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능력따라 자리 준다는 명료한 메시지에 끌렸다”
2030 ‘국대' 도전기2030의 ‘국민의힘 대변인’ 도전기
김은중 기자
입력 2021.06.30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대회 ‘나는 국대다’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30 세대 탈락자들 사이에서도 “실력과 능력에 따라 기회를 주겠다는 이런 경쟁은 환영” “도와주겠다는 달콤한 말보다 젠더 갈등이나 페미니즘 같은 우리 세대 어젠다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정당이 반갑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회에 도전했다 탈락한 김금혁(30)·최인호(20)씨는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비록 탈락했지만 더 큰 희망을 갖게됐다”고 했다. ‘나는 국대다’는 정당 행사로는 드물게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탈북민 출신으로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에 도전한 김금혁씨. /페이스북
1991년생인 김씨는 김일성종합대 영문과 출신 탈북민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 중이던 2012년 한국에 들어왔다. 현재는 한 잡지사에서 편집위원으로 일하며 구독자 5만명의 유튜브 채널 ‘난세일기’를 운영하고 있다. “실력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걸 탈북민 사회에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지난 25일 2차 압박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에게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개성이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연줄을 타고 등장한 청년 정치인들이 뼈 빠지게 청년위 활동을 하고 막상 공천 때는 잊히는 패턴이 수십 년 동안 반복됐다”며 “오로지 권한과 능력에 따라 자리를 주겠다는 간단명료한 메시지에 끌렸다”고 했다.
김씨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논리적으로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수사(修辭)로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는 없었다”며 “정치에 관심은 많은데 무얼 할지 몰랐던 정치 꿈나무들의 수요를 제대로 포착했다”고 했다.
지난 2019년 서울 관악구 인헌고 재학 당시 일부 교사들의 정치 편향 교육을 고발했던 최인호씨. /조선일보DB
2001년생인 최씨는 수능을 코앞에 두고 있던 2년 전 가을, 서울 관악구 인헌고 재학생으로 교사들의 정치 편향 교육을 폭로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교사들이 반일(反日) 구호를 외칠 것을 강요하고 이른바 ‘조국 사태’를 옹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씨는 “정치권에서도 외면당했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어 직접 제도권에 들어가 교육 현장의 정치 편향 문제를 공론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고 실력만 있으면 충분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 27일 있었던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최씨는 현재 대학 2학년으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공부도 많이 하고 실력을 더 많이 키워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하면 ‘너 일베니?’라고 물었던 교사들을 상대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2년 전과 달리 이제 우리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들이 생겼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2030세대가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원인으로 내로남불과 불공정, 다른 생각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 등을 꼽았다. 김씨는 “기득권을 꽉 쥔 채로 아래 세대가 올라오는 걸 막는 586세대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표출된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남성 혐오로 흐르는 페미니즘을 방관하면서도 정작 성 추문이 끊이지 않고, 이대남에 대한 무지한 발언을 계속한 것에 대한 반감”이라고 했다.
2030세대에 다가가려는 정치권의 노력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한창인 가운데, 최씨는 “지금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젊어 보이려는 쇼잉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젠더 갈등이나 페미니즘, 정치적 올바름(PC) 같은 사안을 피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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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2021.06.30 06:00:34
낡아빠진 문재인 패거리와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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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상
2021.06.30 06:04:34
국힘당은 인재가 넘쳐 탈인데, 막말 욕쟁이 할배 하나만 보고 뛰는 더민당 처지가 비 맞은 개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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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덕
2021.06.30 06:14:29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도 되고 통일후 북한 발전에 핵심 인력이 되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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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초
2021.06.30 06:06:33
취지는 좋은데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학연, 지연, 혈연등으로 엮여저 있다. 좀 덜하지만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