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 보름달에 소원
천보/강윤오
정월 대 보름날 이른 아침이면
자식들 잠든 머리맡에서
바자작 바자작 우두둑 뚝뚝
우리 어머니가 자식들 건강을 빌면서
부스럼 깨물어 주는 소리였습니다
정월 대보름 달 뜨는 저녁시간이면
우리 어머니와 함께
동녘 산기슭에 떠 오르는
보름달 빛을 바라보며
나이 숫자로 묶은 달집에 불을 붙여
절을 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 잘하라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나 어릴 때부터 만나
사귀었던 정월 대 보름달이
오늘 밤에도 변함없이
밝고 둥근 달빛 그 모습이겠지요
달집을 잡은 내 손을 함께 잡고
소원을 빌어주시던 우리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고
어린아이였던 내 모습은 벌써
머리가 훤하게 벗어지고
목화솜처럼 하얀 머리
옛 우리 할아버지 모습이 되어있습니다
정월 대보름달은
나 어릴 때부터 노인이 되어 있는
긴 세월 동안 하나도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둥근 달님 바라보며
이 몸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소원을 빌겠습니다,
2025,2,12, kang 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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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월 대 보름달에 소원
천보/강윤오
정월 대 보름날 이른 아침이면
자식들 잠든 머리맡에서
바자작 바자작 우두둑 뚝뚝
우리 어머니가 자식들 건강을 빌면서
부스럼 깨물어 주는 소리였습니다
정월 대보름 달 뜨는 저녁시간이면
우리 어머니와 함께
동녘 산기슭에 떠 오르는
보름달 빛을 바라보며
나이 숫자로 묶은 달집에 불을 붙여
절을 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 잘하라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나 어릴 때부터 만나
사귀었던 정월 대 보름달이
오늘 밤에도 변함없이
밝고 둥근 달빛 그 모습이겠지요
달집을 잡은 내 손을 함께 잡고
소원을 빌어주시던 우리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고
어린아이였던 내 모습은 벌써
머리가 훤하게 벗어지고
목화솜처럼 하얀 머리
옛 우리 할아버지 모습이 되어있습니다
정월 대보름달은
나 어릴 때부터 노인이 되어 있는
긴 세월 동안 하나도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둥근 달님 바라보며
이 몸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소원을 빌겠습니다,
2025,2,12, kang y,o
멋진 글 나눔 감사합니다
소원 성취 하시고
늘 건강 하세요
맘짱 시인님 감사합니다
올 한해 추위도 보름을 전후해서 조금씩 물러서는듯 합니다
겨우내 추위에 고생많으셨습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이 보름이군요
창밖엔 하얀눈이 나리고 있어요
시인님의 맑고 공감 가는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체동 김유숙 시인님 감사합니다
올해에는 눈도 많이 내리고 추위도 며칠 기승을 부렸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누그러 드렀네요,
항상 건안하시고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라옵니다,
덕분에 보름날의 추억을 그려 봅니다
엄마도 그려보구요
감사드리며
즐건 오늘이 되시길요
다감 이정애 시인님 감사합니다
수 십년이 흘러가버린 어린시절이지만
지금도 옛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올해는 아직 보름달빛을 못 보고 보내버렸습니다
시인님 늘 건안하시고 행복한시간되세요,
보름달에 소원 빌어봅니다
늘 건강하게 해달라고!~~!
고운 글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시인님
청계 시인님 감사합니다
올 보름달에는 직접 소원을 빌지못했습니다
하루종일 궂은날씨에 눈도내리고해서요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인님 오늘도 좋은하루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