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뉴스에 안나오나 했다.
채소값 조금만 비싸면 장바구니 물가가 어쩌구하며
온갖 비명을 대신 질러대는 언론이 이번엔 웬일로 조용한가했다.
채소값 비싼게 어디 하루 이틀이었어야말이지.
작년 겨울부터 조짐이 수상했다.
시금치 한근에 천원 두근에 천오백원하던 것이
한근에 삼천원은 기본이고 한근에 오천원도 단슴에 오르더니
비금도 시금치는 단숨에 한근 팔천원에 등극했다.
한여름에도 시금치 한근 값이 오천원이면 사는건데
시금치가 가장 흔한 한겨울에 팔천원이라니~
팔천원이 어디 똥개 이름이냐~
그때부터였다.
채소값이 비싼 이유가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이.
4대강 사업으로 농경지를 몰수당하여 경작지가 없단다.
물론 허울 좋은 보상금을 챙겨주고 빼았았지.
전국 농경지의 20%가 사라졌다고했다.
이제 시작이라고도 했다.
그러다 마늘을 캐는 시기가 오자 그 말이 맞아들기 시작했다.
4대강 사업하는 곳의 농지에 있던 마늘은 풋마늘인 채로 보상을 끝내고
강속의 준설토를 쌓아두기 위한 땅으로 쓰였단다.
농지의 20%가 사라져서 농작물이 줄었다고하면 그에 따르는 효과가 어떤건지 감이 안올지 모르지만 아주 간단한 문제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게 100으로 가정을 할 때 1개가 넘게 생산이 되면 그 해엔 농산물 가격 폭락이다.
반대로 1개가 모자라면 그 해엔 가격 폭등을 불러온다.
그 4대강 지역의 농지에 심어졌던 것이 마늘 뿐이겠는가.
양파도 많았을테니 양파도 가격이 심상치 않다.
쌀이 남아돈다고 야단을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그 해에 생산되는 햅쌀만 선호하는데 누가 묵은 쌀 먹는다 하겠는가?
예의 그 지역에 심어졌던 벼들이 올해는 심어지지 못했다.
그 곳에서 나오던 감자며 고구마도 모두 사라졌으니 가격 폭등은 이미 예고된거다.
그런데 날씨 탓을 한다.
물론 날씨 탓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경작지가 줄어서인데 그 말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모임을 같이 하는 성님도 하천부지 2만5천여평에 감자와 단무지무를 심었었다.
그 집에 일을 다니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30여 가구가 넘었었다.
전혀 관계가 없을 듯한 그 하천이 4대강에 들어간단다.
강하고는 정말로 멀리멀리 떨어진 작은 하천인데 4대강이랑 연관이 있어 내놓으란다.
전국 단무지무 생산량의 80%가 그 지역에서 나왔었으니 이제 김밥에 단무지를 넣으려거나
짜장면을 먹으며 단무지를 먹으려면 아주 어려운 지경에 처할 날이 곧 올 것이다.
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의 가격이 폭등하리란 것은 농사에 관한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다.
강에서 퍼낸 흙으로 새로운 농지를 조성한다는데 거기에 반색을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오랜 세월 강속에 머무르며 온갖 오염물질로 더렵혀졌을 흙을 퍼다 넣은 농지에서 나오는 농작물을
어떻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가.
그나마 그런식으로라도 농지가 조성되려면 몇년은 기다려야한단다.
그러니 이렇게 비싼 농작물을 사야하는 것을 몇년은 감수해야한다는 결론이다.
야채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다.
한박스에 비싸봐야 한여름 고비에 3~4만원 하던 상추가 드디어 미쳤다.
1박스 7만 5천원에 공판장에서 나왔다.
삼겹살 장사나 횟집에선 상추대신 다른 야채를 내놓아야 할 판이다.
열무 한단에 5천원 나온다.
차라리 장사를 하지 말고 며칠 쉴까?
그런 이야기도 나누었다 동생이랑.
더블캡 트럭 가득 싣고 가던 야채를 반차 싣고 갔다.
모두 팔아봐야 매출이 백만원도 안된다.
이렇게 비싼 물건을 파는데도.......
소비자는 비싸다고 아우성이고 상인들은 팔 물건이(야채) 없어서 아우성이다.
어제 오늘 이틀간 장사를 하는데 아주 죽을 맛이었다.
무 한개에 3천원,오이 세개에 2천원.......
배추는 저렴하여 세포기에 5천원이고 감자는 농사지어 저장했다 판매를 하니
손님들 놀란 가슴 달래주게 3천원 팔아야 할 것을 2천5백원에 팔았다.
옥수수도 농사지어 따온 것이니 공판장에서 나온 가격으로 판매하고
대파도 미리 사놓았다 판매를 하니 다른 사람들보단 저렴한 가격이다.
우린 나름대로 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애쓰고
손님들은 그럼에도 터무니 없는 가격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왜 바싸냐고?
심을 땅이 없으니 비싸지 왜 비싸냐고~~
정말 몰라서 묻는겨?
첫댓글 감사드립니다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채소가격이....주식도 아니고