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의 보고’ 법주사 성보 체계적 보존 나섰다 속리산 법주사 ‘성보박물관’ 9월24일 개관
198억원 투입 3년간 불사 전개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
‘법주사 괘불탱’ ‘신법천문도 병풍’ ‘동종’ 등 보물 3점 포함 66점 전시
주지 정덕스님 “삶의 질 높일 수 있게 불교문화유산 소중함 알리겠다“ 서원 법주사는 9월24일 성보박물관 개관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주요 내외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통해 성보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는 모습.
‘유네스코 세계유산’ 속리산 법주사의 불교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성보박물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주지 정덕스님)는 9월24일 성보박물관 개관식을 봉행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법주사 성보박물관은 법주사 내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 구축을 통해 불교문화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건립됐다. 법주사는 팔상전 등 국보 3점과 보물 15점을 비롯해 40여 점의 지정 문화유산을 간직해 온 살아있는 ‘전통문화의 보고(寶庫)’이자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이다. 하지만 2018년 6월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곳 가운데 유일하게 성보박물관이 없어 체계적인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어려움이 적지 않아 아쉬움이 컸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주사와 국가유산청과 충북, 보은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성보박물관 건립불사를 통해 2020년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용역을, 2021년 3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2021년 11월 착공해 이날 개관하게 됐다 . 성보박물관은 총사업비 19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3165㎡ 크기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지상 1층에는 수장고와 상설전시실, 다목적실 등이, 지상 2층에는 상설 및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지하 1층에는 기계실 등이 마련됐다. 성보박물관은 관장 석담스님과 4명의 학예사가 근무하며 성보를 체계적으로 보존한다.
성보박물관에는 국가문화유산 보물 제1259호 ‘법주사 괘불탱(掛佛幀)’, 보물 제848호 ‘법주사 신법천문도 병풍(新法天文圖 屛風)’, 보물 제1858호 ‘법주사 동종(銅鍾)’ 등 보물 3점과 ‘법주사 선조대왕 어필병풍’, ‘법주사 가경구년명 동종’ 등 충북도지정 문화유산 2점을 비롯해 총 66점이 전시된다. 아울러 최근 폐관한 보은군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의 693종, 843점의 유물도 법주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 함께 전시 보관한다. 보물 ‘법주사 괘불탱’은 높이 14.5m, 폭 6.5m 크기로, 179kg에 달하는 무게로 인한 파손 위험이 있어 원본 크기의 디지털 빔을 통해 구현된다. 개관식 후 성보박물관을 관람하는 모습.
9월24일 봉행된 법주사 성보박물관 개관식에는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 전 주지 노현스님, 중앙종회의원 각연·각진·석중·무경스님, 연경희 법주사신도회장, 신학균 포교사단 충북지역단장, 송수헌 충북불교단체협의회장 등 본말사 스님과 신도가 참여했다. 또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정선용 충북 행정부지사, 최재형 보은군수,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 등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해 박물관 개관을 축하했다.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법주사는 국보 3점과 보물 15점 등 많은 성보를 간직한 대사찰이지만 그동안 성보박물관이 없어 성보 보존 관리에 많은 문제점에 노출됐었다”면서 “성보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되도록 불교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면서 전시하고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서원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축사를 통해 “법주사는 ‘성보사찰’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많은 성보를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라며 “성보박물관 개관을 통해 다양한 성보를 보존 관리하면서 전시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지역민,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정선용 충북 행정부지사 대독)와 최재형 보은군수,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 등도 축사를 통해 성보박물관 개관을 축하했다.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은 성보박물관 개관에 힘써준 강성덕 성암건설 대표, 성낙전 홍익기술단 대표, 안재환 금강전기 대표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법주사 성보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9월24일부터 10월20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평거 김선기 작가 서화 초대전을 연다.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의 인사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의 축사. 법주사 주지 정덕스님이 성보박물관 개관에 힘써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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