를 놓고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허정무 부회장이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 편을 든다면 그것은 분명 허정무 부회장이 다른 대의원과 적을지는 것일겁니다. 하지만 이번 기성용 사태에 대한 처리 문제는 대의원들과는 전혀 무관한 행위로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와만 국한된 문제이기에 이로 인해 다른 대의원들과 적을 지거나 소원해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긴 뭐 야권쪽에서 기성용 싫어할 이유도 없고.. 그럴수도 있겠네요
근데 이번 사건에서 정몽규 회장은 손떼고 있던 걸까요?
기사를 보면 허정무 부회장이 거의 주도하는 분위기인데
잉글이 300명이나 되나요 엄청 많네요
허정무 부회장 입장도 이해가 가는게, 기성용이 징계때리면 월드컵때 좋은 성적 내기 힘들다 판단한겁니다.
좋은성적을 뽑아야 자신의 업적도 올라가니깐요.
님의 가정을 개인적으로 믿지 않지만, 님의 가정이 맞다고 쳐도,
허정무 부회장이 기성용을 징계주지 않은 이유는 나와 있지만 제목에 쓰셨듯이 "그렇게 서둘러" 결정한 이유는 잘 나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장 서둘러 어디 출마할 것도 아닌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