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오동도는 매년 이른 봄에 붉게 물든 아름다운 동백꽃과 해안 경관을 감상하며 가족이나 연인끼리 산책하기 좋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오동도 주차장에 주차하고 육지와 연결 되어 있는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지 않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걸어서 오동도에 들어갔다. 섬에 들어서면 방파제 끝에서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 옆으로 오동도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있다.
오동도 동백꽃은 1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2월 하순부터 절정기로 섬 전체가 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시기인데도 갑작기 추웠던 날씨 때문인지 올해는 이제서야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붉은 물감으로 칠해 놓은 듯한 오동도의 아름다운 동백꽃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오동도에는 동백꽃 감상 외에도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동도등대와 신비로운 용굴 그리고 연인들의 인기 데이트 코스인 시누대 터널과 멋진 바다를 볼수 있는 갯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힐링하면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동도에는 곳곳에 동백나무와 시누대가 많이 자라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멋진 시누대 터널을 지나 동백나무 군락지에서 곱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동백꽃도 감상하고 길게 바다로 뻗어 나간 갯바위 위에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 사진을 남긴 후 섬 정상에 우뚝 서 있는 등대에 도착하였으나 오늘이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등대 주변 산책로를 따라 힐링하면서 중앙광장으로 내려와 거북선과 판옥선의 모형을 구경한 뒤 오동도 관광을 마쳤다.
오동도에는 두 가지의 전설이 전해지고있다. 고려 말 오동도에 오동 열매를 따 먹으러 봉황이 날아든다는 소문을 듣고 공민왕에게 고하여 공민왕이 오동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하였다전설과 아리따운 한 여인이 도적떼로 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 창파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 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시누대가 돋아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